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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당일치기 여행 ―충남 아산

by 白馬 2008. 2. 23.

        봄 기운따라 언 마음 녹이러 가자

        1년 52주 당일치기 여행 ―충남 아산

    주말마다 막히는 고속도로가 짜증난다. 기차 여행이 간절해진다. 한국철도공사가 2월 4일부터 '열차 카페'를 운영하는 장항선을 타고 온천으로 유명한 충남 아산시에 들러 겨울 피로를 풀어봤다.


    10:30 용산역서 장항선 '열차 카페'에서 놀기

    장항선은 대전, 천안을 지나 익산까지 간다. 경부선, 호남선에 비해 유명세가 덜하고 KTX 호남선이 뚫리면서 이용률은 낮아졌지만 주말이면 입석 표만 남아있을 때가 많다. 예약은 필수. 출발 전날 철도공사 인터넷 사이트(www.korail.com)에서 좌석을 예약한 후 지하철 1호선 용산역과 연결된 용산 기차역에서 오전 10시30분쯤 출발하는 온양온천행 장항선을 열차를 탔다. 열차가 출발하자마자 '열차 카페'가 설치됐다는 4호차로 향했다. 샛노란 천장과 벽과 바닥이 눈에 확 들어온다. 바(bar)형으로 설치한 매장에선 아침을 굶은 여행객을 위해 도시락(7000원)과 샌드위치(2500원), 각종 음료수(약 1000원) 등을 판다. 창 밖을 보게 옆으로 놓인 좌석과 노래방 부스(한 곡 500원), 마사지 의자가 설치된 '테라피 룸(10분 1000원)', '테트리스''스트라이커스1945' 등을 할 수 있는 게임기(한 게임 500원)와 인터넷을 위한 PC(인터넷 15분 500원)도 눈에 띈다. 입석 표를 끊고 열차 카페 안 시설을 '좌석' 삼아 버티고 있는 '얌체족'들 때문에 약간 어수선하다는 게 아쉽다.

  • ▲ 아산 세계 꽃 박물관은 겨울 속에 피어난‘봄 섬’같다. 세계 곳곳에서 온 신기한 꽃들을 구경하다 보면 한 시간이 훌쩍 간다.
    12:00 '온양온천'역 내려 현충사로

    기차역 바로 앞 유림분식(041-548-4273)에서 칼국수(4000원)로 점심을 뚝딱 해결하고 현충사로 향했다. 현충사(顯忠祠)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모신 사당(祠堂)이다. 온양온천역서는 버스로 30분 정도 걸린다. 현충사 안에는 이순신 장군이 어린 시절 자란 집과 활 쏘기 연습을 하던 활터 등이 비교적 잘 보전돼 있다.

    유물관에선 커다란 장검(長劒)과 난중일기(亂中日記) 등 귀한 유물들을 만날 수 있다. 이순신 장군은 1576년 3월, 32세나 되는 나이에서야 무과 병과시험에서 합격했다. 합격을 알리는 '무과급제교지'를 보며 '대기만성형' 이순신 장군의 생애를 곱씹어본다.

    입장료 대인(19~64세) 500원·소인(7~18세) 300원(6세 이하·65세 이상 무료). 관람시간 동절기(11~2월) 오전 9시~오후 5시(매표 오후 4시까지)·하절기(3~10월) 오전 9시~오후 6시(매표 오후 5시까지), 매주 화요일 휴무. (041)539-4600 www.hcs.go.kr


    14:00 세계 꽃 식물원


    입춘(立春)이 지났다지만 아직 바람이 차서 따스한 곳에 가고 싶다. 아산시 문화관광과에 물어보니 장항선 '도고온천'역 부근에 있는 '세계 꽃 식물원'이 겨울 관광지로는 제격이란다. 만만치 않은 입장료를 낸 후 비닐하우스 문을 열고 처음 들어선 '동백관'은 꽃이 별로 없어 약간 썰렁했다. '설마 이게 다일까'라는 생각에 고개를 갸웃했지만 '관람로'를 따라 바로 옆 '세계화초관'에 들어서자 활짝 피어있는 꽃들에 기분이 화사해졌다.

    아찔한 향기를 맡으며 '테마정원' '에코정원' '향기정원' '웰빙정원' 등을 천천히 걷는다. 세계 각국에서 온 신기한 꽃들을 하나씩 꼼꼼히 공부하듯 보려면 한 시간도 부족하겠다. 요금 일반 6000원·중고생 5000원·초등생 이하 4000원(3세 미만 무료), 개장시간 동절기(12~3월) 오전 10시~오후 5시·하절기(4~11월) 오전 9시~오후 6시. 문의 (041)544-0746 www.asangarden.com


    16:00 도고온천서 몸 풀기


    온천으로 유명한 아산까지 와서 그냥 가긴 섭섭하다. 아산에는 아산온천, 온양온천, 도고온천 등 세 곳의 온천지구가 있다. 세계 꽃 식물원과 가장 가까운 도고온천, 그 중에서도 박정희 전 대통령의 별장까지 구경할 수 있다는 '도고 별장 스파피아'로 갔다. 도고온천이 좋다는 소문을 들은 박 전 대통령이 별장에 온천수를 끌어다 '개인 온천탕'을 만들어 썼다는 곳이다.

