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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초가을에 떠날만한 '작은 축제'

by 白馬 2017. 8. 26.

달빛힐링코스를 걷는 지난해 참가자들의 모습

 

8월 하순, 햇살은 따갑지만 한여름의 더위는 확연히 가셨다. 가을을 마중하는 날씨. 처서(23일)를 지나며 그 분위기가 더해질 태세다. 초가을부터는 전국 방방곡곡에 부쩍 신나는 여행테마가 펼쳐진다. 높고 푸른 하늘 아래 이어지는 축제가 그것이다. 가을의 전령사격인 고운 상사화와 메밀, 백일홍 등 아름다운 자연을 예찬하는 잔치부터 맛있는 제철 미각축제, 그리고 마음의 양식을 채워주는 뿌듯한 이벤트까지 풍성한 페스티벌이 곳곳에서 이어진다.

 

각종 공연도 함께 열린다

 

 

마침 한국관광공사는 9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작은 축제'를 선정, 추천했다. '책과 지식의 향연, 파주 북소리(경기 파주)', '100만 송이 붉은 꽃바다, 평창백일홍축제(강원 평창)', '온 가족이 신명 나는 국악 한마당, 영동난계국악축제(충북 영동)', '역사에 새겨진 영웅을 만나다, 홍성역사인물축제(충남 홍성)', '붉은 꽃 융단을 타고,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전남 영광)', '꽃무릇 즐기며 산삼 한 뿌리 꿀꺽, 함양 물레방아골축제와 산삼축제(경남 함양)' 등 6곳이다. 더불어 전북 부안 위도 '고슴도치섬'에서는 '달빛아래 밤새걷기 축제'라는 이색 잔치마당도 펼쳐 초가을 낭만의 밤으로 여행자를 초대한다. 김형우 문화관광 전문기자 hwkim@sportschosun.com

 

◇가을의 문턱, 전국 곳곳에서 풍성한 가을축제가 시작된다. 9월 중순 국내 최대 상사화 군락지인 전남 영광 불갑산 일원을 찾으면 화사한 꽃무릇밭 사이를 거닐 수 있다.사진은 영광 불갑산 상사화길<사진=영광군청 제공>

 

 

▶책과 지식의 향연 '파주북소리'(경기 파주시 회동길)

 

파주북소리 축제장

 

 

가을 독서의 계절에 걸맞은 축제가 펼쳐진다. 국내 최대 복합 지식 문화 축제 '파주북소리'가 그것으로,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경기도 파주 출판도시 일대에서 열린다. 심야에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는 '지혜의 숲 심야 책방―읽어 밤', '접속' '건축학개론' 등 한국 영화 OST를 재즈로 만나보는 'Jazz Meets Cinema', 정호승, 이병률, 은희경 외 여러 작가가 참여하는 '작가와 마주 앉다―작가와의 만남', 출판도시 입주사가 주도하는 '오픈 하우스―지식 난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축제의 주 무대는 지혜의 숲, 게스트하우스 지지향, 회의실, 다목적 홀, 야외무대 등을 갖춘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다.

 

◇강원 평창 백일홍축제의 흥을 돋구는 농악대<사진=평창군청 제공>

 

 

피노키오뮤지엄, 미메시스아트뮤지엄 등 출판도시의 개성 있는 문화 예술 공간을 찾아다니는 재미도 쏠쏠하다. 책과 지식의 향연을 만끽한 뒤 자연의 아름다움이 가득한 벽초지문화수목원, 통일 안보 교육의 현장 오두산통일전망대, 헤이리예술마을도 연계 관광코스로 훌륭하다. 출판도시문화재단(031-955-0050)

 

난계 국악축제 국악공연<사진=영동군청 제공>

 

 

▶100만 송이 붉은 꽃바다 '평창백일홍축제'(강원 평창군 평창읍 제방길)

 

홍성 역사인물축제 축제장 전경<사진=홍성군청 제공>

 

 

