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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의사들, '닥터 쇼핑족' 제일 싫다!

by 白馬 2007. 6. 28.

     의사들, '닥터 쇼핑족' 제일 싫다!

      “의사들 눈엔 의료 쇼핑族이 제일 못마땅”
      서울·경기 대학병원 의사 247명 설문조사

▲ 사진작가 김우영씨의‘다함께 행복한 세상’사진전 中
설명도 안 해주고, 불친절하고, 권위적이며…. 의사에 대한 환자의 불만은 끝이 없다. 병 고치려 병원 갔다 울화병이 생긴다는 환자도 많다. 그러나 상대에 대해 불만이 많기는 의사도 마찬가지다. 의사 말에 시비조로 되받거나, 다짜고짜 “완치시켜줄 자신 있느냐”고 물어 의사 속을 긁어 놓는 환자가 생각보다 많다고 의사들은 토로한다.

헬스조선 취재팀은 서울·경기지역 14개 대학병원 교수 247명을 대상으로 환자 태도에 대한 의사의 생각을 물었다.

먼저 어떤 환자가 가장 못마땅한지를 물었더니 가장 많은 45.7%(113명)가 ‘이 병원 저 병원 돌아다니며 의사 실력을 저울질하는 의료 쇼핑족(族)’이라고 답했다. ‘진료 중 휴대전화, MP3, 보이스펜 등으로 몰래 대화를 녹음하는 환자’라는 응답도 42.1%(104명)나 돼 진료실에서 의사와 환자의 불신풍조가 심각함을 보여주었다.

또 ‘자신의 배경이나 재산을 과시하는 환자(91명)’ ‘신문·인터넷 의학정보를 근거로 아는 척하는 경우(76명)’ ‘무작정 큰 병원이나 명의(名醫)만 찾는 환자(59명)’라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그밖에 진료 도중에 휴대전화를 받는 환자, 진료 과목과 관계 없는 자신의 다른 병까지 시시콜콜 상담하려는 환자, 대기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소리 지르는 환자, 술 먹고 와서 진료 받는 환자 등도 진료실에서 볼 수 있다고 의사들은 말했다.

환자들이 어떻게 말할 때 가장 기분이 나쁜가’란 질문에는 64.7%(160명·이하 복수응답)가 ‘의사 말에 시비조로 되받는 환자’라고, 41.7%(103명)는 ‘100% 낫게 할 수 있느냐고 다짜고짜 묻는 환자’라고 답했다.

이어 ‘욕설이나 비속어 남발(86명)’ ‘속이 뻔히 보이는 거짓말(64명)’ ‘진료와 무관한 엉뚱한 질문(56명)’ ‘호칭을 아저씨 또는 아줌마(언니)라고 부를 때(47명)’ 기분이 언짢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밖에 ‘질문에 엉뚱한 대답할 때(32명)’ ‘병원비부터 묻거나 깎아달라고 할 때(43명)’도 기분이 좋지 않다고 응답했다.

‘환자와 대화를 나눌 때 시선을 어디에 두느냐’는 질문에는 84%(209명)가 ‘환자의 눈(얼굴)’이라고 답했고, 나머지는 주로 차트나 컴퓨터를 본다고 답했다. 진료 중 의사에게 전화가 올 때 응답자의 68%(170명)는 ‘중요한 전화인지 확인 후 중요하면 받는다’고 했고 ‘안 받고 진료만 한다(56명)’ ‘다 받는다(18명)’ 등으로 답했다. 의사와 환자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8%(170명)가 ‘서로 간의 믿음’을 꼽았고, ‘원활한 대화(50명)’ ‘예의(13명)’ ‘충분한 진료시간 확보(11명)’ 등으로 답했다.

한편 설문에 응답한 대학병원 교수들의 1인당 평균 진료시간은 ‘3~5분’이 42.1%(104명)로 가장 많았고, ‘5~10분(35%·84명)’, ‘3분 이하(6%·15명)’ 등이었다. 설문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43세, 대학교수 근무 기간은 평균 8.7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