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로 올라 정상 왕복할 수 있어
청송군 안덕면에 위치한 노래산(794m)은 천주교와 관련이 깊다. 1801년 신유박해가 일어나자 충청도와 전라도의 천주교인들은 지형이 험해 관아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경상도 동북부 산악지대로 도망쳤다. 그 대표적인 장소들이 청송현의 노래산을 비롯해 진보현의 머루산, 안동의 우련밭, 영양현의 곧은정 등지였다. 천주교인들은 이곳에서 모여 살기 시작했고 청송현의 노래산에도 교우촌이 형성되었다.
노래산이란 이름은 산의 형세가 4명의 신선神仙이 걸어가는 발모양같이 생겨 늙은 보래(신선)들이 오는 곳이라는 뜻이다.
노래산에 정착한 신자들은 풍족한 생활을 영위했으나 1815년 2월, 한 걸인의 밀고로 모조리 체포되어 대구 감영에서 20개월 동안 옥살이하다가 순교했다. 이른바 을해박해. 노래산의 교우촌은 이제 흔적도 없고 그 근처에는 한 종교단체의 공동체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낙동정맥 구암산에서 서쪽으로 가지를 친 구암지맥에서 살짝 벗어난 지점에 위치한 깊은 산세 탓에 노래산은 산행대상지로는 그리 유명하지 않다. 구암지맥을 타는 지맥꾼들이 능선을 잇거나 오지산행꾼들이 노래산~화부산을 종주하는 정도다.
하지만 산 중턱에 청송양수발전소 상부댐인 ‘노래호’가 들어서 있어 도로를 따라 차를 타고 올라 차를 대놓고 정상을 다녀올 수 있다. 노래호 옆에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 맑은 날이면 영양 일월산은 물론 동해바다도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 오른편으로는 영양 맹동산 풍력발전단지도 보인다.
상부댐에서 생활관 직전 우측에 보이는 계단 길로 올라서서 조금 올라 정자를 지나면 철조망과 철문이 나오고, 철문을 지나 능선을 타고 계속 오르면 노래산 정상에 닿는다. 비교적 넓은 정상에는 의자가 설치되어 있으나 잡목이 우거져 특별한 조망은 없다. 하산은 왔던 길로 되돌려 상부댐으로 가거나, 차를 대놓지 않았다면 동남쪽 능선을 타고 723.5봉을 지나 상노래마을로 내려간다.
교통
승용차로는 상주·영덕고속도로 청송나들목으로 나와 청송IC교차로 ‘포항, 청송’ 방면 우회전 →양지교차로에서 ‘길안’ 방면 우회전→ 덕천사거리 지나 2km 정도 직진 후 오른쪽 ‘청송양수발전소’ 방향으로 가면 상부댐에 닿는다. 대중교통으로는 청송읍에서 상부댐까지 택시를 타는 편이 낫다. 요금 1만5,000원 정도 나온다.
숙식
덕천사거리 부근에 송소고택이 있다. 고택에서 하룻밤을 머물 수 있으며 크기별로 5만~ 15만 원까지 방이 있다.
문의 054-874-6556, 송소고택.kr.
송정고택과 찰방공종택, 청송초전댁 등에서도 묵을 수 있다. 식당은 청송읍내에서 해결하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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