강원도 평창의 초가을은 하얗다. 9월이면 평창에는 흰 꽃이 만발한다.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인 메밀꽃이다. 요즘에는 또 다른 가을색이 평창을 수놓는다. 레드컬러다. 소설 못지않게 유명한 봉평의 메밀꽃이 질 무렵, 이번에는 붉은 꽃바다가 펼쳐진다. 평창강 둔치 약 3만 ㎡에 가득 핀 백일홍을 즐기는 '평창백일홍축제'가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19회를 맞는 평창효석문화제에 비해 2015년부터 시작된 백일홍축제으ㅏ 연륜은 짧다. 하지만 100만 송이 백일홍이 바람에 출렁이는 꽃물결이 입소문을 타고 퍼져, 이제는 제법 많은 이들이 꽃밭을 찾는다. 축제장 인근의 평창올림픽시장은 전통의 평창 오일장이 간판을 바꾼 곳으로 철 따라 평창을 대표하는 미식거리를 만날 수 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키점프 경기가 열리는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 월정사 천년의 숲길, 무이예술관 등도 가볼 만하다. 평창백일홍축제위원회(033-333-6033)

 

영광 천일염갯벌축제에서 갯벌멀리뛰기를 하고 있는 여행객<사진=영광군청 제공>

 

 

▶온 가족이 신명 나는 국악 한마당 '영동난계국악축제'(충북 영동군 영동천 일대)

 

함양산삼축제 산삼캐기 체험<사진=함양군청 제공>

 

 

충북 영동군 영동천 일대에서 '영동난계국악축제'가 열린다. 9월 21일부터 24일까지 펼쳐지는 축제는 난계 박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시작했던 것이 국악 연주자와 학자, 일반인이 어울리는 대표적인 국악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축제에서는 난계국악단의 흥겨운 국악 공연과 다양한 퓨전 국악 연주, 조선 시대 어가 행렬과 종묘제례악 시연이 이어진다. 미니어처 국악기 제작 체험을 비롯해 일반인이 참여하는 기회도 마련된다. 영동난계국악축제 기간에 영동천 일원에서 대한민국와인축제도 열려 연계간광코스로 좋다. 박연 선생이 자주 가서 피리를 불었다고 박연폭포라고도 불리는 옥계폭포, 초가을 정취가 그윽한 강선대, 울창한 소나무 숲이 일품인 송호국민관광지, 영화 '집으로' 첫 장면을 촬영한 도마령 등 영동의 명소도 찾을만한 곳이다. 미식거리도 쏠쏠하다. 피라미를 튀겨 매콤하게 조린 도리뱅뱅이, 민물고기 어죽도 맛있다. 영동군청 문화체육관광과(043-740-3223)

 

 

▶역사에 새겨진 영웅을 만나다 '홍성역사인물축제'(충남 홍성군 홍성읍 아문길)

 

 

내용 : 올가을에는 홍성으로 떠나보자. 9월 22~24일 홍주읍성에서 열리는 홍성역사인물축제는 최영 장군과 사육신 성삼문, 독립운동가 김좌진 장군과 한용운 선사, 현대미술가 이응노 화백, 전통 춤의 대가 한성준 선생까지 홍성이 배출한 역사 인물 6인을 배우고 알아가는 에듀테인먼트 축제다. 위인의 삶을 경험하는 '생생한 역사 현장 체험'을 비롯해 '역사 인물 보드게임' '홍주읍성 소원 걸기' '역사 인물 아트 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밤이면 역사 인물을 주제로 화려한 '미디어 파사드'가 펼쳐진다. 축제와 함께 홍주읍성에 자리한 홍주성역사관도 둘러볼 만하다. 축제장에서 20분 거리에 김좌진장군생가지와 백야기념관이 있고, 홍북읍 노은리에는 최영 장군 사당과 성삼문선생유허비가 자리해 여행을 더 풍성하게 만든다. 축제 다음 날은 홍주성 천년 여행길을 추천한다. 홍성역에서 출발해 홍주의사총, 홍주향교, 홍주성을 거쳐 홍성전통시장까지 홍성의 1000년 역사를 아우르는 걷기 코스다.

