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과 맞짱…'추울수록 신나는 그 곳'
'겨울철 테마여행지' 4선
올 겨울은 유난히 춥다. 그렇다고 춥다며 웅크릴 수만은 없다. 한국관광공사는 겨울철 즐길 만한 테마로 '한겨울을 나는 액티비티(Activity) 여행'을 제안한다. 겨울과 온몸으로 맞서는 곳 '강원도 춘천', 얼음 계곡 썰매타기 '경북 청도', 힘찬 손맛을 즐겨요 '충북 괴산', 올레 걷기 '제주도' 등, 추울수록 더 신나는 4곳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
::: 구곡폭포서 아찔한 빙벽등반
▶ '겨울과 온몸으로 맞선다' (강원도 춘천)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강촌 1리에 자리한 구곡폭포는 한겨울 장관을 연출한다. 한 여름 시원스레 쏟아 붓던 물줄기가 동장군의 위세에 거대한 빙폭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아홉 굽이를 돌고 돌아 흘러내린다 해서 붙여진 구곡폭포는 겨울에도 내방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국내 손꼽히는 빙벽등반 명소로 주말이면 빙벽등반을 위해 몰려든 클라이머들로 폭포 주위는 발 디딜 틈이 없다.
뿐만 아니라 사진가들에게도 유명 출사 포인트가 된다. 서울에서 가깝고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인근 문배마을까지 이어지는 트레킹코스에 의병장 의암 류인석 선생 유적지 등도 연계 관광코스로 들를만하다.
춘천시청 관광과(033-250-3089), 구곡폭포관리사무소(033-250-3569)
::: 온가족 썰매타며 동심 세계
▶ '얼음 계곡 썰매타기' (경북 청도)
청도는 경북의 대표 청정지역이다. 그중 운문면 신원리에 자리한 운문산자연휴양림이 으뜸이다. 휴양림은 해발 1188m인 운문산과 해발 1240m 가지산을 지나는 운문령 깊은 산중에 자리하고 있지만 접근성이 좋다.
특히 휴양림 안에서 다양한 겨울놀이를 즐길 수 있다. 여름철 물놀이장으로 사용하던 계곡에서는 얼음을 타고 내려오는 얼음썰매가 인기다. 이밖에도 수목의 겨울나기를 관찰하는 숲 해설, 나무볼링, 투호, 게이트볼 등의 가족놀이도 가능하다. 감물염색 체험공방, 와인터널, 청도석빙고, 적천사목조사천왕의좌상 등 연계 관광코스도 쏠쏠하다.
청도군청 문화관광과(054-370-2378), 운문산자연휴양림(054-371-1323)
::: 천연 저수지선 싱싱한 붕어를
▶ '힘찬 손맛을 즐긴다' (충북 괴산)
충북 괴산에는 심산유곡이 만들어낸 천연 저수지가 많다. 때문에 겨울철 얼음낚시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안전을 따지자면 큰 저수지 보다는 관리자가 있는 유료낚시터가 낫다. 그 중 칠성면 율원리에 위치한 율원저수지도 얼음낚시에 적당하다.
얼음낚시는 의외로 간단하다. 단단하게 언 얼음에 끌이나 정으로 직경 15cm 정도의 구멍을 내고 낚싯대를 드리우면 준비 완료. 시간이 문제일 뿐 빙어나 붕어의 손맛을 즐기는 맛이 쏠쏠하다. 또 꽁꽁 얼어붙은 저수지는 아이들 천국이 된다. 얼음낚시를 즐긴 후 조령산휴양림과 공예촌에서 전통공예 체험도 가능하다.
괴산군청 문화관광과(043-830-3223)
::: 자연과 호흡하며 '올레 걷기'
▶ '올레 걷기' (제주도)
2월 제주도는 그다지 바람이 차갑지 않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겨우내 움츠러든 온 몸의 신경세포를 일깨우기 적당하다고나 할까. 올레란 '거리에서 집 대문으로 통하는 좁은 골목길'이란 뜻의 제주도 사투리. 제주 해안을 따라 올레를 이어 붙여 걷는 코스가 바로 '올레 걷기'이다.
살랑이는 유채꽃밭과 야트막한 현무암 돌담길을 지나는가 하면 2월의 잔설도 만난다.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에서 출발하는 올레 걷기는 '제주올레(jejuolle)'란 표지판과 함께 시작된다. 각 코스의 길이는 15km 정도. '놀멍, 쉬멍'(놀다가, 쉬다가) '간세다리'(게으름뱅이)가 되어 자연을 느끼고 소통하며 걷기에 그만이다. 카트라이더, ATV(4륜 오토바이) 등 활동적인 레포츠도 가능하다.
(사)제주올레(064-739-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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