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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한탄강 특집 | 포천 명성산

by 白馬 2017. 8. 23.

초록 물결 가득한 여름 억새밭의 장관

등룡폭포~삼각봉~정상~산안고개~산정호수 6시간 코스

포천 명성산鳴聲山(923m)은 가을 정취가 뛰어난 곳이다. 드넓은 산자락에 황금빛 억새의 물결이 출렁이는 모습은 신비로울 정도다. 매년 10월이면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가 열려 많은 이들을 끌어들인다. 인파가 몰리는 곳인 만큼 산행에 필요한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곳이다. 한탄강과도 가까워 강가 피서를 겸한 산행지로 안성맞춤인 산이다.

명성산의 이름은 삼국시대 역사에서 유래한다. 신라 마의태자가 망국의 한을 이기지 못하고 목 놓아 울자 그 슬픔에 산도 따라 울었다는 전설에서 딴 ‘울음산’이란 이름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다. 이곳의 명물인 억새밭은 주능선 동쪽의 완만한 사면에 형성되어 있다. 이곳은 6·25전쟁 때 벌어진 치열한 전투 때문에 나무들이 모두 불타서 사라지고 억새밭이 형성되었다. 지금도 이 일대는 군부대의 훈련이 수시로 열려, 평일에는 입산이 통제되기도 한다.

명성산은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과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경계를 이루며 솟아 있다. 소가 누워 있는 형태를 지닌 산으로, 풍수지리학적 측면에서 볼 때 이러한 와우형 산세는 풍후하고 유순함을 상징한다. 두 개의 쇠뿔처럼 솟은 뾰족한 암봉을 이룬 정상부를 소의 머리로, 정수리에서 남쪽으로 길게 늘어진 주능선을 소의 등허리로 본다. 명성산은 남북으로 뻗은 이 주능선을 기점으로 동쪽 사면의 산세가 부드러운 반면 서쪽은 가파르고 험한 편이다.

명성산 북쪽 용화천의 명소 삼부연 폭포.
명성산 북쪽 용화천의 명소 삼부연 폭포.
명성산 산행코스는 비교적 단순한 편이다. 산정호수 방면에서 시작하는 등룡폭포 계곡 코스와 자인사~삼각봉 코스가 가장 대중적인 코스다. 자인사를 통해 오르는 코스는 경사가 급하고 가끔 낙석 사고가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하산길에 계단에서 구르는 사고도 종종 발생한다. 등룡폭포로 오르다가 비선폭포 밑에서 왼쪽 암릉으로 오르는 책바위 코스도 있다. 그래도 억새밭 감상이 목표라면 등룡폭포를 통해 오르는 것이 무난하다.

산행은 등룡폭포 탐방로 입구의 식당가를 지나며 시작된다. 이후 비선폭포와 등룡폭포를 거쳐 억새밭에 오른 뒤 삼각봉~정상~산안고개~산정호수로 돌아오는 6시간짜리 코스가 가장 일반적이다. 가볍게 다녀올 생각이라면, 삼각봉까지만 갔다가 돌아와 자인사로 하산하는 3시간 코스가 알맞다. 식수는 억새밭 가운데 샘터에서 보충할 수 있지만, 갈수기에는 물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충분히 준비한다.

하늘에서 본 산정호수와 명성산.
하늘에서 본 산정호수와 명성산.
명성산 억새밭은 삼각봉으로 오르는 주능선 동쪽 사면에 형성되어 있다. 삼각봉에서 정상까지는 약 1.5km 거리로 이 구간도 능선 오른쪽이 온통 억새 군락이다. 정상에서는 북서쪽 아래로 ‘궁예의 침전’ 암릉이 발아래로 보이고, 멀리로는 동송과 갈말이 한탄강과 함께 시원하게 조망된다.

하산은 북서릉의 ‘궁예의 침전’ 암릉을 타고 진행하다가 안부에서 남쪽 계곡을 경유해 산안고개로 내려서면 된다. 산안고개에서는 남쪽 도로를 따라 1시간가량 걸어 나오면 자인사 앞이다. 도로를 걷기 싫다면 삼각봉으로 다시 돌아와 자인사나 책바위 코스로 내려올 수도 있다.

명성산 등산지도
교통

서울 전철 4호선 수유역에서 1시간 간격(05:50~20:20)으로 운행하는 동송행 3003번 버스 이용, 운천에서 하차. 1시간 소요. 운천에서 자인사 못미처 상동주차장까지 일반, 좌석, 군내버스가 30분 간격(06:00~21:40)으로 운행. 10분 소요.

포천시청 앞에서 10분 간격(05:40~15:50)으로 운행하는 산정호수행 10-1번 시내버스 이용. 소요시간 50분.

자가용은 의정부에서 포천 방면 43번국도를 타고 포천읍내를 지나 철원 방향으로 직진한다. 포천읍에서 25km쯤 가면 문암 삼거리가 나오고 이곳에서 우회전, 좁은 도로를 따라 4km 정도 들어가면 산정호수 입구 매표소다.

숙식(지역번호 031)

등룡폭포 등산로 초입에 숲속의 하얀집(533-2784) 등 민박집과 식당이 모여 있다. 자인사 부근의 철원상회(532-6243), 바위상회(531-6942), 산장민박(533-9357) 등에서 민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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