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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치명적이거나 혹은 매혹적이거나

by 白馬 2008. 9. 18.

       치명적이거나 혹은 매혹적이거나

 

비만센터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비만인 사람들의 살을 빼주는 곳인 이곳에선 정상체중 뿐 아니라 저체중인 이들의 왕래도 심심치 않다. 서울백병원 비만센터 강재헌 교수는 “마른 여성의 경우 더 마른 체형 혹은 체내 일정한 체지방률 유지 등의 다양한 이유로 비만센터를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비만센터를 찾아오는 마른 사람의 4가지 유형을 살펴보자.

 

첫째는 비만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과체중으로 지난 3년간 비만클리닉을 찾은 김영해(가명ㆍ여ㆍ22)씨는 “30kg을 감량해 정상적인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지만 다시 비만 체형으로 돌아갈 것이란 두렵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비만센터를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이라 평생 방심할 수 없다는 것. 이 같은 이유로 비만센터를 찾는 이들은 김씨 외 다수다.

 

둘째, 마른 비만인 경우다. 권장 체중보다 적게 나가지만 체지방률 25% 이상, 허리둘레 80cm 이상이면 마른 비만이다. 운동부족으로 에너지 대사에 불균형이 이뤄지면서 복부 내장사이에 지방이 축적되는 마른비만은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대사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강북삼성병원 체형관리실 관계자는 “마른비만인 이들에게 병원에서는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5회 이상 꾸준한 유산소 운동과 식단조절을 권한다”며 “자전거타기, 달리기, 스트레칭, 수영 등의 운동과 하루 1,500kcal의 단백질 식단으로 살이 찌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셋째, 모델, 발레리나 등 직업적으로 말라깽이 체형이 필요한 경우다. 이들이 원하는 수준의 말라깽이 체형을 만들려면 영양실조나 거식증의 각종 신체적 정신적 질환이 동반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체지방은 거의 없고 근육만 많은 발레리나의 경우 더 이상의 체중감량은 위험하므로 비만센터에서 주의를 준다.

 

넷째, 시간이 지날수록 체형에 대한 선호도가 점차 깡마른 쪽으로 변해가기 때문이다. 과거에 비해 체중은 전반적으로 늘어가고 있지만 10ㆍ20대 여성들의 경우엔 점점 날씬해지고 있다는 통계가 이를 반영한다. 여성들의 정상적인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체중/신장㎡)는 20~24이하인데 정상체중임에도 불구하고 비만센터를 찾아 BMI 18 이하의 체형을 원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럴 경우는 전문의들은 정신과 치료를 위해 되돌려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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