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처방만으로도 고칠 수 있는 질환들이 많이 있다.
엔도르핀 철철 넘쳐
‘운동 치료’ 저자인 조든 메츨 박사는 “미국만 해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크고 작은 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이유는 운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단지 운동 처방만으로도 고칠 수 있는 질환들이 많이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미국의 건강 정보 사이트 ‘로데일 뉴스(Rodale News)’가 메츨 박사의 의견을 토대로 운동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환 8가지를 소개했다.
◆불안증
일과 돈, 가족 등의 문제로 근심, 걱정, 불안증에 시달릴 수 있다. 우울증과 같은 정신건강 문제에서 생기는 만성적인 병적 불안증도 있다. 운동은 이 모두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운동을 하면 기분을 좋게 하는 엔도르핀이 쏟아져 나온다. 연구에 따르면, 운동하는 사람은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불안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25%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요가 같은 호흡에 초점을 맞춘 명상적인 운동이 좋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ADHD에 대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어른이나 어린이 모두에게 운동은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안절부절 못하는 감정 등을 조절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운동은 일시적으로 도파민 수치를 높인다.
이렇게 되면 의사 결정과 충동 조절에 관여하는 뇌 부위가 자극을 받는다. 또 당혹스러운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긴장감을 누그러뜨린다. 어른은 어떤 운동이나 좋다. 어린이는 팀워크를 이룰 수 있고 자부심을 고양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이 좋다.
◆기억력 상실·인지력 이상
뇌혈관은 고콜레스테롤이나 동맥 경화 등과 같은 심장 관련 질환으로 인해 악영향을 받는다. 건강한 두뇌는 심장이 얼마나 건강하냐에 달렸다. 운동은 심장 건강을 개선시킬 뿐만 아니라 뇌 속 혈액의 흐름을 촉진시켜 두뇌 성장을 촉진한다.
운동은 특히 기억력과 관련된 뇌 부위를 활성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자꾸 새로운 운동 종목을 배워나가면 더 좋다. 똑같은 운동은 새로운 운동에 비해 두뇌 성장을 촉진 효과가 적다.
◆수면장애
헬스장에서 덤벨이나 바벨을 들면 수면제를 먹는 것만큼이나 잠을 잘 자는 데 좋다.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깊고 훨씬 질이 높은 수면을 취할 수 있는 것으로 많은 연구 결과 나타났다.
특히 운동은 체중 증가를 막음으로써 수면 무호흡증을 예방할 수 있다. 수면장애를 극복하는 데는 모든 운동을 고르게 30분 정도 하는 게 좋다. 메츨 박사는 “요가 같은 명상적인 운동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천식
천식이 있으면 더 운동을 해야 한다. 연구에 따르면, 운동을 하면 심혈관 건강을 증진시켜 천식의 고통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체중이 증가하면 천식이 더 심해지므로 운동을 통한 감량이 좋다.
유산소나 근력운동 혹은 야외 운동이 좋다. 단 야외 운동 시에는 미세먼지나 황사, 꽃가루, 공해, 심지어 찬 공기도 피해야 한다. 이런 것들은 천식을 악화시키는 원인이기 때문이다.
◆월경 전 증후군·폐경기 증상
연구에 따르면, 폐경기를 거치거나 월경 전 증후군을 겪는 여성 중 운동을 하는 사람은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증상이 훨씬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경 전 증후군이나 폐경기 증상을 겪는 여성들은 기분의 두드러진 변화나 불안, 우울증 등으로 고통을 받기 쉽지만 운동을 하면 이런 호르몬 변화를 경감시키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적합한 운동으로는 유산소나 근력 운동이 있으며 요가와 태극권 등도 좋다.
◆허리·엉덩이·무릎·목 통증
운동은 의자에 하루 종일 앉아 있으므로 생길 수 있는 각종 통증을 줄여준다. 또 오래 앉아 있어서 생기는 스트레스와 비만도 운동이 경감할 수 있다. 신체의 각종 통증은 근육이 약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근력운동과 통증이 있는 부위를 풀어주는 스트레칭이 좋다.
◆퇴행성관절염
이 질환은 관절에 고통과 염증을 유발한다. 운동을 하면 체중이 감소되고 통증이 있는 관절에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또한 운동을 통해 통증이 있는 관절 주위의 근육이 강화되면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준다. 걷기와 수영, 워터 에어로빅, 근력운동 등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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