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망 탁월한 1코스 두산봉과 21코스 지미봉 연결

제주올레는 우리나라 도보여행자들의 성지로 여겨지는 걷기 길이다. 제주도의 걷기 좋은 길을 선정해 트레킹 코스로 개발한 곳으로 매년 엄청난 인파가 몰리고 있다. ‘올레’는 제주 방언으로 돌담 사이의 좁은 골목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큰길에서 집의 대문까지 이어지는 좁은 길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제 올레는 제주의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로 주민들의 삶과 자연을 접할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로 꼽힌다.
올레길은 마을길과 숲길이 주를 이루지만 가끔은 오름을 오르도록 구성되어 있다. 낮은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시원한 조망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름이 있는 올레길은 아름다운 바다와 황금빛 억새밭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어 가을에 찾기 좋은 곳이다. 특히 1코스의 두산봉과 말산뫼 그리고 21코스의 지미봉은 올레꾼들이 이구동성으로 추천하는 곳이다. 이 두 코스는 바로 옆에 붙어 있어 함께 돌아볼 수 있고, 성산 일출봉이 손에 닿을 듯이 가까워 조망 또한 탁월하다. 올레길을 걸으며 가을철 오름의 멋을 만끽하고 싶다면 두산봉과 지미봉으로 이어지는 걷기여행이 제격이다.
올레길 1코스는 시흥리에서 시작해 광치기해변으로 이어지는 총 길이 15.1km의 걷기 코스다. 4~5시간 정도 소요되는 중급 코스로, 초반에 두 개의 오름 외에는 주로 바다를 따르는 해안도로와 평탄한 모래밭길의 연속이다. 오름을 오르는 길도 완만해 어려움이 거의 없다. 시흥초등학교에서 시작해 잠시 도로를 걷다 보면 두산봉(145.9m·말미오름)이 시작되는 지점에 제주올레 안내소가 있다. 이곳에 차를 세울 만한 작은 공간이 있다.

사각 정자가 있는 말미오름 입구를 지나 말과 소의 출입을 막는 차단시설을 지나면 철조망이 설치된 능선이 나타난다. 이 길을 따라 잠시 오르면 널찍한 전망대에 도착한다. 성산일출봉이 정면으로 조망되는 장소다. 시원한 전망을 감상하며 길을 따르면 잠시 억새가 가득한 산자락을 타고 내려섰다가 말산뫼(알오름) 정상을 밟는다. 부드러운 산자락이 둘러싼 말산뫼는 두산봉 안에 솟은 새끼 오름으로, 오름 안에 또 다른 오름이 솟은 곳이다. 이곳은 제주 동부지역 최고의 전망대로 꼽는다. 우도와 성산일출봉, 지미봉 등이 한눈에 든다. 서쪽으로는 한라산까지 이어진 산자락에 솟은 수많은 오름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말산뫼에서 내려서면 숲이 우거진 임도가 시작되고 계속 마을길을 타고 올레코스가 이어진다. 올레 1코스는 종달리를 거쳐 해안을 타고 남쪽 성산일출봉 방면으로 연결된다. 중간에 상점과 펜션이 즐비한 성산포와 성산리 마을을 거쳐 아름다운 풍광의 광치기해변에서 1코스가 끝난다.
제주올레 21코스는 하도에서 종달리까지 구좌읍의 바다를 바라보며 마을과 밭길, 오름, 바닷길을 걷는 곳이다. 총 11.3km 길이로 3~4시간가량 소요된다. 대부분 평탄한 길이지만 마지막의 지미봉을 오르내리는 구간이 가파르다. 올레21길의 유일한 오름인 지미봉은 제주의 동쪽 끝에 있어서 ‘지미地尾’ 또는 ‘땅끝’이라고도 불린다. 표고 163m로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산길의 경사가 급해 짧은 산행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1코스 초입의 올레안내소.
올레길 최고의 전망대 두 곳을 동시에 돌아보고 싶다면, 1코스의 말산뫼를 내려와 거치는 종달리에서 곧바로 지미봉을 오르면 된다. 종달리 동동복지회관에서 동쪽으로 150m 거리의 ‘한우물농산’ 이정표에서 왼쪽길로 100m 쯤 들어가면 오름 입구의 주차장이 나온다. 이곳에 차를 세우고 지미봉을 오른다.
지미봉은 북쪽으로 말발굽이 벌어진 형태의 분화구로 꼭대기에 봉수대의 흔적이 남아 있다. 해발 고도가 높지는 않지만 해안지대에 솟아 있어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오름이다. 입구부터 정상부까지 계단이 길게 이어지며 경사가 급한 곳에는 밧줄도 설치되어 있다. 초입에서 전망데크가 놓여 있는 정상까지 30분 정도 소요된다.


교통
올레길은 오름에 비해 대중교통 이용이 쉬운 편이다. 1코스 시작지점인 시흥리까지 서귀포버스터미널에서 201번 간선버스가 운행한다. 제주시에서 출발할 경우, 직행버스로 성산환승정류장으로 이동한 뒤 201번 간선버스로 갈아탄다. 시흥리 정류장에서 시흥초등학교까지 약 150m 거리.
21코스 지미봉 입구는 제주시에서 세화리를 거쳐 서귀포로 운행하는 급행버스를 탄다. 세화리환승정류장에서 종달항으로 가는 711-2 지선버스로 갈아탄다. 지미봉 입구 정류장에서 하차해 걸어들어 가면 된다.
별미
순희밥상 올레길 1코스 바로 옆에 있는 한식식당으로 소박하지만 정갈한 음식을 내놓는다. 종달리 올레길 바로 옆에 위치해 멀리 이동하지 않고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푸짐한 한정식과는 거리가 있지만 집밥을 생각하면 크게 실망하지 않을 곳이다. 제주 은갈치조림과 고등어구이, 소불고기 등을 따로 주문할 수 있다. 순희밥상 8,000원, 은갈치조림 3만 원(2인 기준), 고등어구이·조림 1만2,000원. 주소 제주시 구좌읍 종달로5길 38. 문의 064-783-3257.
★오늘의 날씨★
'등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신선봉 순환 등산로’ 깔았다, 가평 송산리~사룡리 1.5㎞ (0) | 2019.11.16 |
|---|---|
| [제주도 오름 & 곶자왈 특집 | 코스가이드 용눈이오름 & 손지오름] 고운 능선 위 은빛 억새밭에 파묻히자! (0) | 2019.11.15 |
| [옛 문헌에 나오는 금정산] <삼국유사> 의상의 화엄10찰에 금정산 첫 등장 (0) | 2019.11.13 |
| [단풍 좋은 산장] 산장에 머무르면 비로소 보이는 가을! (0) | 2019.11.12 |
| [덜 알려진 단풍명산 옹강산] 가을의 클라이맥스를 알리는 옹골찬 바위산! (0) | 2019.11.1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