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눈물 더 많은 이유
- ▲ 조선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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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평생 세 번 눈물을 흘린다’지만 실상 여자보다 남자의 눈물 양이 더 많다. 먼저 남자는 눈물을 분비하는 분비꽈리세포가 여자보다 커서 눈물이 더 많이 만들어진다. 또 눈물과 가장 연관이 깊은 호르몬도 남성호르몬이다.
2000년 영국안과학회지에 따르면 눈물샘 조직에서 남성호르몬 수용체가 발견됐고, 남성호르몬이 부족하면 안구건조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았다.
김안과병원 안성형과 이지영 교수는 “남성호르몬은 눈물 분비를 증가시킬 뿐 아니라 눈물샘의 성장과 분화에도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며 “미국에선 안구건조증 치료를 위해 남성호르몬을 눈 주위에 바르는 치료제가 있을 정도다”고 말했다.
남성호르몬은 또 우리 몸 피지샘 중 하나인 눈꺼풀 안쪽에 있는 ‘마이봄샘’의 기능을 조절해 눈물의 지방층을 형성한다. 눈물의 지방층은 눈물 수성층의 수분 증발을 막아 눈이 건조해지는 것을 차단한다.
이 때문에 눈물이 적어 생기는 안구건조증도 여자가 남자보다 많다. 2006년 중앙대 용산병원 김재찬 교수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구건조증 환자는 남성 25%, 여성 38%이었다. 50대 이상만 따졌을 땐 남성 약 40%, 여성 약 60%였다.
세브란스병원 안과 김태임 교수는 “남자의 눈물에는 면역글로불린(IgA)과 같은 면역 단백질 농도가 여자보다 높다”며 “자가면역질환으로 눈물샘을 침범해 눈물 분비가 적어지는 병인 쇼그렌증후군(Sj ogren’s syndrome) 환자의 95%가 여성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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