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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식후땡이 더 맛있는 이유

by 白馬 2007. 7. 5.

식후땡이 더 맛있는 이유

 

직장인 박 모(29세, 남)씨는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들과 만날 약속을 하게 되었다. 시간은 식사 시간이 아닌 오후 3시, 다소 애매한 시간이었는데, 우격다짐으로 밥을 밀 넣고 있는 친구를 발견하였다.

“너 점심 늦게 먹네?” 박씨는 밥을 밀어 넣는 친구의 모습에 식사를 걸렀을 것이라 짐작했다. 하지만 씨익 웃으며 대답하는 친구의 한마디는 “아니, 담배 맛있게 필려고 또 먹어.” 였다. 박씨는 다소 어이가 없었지만, 꽤 일리 있는 말이라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담배를 참기 힘든 순간 베스트 3
담배는 참으로 끊기가 어렵습니다. 담배를 가장 끊기 어려운 순간이 언제냐고 묻는다면, 가장 많은 득표수를 얻게 될 영예의 베스트 3는 “아침에 일어나서, 식사를 마친 후, 화장실에 가서 큰일을 볼 때” 가 될 것입니다.

식사 후에 담배를 피우는 습관은 일명 식후땡으로 불리는데, 애연가들의 주장에 의하면 “식후땡은 불로장생의 첫걸음” 이라며 식후땡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많은 흡연가들이 식후에 피우는 담배를 더 맛있게 느끼고, 심지어 건강에 좋은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갖기도 합니다.

식후 담배가 맛 좋은 것은, 착각 아닌 사실
하지만, 건강에 좋은 담배는 존재 하지 않습니다. 흡연자가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이는 그 순간부터 담뱃불을 끄는 순간까지 담배가 우리 몸에 끼치는 이득은 “전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식후에 담배를 피우게 되면 담배의 맛이 더 좋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혀는 둥그런 모양으로 부위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 맛을 느끼는 부위는 제각각 입니다. 단맛은 혀의 가장 바깥쪽 끝에서 느껴지고, 쓴맛은 혀의 가장 깊은 안쪽, 짠맛은 혀 전체 부위에서 잘 느껴지며, 신맛은 양쪽 가장자리 부근에서 느끼게 됩니다.

식사 후 더 잘 느껴지는 단맛
그런데, 식사를 하고 나면 식사 중의 기름기 들로 인해 혀의 표면이 코팅되어 맛을 잘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혀의 가장 끝 부분은 이러한 기름기 코팅이 가장 덜 일어나는 곳이기 때문에 식후에는 다른 맛에 비해 단맛을 더욱 잘 느끼게 됩니다.

담배 연기 독성 중 단맛을 내는 페릴라르틴
담배에는 여러 가지 독성 물질이 들어 있고, 그 중에는 쓴맛을 내는 성분도 있지만 단맛을 내는 페릴라르틴(perillartin)이라는 성분도 있습니다. 식사 후에는 입에 침이 많이 분비되어 있어서 페릴라르틴을 녹여 단맛이 잘 느껴지게 합니다.

식사 후 덜 느껴지는 쓴맛
더불어, 쓴맛을 느끼는 혀의 안쪽 부위는 기름기 코팅으로 인해 쓴맛을 잘 못 느끼게 하기 때문에, 식사 후의 담배, 일명 식후땡은 평소보다 더 맛있는 담배인 것처럼 느껴지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식후에 담배를 피우는 것은 위장의 위액 분비 조절을 엉망으로 만들고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므로 피해야 합니다.

담배를 줄일 때 활용 가능한 식후땡

하지만, 보다 똑똑하게 식후땡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니코틴 중독에서 벗어나 금연을 시도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7개피 이하로 하루에 피우는 담배 개수를 줄여야 하고, 서서히 계속 줄여나가면서 중독을 어느 정도 완화시킨 후에 담배를 끊는 것이 좋습니다.

담배를 조금씩 줄여가는 과정에서, 식후에 피우는 3대의 담배만을 허용하고 이외의 시간에는 담배를 허용하지 않는다면 단번에 끊으려 하는 것보다 어려움은 줄이면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 3대의 담배마저도 당연히 끊어야 할 숙제임에는 틀림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