사타구니 인근에 혹이 생겼다면 종기를 의심해볼 수 있지만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면 표피낭종, 임파선염, 서혜부 탈장일 가능성도 있다.
사타구니 인근에 혹이 생겼다면 먼저 종기를 의심해볼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이 사라진 후에도 볼록한 것이 남아 있거나 멍울이 만져진다면 표피낭종, 임파선염, 서혜부 탈장 등을 의심해볼 수 있다.
◇종기
가장 먼저 의심해볼 수 있는 건 단순 종기다. 종기는 피지나 피부 안에서 염증이 발생해 피부 조직이 융기한 것이다. 사타구니는 특히 종기가 잘 생기는 부위다. 통풍이 잘 안 돼 혐기성 균들이 많이 자라기 때문. 별다른 치료는 받지 않아도 된지만 억지로 짜내는 건 금물이다. 염증이 더 퍼지고 악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종기와 모낭염의 차이는 다음과 같다. 모낭에 작은 염증이 다발성으로 생기면 모낭염이고 좀 더 크게 곪아 농포 및 결절이 형성되면 종기다.
◇표피낭종
통증과 염증이 사라졌는데고 까맣게 남아있다면 표피낭종일 수 있다. 피지낭종 불리는 표피낭종은 피부 진피층에 표피 세포로 이뤄진 주머니가 생겨 그 안에 피지와 각질이 차면서 생긴다. 진피층의 피지선이 막혀서 염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귀 아래쪽이나, 엉덩이, 등, 가슴, 사타구니를 포함한 다양한 신체 부위에서 나타난다. 만져보면 딱딱하고, 제거시 하얀 피지들이 나온다. 색소침착이 동반돼 검은색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금방 사라지면 내원할 필요는 없지만 한 번 생기면 잘 사라지지 않고 자주 재발한다면 국소마취를 통한 절개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임파선염
임파선염은 면역 기관인 임파선이 붓는 증상을 동반한다. 임파선 내부에 존재하는 백혈구가 병원균에 반응하는 게 원인이다. 감기에 걸렸을 때 편도가 붓는 원리와 비슷하다. 임파선염은 임파선이 모여 있는 목(인후),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대부분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양성이거나 일시적인 바이러스 감염증 등에 의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일부 세균성 감염, 결핵, 종양이 원인인 경우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일반적인 바이러스가 아닌 일부 세균에 의한 감염의 경우 항생제로, 결핵이 원인인 경우 항결핵제로 치료한다. 결핵성 임파선염의 경우 혹이 여러 개인 경우가 많다.
◇서혜부 탈장
서혜부에 덩어리가 생겼다 사라지면 서혜부 탈장을 의심할 수 있다. 서혜부 탈장은 성인에게 나타나는 탈장 중 가장 흔한 형태다. 노화로 복벽이 약해지거나 심한 기침, 무거운 짐을 들 때 복압이 상승해 내장이 밀려 나오면서 발생한다. 서혜부 인근이 볼록하게 튀어나오고 무언가 만져지는데 약한 통증이나 묵직한 감각이 느껴질 수 있다. 자리에 누우면 장기가 원래대로 돌아가기도 하는데 치료받지 않고 방치 할 경우 장이 복강 내로 다시 들어가지 못하는 ‘감돈’으로 이어져 혈액 순환에 이상이 생기고 장기가 괴사할 수 있다. 심할 경우 장이 막히는 장 폐색 위험도 안고 있다. 따라서 발견 후에는 즉시 치료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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