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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덥다고 알몸으로 잠을? 수면 質 더 나빠져요

by 白馬 2019. 8. 20.

'나체 수면', 처음엔 쉽게 잠들어도 체온 점차 올라 깨거나 푹 못 자
얇은 옷 헐렁하게 입는 게 도움

열대야가 이어지며 잠을 설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때 덥다고 옷을 입지 않은 채로 잠드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나체 수면은 오히려 숙면을 방해하고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신 시원한 소재의 옷을 입거나 얇은 이불을 덮고 자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나체로 자면 오히려 역효과

덥다고 알몸으로 잠을? 수면 質 더 나빠져요
 
방송 등을 통해서 유명인의 '나체 수면 예찬'이 심심찮게 이어지는 가운데 나체 수면을 따라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의학적 근거가 없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용제 교수는 "나체 수면은 체중 감량, 피부 개선, 숙면 유도 등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지만 검증되지 않은 정보"라며 "무분별하게 따라 하면 자칫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나체 수면은 오히려 숙면을 방해한다. 알몸으로 자면 처음에는 시원하게 잠들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체온이 올라 잠에서 깨거나 푹 못 자는 등 수면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땀을 흘릴 정도의 날씨에는 불쾌감이 커진다. 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모은식 교수는 "땀이 흡수되지 않은 채로 피부에 맺혀 있으면 열 발산을 막아 체온을 높인다"며 "이때 찝찝한 기분이 더해져 불쾌지수가 올라 수면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고 말했다.

나체 수면이 유발하는 체온의 비정상적인 변화는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최윤호 교수는 "체온이 적정 상태로 유지돼야 수면과 관련된 중추신경이 제대로 작동해 푹 잘 수 있지만 나체로 자면 이 과정이 방해받는다"며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지는 노년층, 영유아와 급격한 체온 변화가 위험한 심혈관질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얇은 소재의 옷 입고 자야

전문가들은 알몸으로 자는 것보다 얇은 옷을 입고 잘 것을 권장한다. 최윤호 교수는 "얇은 옷을 입으면 피부가 더운 공기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막아주고 땀을 적절히 흡수해 열 발산에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특히 땀 분비가 많은 부위는 옷을 챙겨 입어야 한다. 그러나 꽉 조이는 속옷은 시간이 지날수록 열 발산을 억제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이용제 교수는 "바람이 잘 통하는 헐렁한 크기에 분비물 흡수가 잘 되는 소재로 위아래 한 벌 입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옷을 한 겹도 못 입을 정도로 덥다면 옷을 벗는 대신 수면 환경을 개선한다. 모은식 교수는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이용해 적정 실내 온도인 24~26도를 유지하고 습도는 50~60%로 조정한다"며 "냉방기기를 계속 틀면 기온과 습도가 지나치게 낮아져 숙면을 방해하므로 타이머는 반드시 설정한다"고 말했다.

땀을 지나치게 흘려서 깼다면 찬물로 샤워하는 대신 미지근한 물로 씻는 것이 권장된다. 최윤호 교수는 "찬물로 씻는 순간은 시원할 수 있지만 중추신경이 흥분하고 피부 혈관이 수축해 오히려 체온이 상승하는 역효과가 나타난다"며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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