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탄 나르던 임도, 야생화 꽃길로 변신
만항재에서 1,100m대 임도 따라 걷는 9km 고산 트레킹
여름 운탄고도에는 야생화의 낭만이 있다. 여름에 임도가 웬 말이냐 싶지만, 숲이 짙고 드문드문 경치가 트여 지루하지 않다. 특히 운탄고도의 시작 지점인 만항재는 야생화 천국이다. 해발 1,330m의 만항재 주변에 자연림 그대로의 환경에 다양한 야생화가 식재되어 있어, 야생화 마니아들의 필수 답사 코스로 손꼽힌다.
운탄고도란 정선 고한읍의 백운산(1,426.2m)과 두위봉(1,470.8m) 8부 능선 해발 1,100m를 따라 이어진 임도를 말한다. 원래는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석탄을 캐서 운반하던 트럭이 다닌 길이었다. 그러나 1980년대 석탄산업합리화 조치로 대부분 폐광되었고, 석탄차가 다니던 길은 기억 속에서 잊혀졌다. 이후 강원랜드에서 백운산을 중심으로 ‘하이원 하늘길’을 조성하면서 정선을 대표하는 새로운 걷기길로 다시 태어났다.
보통의 임도는 나무가 높아 시야가 막혀 금방 지루해지기 마련이다. 운탄고도의 또다른 매력은 열린 시야, 남서쪽으로 선달산과 소백산이 미인의 눈썹 같은 실루엣으로 일렁이는 모습은 여간한 산행 못지않은 풍경의 쾌락을 선사한다.
여름 운탄고도의 장점은 모기 없는 쾌적한 능선이라는 것. 해발 1,100m대 능선이라 여름에도 시원하고 쾌적한 트레킹과 야영이 가능하다. 때문에 여름에도 백패커들과 걷기 마니들이 즐겨 찾는다. 또한 MTB의 천국이다. 임도답게 길이 편하고 40km에 이르는 코스의 라이딩을 즐길 수 있어 많은 동호인들이 찾는다.
운탄고도의 또다른 장점은 쉽다는 것. 1,330m의 만항재에서 시작해서 1,100m대 능선 사면을 이어가는 코스라 비교적 오르내림이 급하지 않아 걷기나 자전거 타기에 최적화되어 있다.
만항재에서 시작해 백운산과 두위봉을 거쳐 새비재(850m)로 연결되는 40km가 풀코스. 하지만 1박2일을 걸어야 하는 긴 코스라 화절령을 거쳐 강원랜드호텔 폭포주차장으로 내려오는 17km 코스나 하이원호텔·CC로 내려오는 9km 당일 코스를 택한다. 임도 삼거리에서 ‘하이원호텔 1km’ 이정표를 따라 내려서면 된다. 하이원호텔에서는 고한역으로 가는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한다. 셔틀버스 정류소는 호텔 정문 로비 앞이며, 도로를 만나는 곳에서 600m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교통
만항재까지 운행하는 버스편은 없다. 만항재에서 정선 방면으로 2km 아래인 만항마을 버스회차 지점에서 걸어 올라야 한다. 고한사북공용버스터미널에서 만항마을까지 1일 4회(07:30, 09:50, 14:10, 19:00) 버스가 운행한다. 대중교통보다는 자가용이나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수월하다. 고한사북터미널에서 만항재까지 12km 며 차로 20분이면 닿는다. 하이원호텔과 강원랜드호텔에서 고한역으로 가는 무료 셔틀버스가 30~4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문의 정선콜택시 033-591-8767, 592-7979, 592-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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