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Statin)은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환자들에게 일차적으로 추천되는 약물이다. 비교적 부작용이 적으면서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을 효과적으로 낮추기 때문이다.
스타틴 복용량을 2배로 올리면 일반적으로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6% 감소한다. 혈액 내 중성지방이 많은 고중성지방혈증 환자가 스타틴을 복용하면 중성지방이 22~45% 낮아진다.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HDL 콜레스테롤은 5~10%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효과로 스타틴을 투여하면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뇌경색) 같은 심뇌혈관 질환 발생을 줄이며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
그러나 부작용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스타틴을 복용하면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이 증가한다. 이는 2008년 의학저널인 란셋(Lancet)에 발표된 JUPITER(Justification for Use of statins in Prevention: an Intervention Trial Evaluating Rosuvastatin) 연구를 통해서 밝혀졌다.
연구에서는 당뇨병이 없던 9만 1,140명의 대상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스타틴과 위약을 투여했다. 이들을 평균 1.9년 추적 관찰한 결과, 스타틴 투여군에서 270명(3.0%)이 새롭게 당뇨병으로 진단됐다. 위약군에서는 그보다 낮은 숫자인 216명이(2.4%) 진단됐다. 스타틴 투여군의 당뇨병 발생률이 대조군보다 26% 높은 것.
여러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를 보면, 스타틴을 투여하면 당뇨병 발생 위험이 평균 9~13% 증가한다. 또, 스타틴을 고용량으로 투여할수록 당뇨병 발생 위험도가 더 높아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스타틴의 이러한 부작용보다는 심뇌혈관 질환 발생과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가 훨씬 더 크다고 말한다. 따라서 스타틴이 당뇨병 발생 위험을 약간 증가시킨다고 해도 이를 계속 복용하는 게 좋다고 권한다.
스타틴 복용으로 인해 당뇨병이 없다가 새로 발병한 환자는 대체로 스타틴 복용 전에 당뇨병 전단계였던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스타틴 복용 전에 자신의 공복 혈당과 당화혈색소를 확인해 당뇨 위험도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스타틴을 복용하면서 식습관 관리와 운동 병행 등 생활 습관을 전반적으로 개선해 당뇨병으로 진행할 가능성을 낮춰야 한다.
스타틴 복용 후 당뇨병이 발생한 환자도 스타틴 복용을 중단하는 것보다 생활 습관을 교정하면서 복용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좋다. 실제로 당뇨병이 있는 환자가 스타틴을 복용했을 때 효과를 다룬 14개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이들이 스타틴 투약 후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40mg/dL 감소할 때마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은 9%, 주요 심혈관계 위험은 2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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