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제대로 올리는 흡연
말하자면, “혈압을 내리고 스트레스를 풀어주며 안정을 찾아줄 것으로 기대되는 담배”, 하지만, 진실은 혈압 내리는 담배가 아니라, 오히려 “혈압 올리는 담배”일 뿐 아니라 건강에도 매우 좋지 않습니다. 그러면, 혈압과 흡연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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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높이는 니코틴 |
![]() 뇌에 도착한 니코틴은 몸의 “교감신경”이라는 자율신경계를 흥분시키고, 아드레날린이라는 물질을 분비하도록 합니다. 아드레날린은 혈관을 수축시키는 작용을 하여 심장이 빨리, 더 많은 일을 하도록 하여 혈압을 높이고, 심장에 무리를 주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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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벽 건강을 해치는 흡연 |
흡연이 고혈압 및 혈관계 질환을 일으키는 것은 단순히 혈압을 높여서 일어나는 현상만은 아닙니다. 담배 속에는 각종 유해 화학 물질이 첨가되어 있는데, 이러한 물질들은 혈액을 타고 돌면서 혈관 내막을 손상시켜 혈관 건강을 해치고 동맥경화증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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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며 동맥경화증 유발 가능 |
뿐만 아니라, 담배를 피우면 혈액 속의 성분 역시 변화하게 됩니다. 혈액에는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과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이 존재하는데, HDL 이 많을수록, LDL이 적을수록 동맥경화증에 잘 걸리게 됩니다. 흡연을 하면, HDL은 점점 감소하고 LDL은 점점 증가하여 동맥경화증을 더욱 심화시킵니다. 또한 동맥경화증은 혈관을 좁게 만들어 혈압을 높이는 데 일조하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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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화탄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 혈압 상승 유발 |
흡연 시에 대량으로 흡입되는 일산화탄소 역시 혈압 상승에 영향을 줍니다. 우리 몸이 신선한 산소를 공급받는 것은 바로 혈액이 폐에서 신선한 산소를 받아 온 몸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헌데, 흡연을 하면 이 작용이 원활치 않게 됩니다. 혈액 중에는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이라는 혈색소가 있는데, 일산화탄소가 헤모글로빈과 결합하는 힘이 산소와 헤모글로빈과 결합하는 힘보다 훨씬 강하기 때문에, 흡연과 같이 일산화탄소가 대량 체내로 흡입되면, 혈액은 산소를 배달하는 것이 아니라 일산화탄소를 배달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온 몸에서 필요한 산소가 충족되지 않기 때문에, 심장을 산소를 더 많이 보충해 주기 위해 더 많은 혈액을 짜내게 되고, 이와 함께 혈관에서도 더 많은 혈액의 유입으로 인해 압력을 더 받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혈압이 상승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 산소를 많이 운반하도록 하기 위해, 헤모글로빈이 많이 포함되도록 진한 혈액을 내보내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이 거듭되면 혈전이 생기거나 혈관이 좁아지게 되는 등 돌연사를 부르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에 비추어 보면 흡연으로 인해 정신적 안정이나 신체적 안정을 찾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더군다나, 자신이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이 혈관 건강에 치명적인 질병을 이미 가지고 있다면, 흡연은 절대 피해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