    별장 바로 옆 온천탕에서 느긋하게 온천을 즐기며 여행을 마무리한다. 하루 300톤의 온천수가 솟아난다는 도고온천은 유황온천이다. 물에서 구수한 유황 냄새가 적나라하게 난다. 대인 5500원(찜질방까지 이용하면 8000원·밤 12시~오전 5시 야간 찜질방 1만원)·소인(24개월~5세) 4000원(찜질방 이용 주간 5000원, 야간 7000원), 별장 관람료 2000원. 문의 (041)544-9560 www.dogospa pia.co.kr

    [화보] 화사한 봄의 향기 '세계꽃식물원'

     대중교통

    서울에서 온양온천역까지: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장항선을 탄다. 무궁화호는 오전 5시40분~오후 7시35분(하루 10회), 새마을호는 오전 7시35분~오후 8시20분(하루 7회)까지 다닌다. 무궁화호 편도 일반 6500원·어린이 3300원, 새마을호 일반 9600원·어린이 4800원. 문의 1544-7788

    온양온천역에서 현충사까지: 온양온천역 광장 오른쪽에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 '유림분식'이 있는 건물을 끼고 큰 길로 코너를 돌아 200m 정도 가면 노란색 옛 경찰서 건물 건너편에 기와가 있는 버스 정류장이 나온다. 900번, 920번 버스(온양교통 041-544-5141, 요금 1100원·오전 7시30분~밤 8시·약 20분 간격·1100원)를 타고 종점(현충사)에서 내린다. 현충사에서 온양온천역으로 나올 때도 같은 버스를 타면 된다.

    온양온천역에서 세계 꽃 식물원까지: 온양온천역을 등지고 두 개의 횡단보도가 있는데 왼쪽 횡단보도를 건넌 후 왼쪽으로 50m 정도 가면 버스 정류장이 있다. 이 정류장에서 '예산·신례원 행(行)' 버스(예산교통 041-332-7491, 오전 7시30분~오후 10시15분·20분~1시간 간격·요금 1100원)를 타고 '금산리(세계 꽃 식물원)' 정류장에서 내린다.(작은 정류장이라 미리 기사에게 "세계 꽃 식물원 앞에 내려달라"고 얘기해두는 게 안전하다.).

    세계 꽃 식물원-도고 별장 스파피아-도고온천역: 버스가 불규칙적이고 아주 드물어서 콜택시를 이용하는 게 낫다. 콜택시를 이용하면(도고온천 개인택시조합 041-541-8228) 식물원에서 도고온천까지 5000원 정도, 도고온천에서 도고온천역까지 4000원 정도 나온다. 도고온천 파라다이스 호텔 맞은편 버스 정류장에서 402번, 403번, 410번, 420번, 430번 버스(1100원)를 타면 온양온천역까지 간다. 30분 정도 걸린다.

    도고온천·온양온천역에서 서울까지: 장항선 도고온천역이나 온양온천역에서 용산역까지 가는 장항선을 탄다. 도고온천역에는 무궁화호(막차 밤 10시39분)만 다니고 온양온천역에는 무궁화호(막차 밤 10시52분), 새마을호(막차 밤 9시26분)가 다 선다.



    자가용

    서울에서 현충사까지: 경부고속도로 천안IC 나와서 좌회전 600m→아산음봉방향으로 우회전해 직진 7㎞→624번 지방도→현충사. 천안IC 나와서부터 '현충사' 표지가 계속 나온다.

    현충사에서 세계 꽃 식물원: 현충사에서 나와 624번 지방도를 만나면 우회전→'충남테크노파크'를 끼고 좌회전해 충무교를 건넌 후 직진하면 온양온천역이 나온다. 역 앞에서 우회전해 21번 국도 타고 예산 방향으로 가다가 좌측 서해안 휴게소 나오면 '세계 꽃 식물원' 표지 보고 우회전.

    세계 꽃 식물원에서 도고 온천 지구: 식물원에서 나와 643번 국도 타고 도고온천역 지나 왼쪽에 도고 우체국 보이면 '신협' 끼고 우회전.

    안산시청 문화관광과 (041)540-2565

    당일치기 추천 코스

    장항선 열차 카페→온양온천역→현충사→세계 꽃 식물원→도고온천서 온천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