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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킹스베리·숙향·육보… 우울할 땐 '딸기딸기'하세요♪

by 白馬 2019. 3. 18.

이번 달까지가 달콤함의 정점… 카페·식당·호텔 점령한 딸기
딸기아보카도라테·모찌도 인기 "붉게 물든 과육만 봐도 힐링"

"미세 먼지로 칙칙한 요즘, 붉게 물든 과육만 봐도 힐링되지 않나요?" 인스타그래머 최소라(28)씨는 요즘 '#딸기딸기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보기에 예쁘고 맛도 산뜻한 딸기를 매일 즐긴다는 게 이유다. 최씨는 "요즘 카페며 식당이며 어딜 가도 딸기 천지다. 다들 딸기의 빛깔과 향에 위안을 받는 것 아니겠느냐"고도 했다.

인스타그램에 '#딸기'라고 치면 뜨는 게시물이 210만개. 상큼한 딸기가 요즘 미세 먼지에 잃어버린 봄을 되살릴 아이콘으로 여겨지는 추세다. 한때 당도가 유난히 높은 딸기를 '설탕 딸기'라고만 부르던 것도 옛말. 요즘 소비자들은 정확한 품종 이름까지 외워가면서 딸기를 산다.

◇킹스베리·숙향·육보… 별별 딸기 세상

요즘 소셜미디어에서 가장 핫한 과일은 '킹스베리'. 어른 손바닥만 한 큼지막한 품종의 딸기로, 크기만큼 맛도 향기도 강렬하다. 최근 한 예능 프로에서 샘 해밍턴의 둘째 아들 벤틀리가 킹스베리 딸기를 끊임없이 먹어대는 먹방을 보여주기도 했다. 충남 논산에 있는 '선경농장'의 유선경 대표는 "킹스베리 딸기는 보통 품종 딸기의 최소 2~3배 정도로 비싸다"면서 "작년에 샤인머스켓이 '청포도계의 샤넬'이란 별명을 얻었다면, 올해는 킹스베리가 '딸기계의 샤넬'이란 별칭을 얻으며 인기"라고 했다. 킹스베리 맛을 즐기기 좋은 때는 딱 이번 달까지라고. 딸기는 4월부턴 일조량이 많아지면서 신맛이 강해지고 단맛이 차차 꺾인다.

딸기로 만든 디저트와 음료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뷔페. 몸도 마음도 딸기 과즙에 물든다. 사진은 롯데호텔서울이 ‘2019 머스트 비 스트로베리’라는 이름으로 내놓는 딸기 뷔페의 각양각색 디저트.
딸기로 만든 디저트와 음료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뷔페. 몸도 마음도 딸기 과즙에 물든다. 사진은 롯데호텔서울이 ‘2019 머스트 비 스트로베리’라는 이름으로 내놓는 딸기 뷔페의 각양각색 디저트.
연령대별로 인기 품종이 다른 것도 최근의 현상. 우리가 가장 친근하게 접하는 품종은 '설향'이다. 새콤달콤해서 우리가 흔히 아는 딸기 맛에 가장 가깝다. 10대·20대가 즐겨 찾는다. 유 대표는 "40대부터는 설향보다 달콤한 맛이 강한 숙향이나 죽향을 많이 찾으시더라"고 했다.

책 '탐식생활'을 쓴 이해림씨는 아예 딸기 품종마다 가장 맛있는 시기를 알고 찾아다니는 사람. 이씨는 "가령 향이 풍부하고 견과류의 고소한 맛도 살짝 나는 품종의 딸기 품종인 '육보'는 2월부터 나오고 요즘이 맛있다"고 했다.

딸기를 응용한 별별 메뉴도 쏟아진다. 요즘 각종 카페에서 앞다퉈 내놓고 있는 '딸기 모찌'는 일본식 찹쌀떡에 딸기가 박혔다. 투썸플레이스에선 아보카도와 딸기를 섞은 라테를 내놨다. 크림처럼 녹진한 아보카도와 상큼한 딸기가 의외로 어울린다. 서울 광화문과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카페 '홀드미커피'에선 매년 엄청난 양의 생딸기를 사들여 주스를 만들기로 소문 났다. 이곳 김용준 대표는 "초음파로 세척한 딸기를 일일이 눌러 즙을 내고 적당량의 설탕을 섞는다. 여기에 설탕에 재운 딸기를 또 잘게 다져서 한 움큼 넣어준다. 씹는 맛도 좋고 맛도 더 풍성해진다"고 했다.

◇딸기 따라다니는 2030

2030 여성 소비자들을 사로잡기에도 딸기는 안성맞춤. 해마다 호텔에서 각종 딸기 디저트 뷔페를 앞다퉈 기획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서울 JW메리어트동대문의 딸기 뷔페인 '살롱드딸기'는 '#딸기천국'이란 별명으로 불리는 곳. 각종 타르트와 케이크, 음료와 차가 한꺼번에 나온다. 서울 롯데호텔, 워커힐 호텔 앤 리조트 등에서도 딸기 뷔페가 성황 중. 서울 후암동 '아베크엘', 삼성동 '리틀앤머치' 등의 딸기 메뉴도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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