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이 운영하는 최신 오토캠핑장에서 깔끔한 1박

▲ 미륵산 정상에서 본 통영 앞바다.
거제 학동오토캠핑장이 개장과 동시에 만원을 기록하며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학동오토캠핑장은 경남 거제시 동부면 학동몽돌해수욕장에 위치한 야영장으로 지난 6월 8일 개장했다. 캠핑장은 국립공원관리공단 한려해상동부사무소(소장 이수형)에서 조성했으며 2009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올해 완성했다.
학동오토캠핑장의 장점은 무엇보다 자연환경이다. 학동몽돌해변에서 해수욕과 캠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여름 캠핑지로는 최고의 장소로 손꼽힌다. 또 해수욕장과 접한 남해안 최초의 오토캠핑장임을 감안하면 오토캠퍼들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곳이다. 총면적 2만8,170㎡에 일반야영 71동, 자동차야영 97동, 캐러밴 6동이 수용 가능한 규모로 자동차야영 사이트 내에는 개별 전기시설이 설치돼 있다.
관리사무소 1동, 화장실 및 샤워장 2동, 식기세척실 3동 등 다양한 부대시설과 태양광 가로등, 태양광발전시설, 자가발전 체험장 등 친환경에너지를 활용한 시설이 있어 눈길을 끈다. 또한 와이파이 존을 설치해 캠퍼들에게 디지털 편의를 제공한다.

▲ 1 오토캠핑용 사이트보다 작은 규모의 야영장. 2 올해 개장한 최신시설의 학동오토캠핑장 전경.
학동몽돌해수욕장은 ‘몽돌이 파도에 부딪히는 소리’가 유명해 한국의 아름다운 소리 100선에 선정되었다. 해변의 해송군락과 그 사이로 이어지는 자연관찰로 역시 운치 있다.
그러나 최신 오토캠핑장임에도 사이트가 좁은 곳이 많다는 게 단점이다. 또 자연 숲에 캠핑장을 만든 것이 아니기에 땡볕이다. 12m×8m 사이트 6동, 8m×5.7m 사이트 57동, 5.2m×12m 사이트 36동이 있으며(주차 공간 포함), 주차할 수 없는 일반 야영장 71동이 있다. 새로 지은 오토캠핑장답게 화장실과 샤워장, 개수대가 깨끗한 것이 장점이다.
오가는 길에 케이블카 이용한
가벼운 미륵산 산행
한려해상국립공원을 찾았다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통영 미륵산이다. 미륵산은 국내 최장 길이(1,975m)의 케이블카(055-649-3804)가 있어 수월하게 정상 조망을 즐길 수 있다. 왕복 9,000원, 편도 5,500원이다.
미륵산은 통영만을 비롯해 바다 경치가 시원한 산이다. 정상에 서면 제 아무리 무뚝뚝한 사람이라도 바다와 섬들이 어울린 빼어난 풍광에 취하게 된다. 미륵산 산행기점은 용화사 광장에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개 용화사광장~관음사~도솔암~여시재~정상~용화사~용화사광장 순으로 돌아 내려온다. 4km 남짓 거리에 2~3시간이면 충분히 돌아본다. 무더운 여름날 돌기 알맞은 코스다.