 

 

문의 전화 : 홍성군청 문화관광과 041)630-1255

 

 

▶붉은 꽃 융단을 타고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전남 영광군 불갑면 불갑사로)

 

 

초가을 국내 최대 상사화 군락지인 전남 영광 불갑산 일원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축제다. 9월 중순 불갑산 숲 그늘은 붉은 기운이 감돈다. 연두색 꽃대 위에 피어오른 선홍빛 꽃이 화사하다. 만개하는 꽃무릇 붉은 꽃바다에 빠져들 수 있는 제 17회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가 9월 15~24일 불갑사 관광지구 일원에서 열린다. 이 알대에는 꽃무릇을 포함해 진노랑상사화와 분홍상사화 등이 서식해 상사화축제라는 이름이 붙었다.

 

 

올해는'상사화 꽃길 걷기' '상사화 결혼식' '참사랑 소원燈(등) 달기' '상사화 야간 퍼레이드' 등 주요 프로그램 가운데 인도 공주와 경운스님의 설화를 배경으로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상사화 야간 퍼레이드가 눈길을 끈다. 연계관광으로 9월 14~17일 두우리갯벌에서 열리는 '영광천일염·갯벌축제'도 괜찮다.

 

 

낭만의 드라이브 코스로 꼽히는 백수해안도로에서 낙조를 감상하거나, 법성포에서 푸짐한 굴비정식을 맛보는 것도 발걸음을 흡족하게 해준다. 영광군청 문화관광과(061-350-5224)

 

 

▶꽃무릇 즐기며 산삼 한 뿌리 꿀꺽 '함양산삼축제'(경남 함양군 함양읍 필봉산길)

 

 

산수풍치가 수려한 경남 함양은 9월에 더 특별하다. '100세 청춘 실현'을 내건 함양산삼축제와 한바탕 신명 나는 물레방아골축제 때문이다. 함양의 대표적인 두 축제가 같은 기간에 열리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건강과 문화 예술을 대표하는 축제의 장, 상림공원은 이 무렵 꽃무릇이 피어오른다.

 

 

흡족한 가을 기행에 함양의 양반 문화를 엿보는 것도 좋은 테마다. 조선 시대 성리학의 대가 일두 정여창의 흔적을 따라 개평한옥마을과 남계서원을 둘러보고, 시원한 너럭바위와 그림 같은 정자가 인상적인 화림동계곡을 거니는 것만으로도 느릿한 일상탈출의 묘미를 맛볼 수 있다. 함양군청 문화관광과(055)960-5555

 

 

▶위도 고슴도치섬 달빛아래 밤새걷기 축제(전북 부안군 위도) 달빛 아래 '위도상사화(흰색 상사화꽃)'를 감상하며 밤새 걸을 수 있는 축제가 초가을 전북 부안 위도에서 열린다.

 

 

9월 1~2일 고슴도치섬 '위도' 일원에서 펼쳐지는 '위도 고슴도치섬 달빛아래 밤새걷기 축제'가 그것으로, 흰색 상사화꽃인 위도상사화가 만발한 자연에서 가족과 연인 등 소중한 사람과 함께 밤새 걸을 수 있는 낭만의 잔치마당이다.

 

흰 눈이 내린 것처럼 천지를 온통 하얗게 연출하는 위도상사화 군락지는 위도해수욕장 인근에 자리하고 있어 서해바다 파도소리와 달빛이 비친 바다풍경이 어우러져 운치를 더한다.

 

위도는 격포항에서 14km 떨어져 있는 섬으로, 6개의 유인도와 24개의 무인도를 거느린 부안에서 가장 큰 섬이다. '섬의 모습이 고슴도치를 닮아서', '섬에 자생하는 소나무 숲의 솔잎이 고슴도치 털처럼 짧고 강하다' 하여 '고슴도치 섬'이라는 별칭도 함께 지닌 위도는 고운 모래와 울창한 숲을 거느린 해수욕장과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지난해 축제에는 주민과 관광객 등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달빛'과 '걷기'라는 테마를 적절하게 결합해 '낭만'이라는 키워드를 만들어낸 경우다.

 

파장금에서 출발해 위도해수욕장에 이르는 달빛힐링코스(8.7km, 150분)가 인기코스다. 달빛 따라 걷고 난 후 최종 도착지인 위도해수욕장에서는 '만남의 콘서트'와 '캠프파이어' 등의 어울림 마당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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