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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새명물 빛가람전망대… 황포돛배 투어…

by 白馬 2018. 4. 17.

홍어·곰탕·장어, 3대 먹거리 타운



나주

나주 영산포구를 지나는 황포돛배. 과거 영산강 물길을 따라 생필품을 실어나르던 황포돛배를 타면 강물 위를 달리며 역사여행을 즐길 수 있다.
나주 영산포구를 지나는 황포돛배. 과거 영산강 물길을 따라 생필품을 실어나르던 황포돛배를 타면 강물 위를 달리며 역사여행을 즐길 수 있다.
5일 오전 전남 나주시 과원동 금성관(전남도 무형문화재 제2호). 외삼문과 중삼문을 지나 너른 마당에서 7~8명의 관광객이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정면의 금성관과 오른편 벽오헌 건물을 번갈아 쳐다본다. 벽오헌 마루에는 먼저 온 여행객 5~6명이 정담을 나누고 있다. 이곳은 과거 나주목의 객사로, 전라도의 대표 도시였던 나주의 화려했던 역사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해설사는 "객사는 관찰사가 관할 구역을 순행할 때 업무를 보던 관청이자, 중앙의 사신이 지방에 오면 묵던 곳이었다"고 했다. 금성관은 또 왕을 상징하는 지방 궁궐이자, 매월 음력 초하루와 보름에 왕께 충성을 다짐하는 망궐례를 치루던 곳으로 전국 최대 규모라고 관광 안내서는 전한다. 이곳은 일제 강점기 의병활동과 3·1운동, 광주학생독립운동이 벌어졌으며, 5·18민주화운동 때는 시민들이 주먹밥을 나누던 공간이라고 한다.

목사내아 등 역사기행 명소

금성관을 나와 오른편 나주 관아의 정문인 정수루를 지나자 나주목사 내아(內衙)가 보인다. '금학헌'이라는 이름을 가진 내아는 나주목을 다스린 목사의 관사, 즉 살림집이다. 목사 내아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이곳 본채와 별채는 숙박을 하며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관리사무소는 "인터넷 예약으로 2~4인실 5곳을 운영하는데, 주말 예약은 일찍 마감될 정도로 인기"라고 귀띔했다.

내아 서편 담장에는 500년 수령의 팽나무가 서 있다. 이 나무는 1980년대 큰 벼락을 맞아 두쪽으로 갈라져 죽을 뻔했으나, 주민들이 끈으로 잘 묶어 감싸줬더니 기적처럼 되살아났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 덕분에, 이 팽나무는 이곳을 찾는 여행자들이 소원을 비는 나무로 알려져 있다. 나주 시내에는 이밖에도 서성문과 동점문, 남고문, 북망문터, 석당간, 궁궐돌담 등 천년 고도 나주의 역사를 간직한 유적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 여유로운 시간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나주 영산강변 유채꽃. 영산강 둔치에는 대규모 유채꽃밭이 조성돼 해마다 4월이면 온통 노란색 물결을 이룬 강변에서 ‘유채꽃 대향연’이 열린다.
나주 영산강변 유채꽃. 영산강 둔치에는 대규모 유채꽃밭이 조성돼 해마다 4월이면 온통 노란색 물결을 이룬 강변에서 ‘유채꽃 대향연’이 열린다.
새 명물 '빛가람 전망대'

요즘 나주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곳이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의 랜드마크인 '빛가람전망대'. 한전 등 공기업 16곳이 입주한 혁신도시 중심에 위치한 전망대는 주변의 너른 호수공원을 배경으로 야트막한 산 위에 자리잡아 도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지상 2층 전시동과 지상 5층의 전망타워동으로 이뤄진 전망대에는 혁신도시 전시관과 기획전시실, 모노레일, 돌미끄럼틀, 전망타워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모노레일을 타고 전망대에 오른 뒤, 내려올 때 이용하는 돌미끄럼틀은 전망대에서 전시동까지 96m 코스를 15초만에 미끄러져 내려오는 스릴을 즐길 수 있다.

영산강 뱃놀이… 박물관도 풍성

전라도의 젖줄 영산강 물길을 유람하는 황포돛배 투어는 나주 여행의 백미로 꼽힌다. 영산포 선창에서 출발하는 돛배를 타면 미끄러지듯 강을 거슬러 오르는 배 위에서 과거로의 여행이 시작된다. 과거 영산강을 통해 생필품을 실어나르다, 육로 교통 발달로 자취를 감췄던 황포돛배가 30년만에 부활해 관광객을 실어나르고 있다.

나주 반남면에는 삼국시대 영산강 유역을 중심으로 독자적 문화권을 형성했던 세력의 고분을 만날 수 있다. 자미산성을 중심으로 대안리·신촌리·덕산리 등에 40기 이상의 고분이 밀집돼 있다. 금동관·금동신발 등 최고 권력자의 유물이 출토됐다.

영상테마파크와 산림자원연구소

공산면에 들어선 나주영상테마파크는 드라마 '주몽' 촬영지로 잘 알려져 있다. '바람의 나라' '태왕사신기' '이산' '도깨비' 등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가 이곳에서 촬영됐다. 고구려 역사문화전시관, 전통복식 체험, 활쏘기 체험, 도자기·천연염색·한지·매듭 등 다양한 전통 공방 체험과 케이크 아트, 핸드메이드 화장품 만들기 등 친환경 프로그램 체험도 가능하다.

산포면의 전남도 산림자원연구소는 나주의 힐링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넓은 산림욕장과 수목으로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아름다운 경관은 물론, 생태 체험과 치유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빼어난 정취를 자랑하는 이곳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드라마 촬영 명소로 꼽힌다.

잘 삭힌 홍어에 삶은 돼지고기, 김치를 곁들인 ‘홍어삼합’은 전라도, 특히 나주의 대표 먹거리다.
잘 삭힌 홍어에 삶은 돼지고기, 김치를 곁들인 ‘홍어삼합’은 전라도, 특히 나주의 대표 먹거리다.
홍어 등 3대 먹거리 타운

나주의 먹거리는 홍어와 곰탕, 장어로 압축된다. 너무나 잘 알려진 영산포 홍어거리는 과거 흑산도에서 잡힌 홍어가 영산강을 따라 올라오다 자연 발효돼 독특한 맛의 홍어가 탄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톡 쏘는 홍어에 삶은 돼지고기, 묵은 김치를 곁들이면 홍어삼합이 된다. 영산동 선창가 부근 홍어거리에서는 봄이면 홍어축제가 열린다. 소뼈를 고아낸 물에 소고기 양지와 내장을 넣어 다시 오랫동안 삶은 맑은 국물에 쌀밥을 넣어 뚝배기로 맛보는 나주곰탕은 전국적인 유명 먹거리가 됐다. 금성관 인근에 곰탕 거리가 있다.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곳으로 예로부터 장어가 유명했던 구진포 강변 일대에는 전통의 맛을 이어온 장어거리가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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