▲ 1 국내 최장 길이의 미륵산 케이블카와 전망대. 2 학동몽돌해변 곁에 위치한 학동오토캠핑장.
미륵산은 멀리서 보기와 달리 안에 들면 숲이 뜻밖일 정도로 짙다. 한여름에도 햇빛이 한 점도 들지 않을 정도다. 숲속 넓은 흙길에는 잔돌들이 박혀 있는데, 등산로의 흙은 흡사 체로 친 듯 곱고 잘 다져져서 걷기에 편하다.
폭 3m쯤 되는 널찍한 길을 따라 관음사로 오르면 왼쪽 저편으로 용화소류지가 뵈는데, 수면 위를 군무하는 수십 마리 왜가리 떼가 아름답다. 관음사는 대숲을 두르고 청기와를 얹은 품새가 깊은 고산 중턱에 자리한 것 같은 분위기다.
관음사 바로 위에서는 왼쪽으로 샛길이 갈라진다. 이 길은 관음사 수도승들이 용화사로 공양하러 드나드는 길이다. 10분 뒤에 왼쪽으로 나오는 또 다른 갈림길은 정상으로 곧장 이어지는 길이지만, 너무 질러가게 되므로 오른쪽의 주등산로를 따르도록 한다.
얼마 후 다다르는 도솔암은 관음사보다 더 작은 산중 수도처다. 길은 도솔암부터 매우 좁아진다. 암자 담장 왼쪽의 작은 산길로 접어들어 10분쯤 걸으면 능선 위. 여기서 좌로 틀어 내리막길을 조금 가면 잔디가 깔린 헬기장이 있다. 이곳에서 저 앞으로 불뚝 솟은 암봉이 보이는데, 이것을 ‘작은망’, 그 뒤의 정상을 ‘큰망’이라 부른다. ‘망(望)’은 먼 바다를 바라보는 곳이란 뜻이다.
헬기장 지나 작은망으로 바윗길을 더듬어 오르면 구멍이 뚫린 천장바위가 나온다. 구멍에서 치미는 바람이 시원하다. 작은망 정상엔 돌탑이 쌓여 있는데, 여기서 처음 바다가 보인다. 작은망을 내려서는 길은 급경사가 한동안 이어진다. 안부에 다다르면 ‘미륵산 정상 0.8km, 용화사 광장 1.1km’라 쓰인 안내판이 있다. 나무 그늘도 있고 앉아 쉴 만한 바윗덩이들도 놓여 있다.
정상 오름길은 작은 돌무지 옆으로 나 있다. 바위가 많이 깔려 있고 숲그늘이 드리운 능선길이다. 가파른 바위 오름길이지만 고정로프와 철계단 등 시설물이 적재적소에 있어 위험한 곳은 없다. 바위지대인 미륵산 정상은 돌탑과 60cm 높이의 표지석, 항공모함처럼 거대한 데크전망대가 있으며 산행의 백미인 곳이다. 용화사 광장에서 정상까지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정상에서 하산은 동쪽 능선을 따르는 길이 일반적이다. 정상에서 능선을 이어 내려가면 미래사 쪽으로 이어진 갈림길을 만난다. 이후 길이 완만해지며 샘터를 만난다. 잘 다듬어진 소나무숲을 지나면 잔디밭인 띠밭등이다. 여기서 능선을 넘으면 울창한 활엽수림이 우거진 용수골로 접어든다. 미륵산 제일 사찰인 용화사가 계곡 너머로 보이면 산행의 끝이 가까워진 것이다. 용화사에서 더 내려가면 용화사 광장이다.
교통 수도권과 충청지역에서 학동오토캠핑장을 찾을 경우 통영대전고속도로 종점인 통영나들목을 나와 거제 방면으로 14번국도를 따른다. 거제시내로 접어들기 직전 장승포 방향 오른쪽 길로 들어 사거리에서 동부 방면으로 우회전 한다. 구천삼거리에서 우회전해 해금강 방면으로 진행하면 캠핑장에 닿는다. 미륵산으로 갈 경우 왔던 길의 역순으로 가다 통영나들목에서 직진해 통영시내를 지나 충무교를 건너 봉평오거리에서 용화사 방면으로 우회전하면 케이블카 정류소와 용화사광장에 닿는다 .
숙식(지역번호 055)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 (www.knps.or.kr)에서 야영장을 예약할 수 있다. 학동오토캠핑장은 전기 사용이 가능하며 온수가 나오는 샤워시설과 개수대를 갖추었다. 일반 야영장은 선착순 이용 가능하다.
통영 강구안 일대에 ‘다찌집’이라 부르는 실비집이 많다. 항남동의 벅수실비(641-4684), 무전동의 통영사랑(644-7548), 봉평동의 울산다찌(645-1350) 등이 있다. 충무교 남단의 독도횟집(646-1455)은 싱싱한 회가 일품이다. 최근 ‘통영 꿀빵’이 별미다. 향남동 오미사 꿀빵(645-3230)과 꿀단지(549-0032)가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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