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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춘곤증인 줄 알았더니 만성피로증후군?

by 白馬 2007. 3. 6.
춘곤증인 줄 알았더니 만성피로증후군?

철분 풍부한 야채·과일 섭취하고
가사일 할 땐 틈틈이 쉬어줘야


주부 이영선(40·분당구 분당동)씨는 요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다. 자도 자도 피곤하고 머리가 지끈거리는 증상이 꽤 오래된데다 며칠 전부터는 설거지하다 관절의 통증까지 느꼈다. 이 때문에 병원을 찾았는데 의사로부터 돌아온 대답은‘별 다른 이상이 없다’는 것. 봄이면 이씨처럼 심한 피로감과 스트레스에 고생하는 주부들이 많다.별다른 증상이 없어 치료법도 마땅치 않고 무엇보다 피곤한 증상이 지속되는 이 같은 상태를‘만성피로’라고 한다. 화사한 봄날을 맘껏 느끼게, 만성피로의 ‘탈출구’는없을까?


‘만성피로’의 원인이‘만성피로증후군’?

▲ 육아와 가사노동, 사회활동 등을 병행하는 주부들이 봄철 만성피로로 고생한다. 모델은 배은미 주부와 김두현·지우 남매
만성피로는 특별한 이유 없이 피곤하고 지친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증세를 말한다. 대부분 쉬어도 잠이 모자라거나 어깨가 아프고 기억력₩집중력이 떨어지는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머리가 맑지 않고 묵직한 기분이 들며 심하면 미열, 인후통, 근육통, 두통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만성피로증후군’은 만성피로와는 조금 다른 개념이다. 만성피로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피로 증상 그 자체를 가리키는 말이라면‘만성피로증후군’은 만성피로를 일으키는 원인 질환을 통칭하는 말이다.

만성피로를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를 꼽는다. 통상적으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의20% 정도가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주부들이 느끼는 피로 역시 스트레스성 만성피로. 대개 육아와 가사노동, 사회활동 등을 병행하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만성피로의 원인 질환으론 빈혈, 만성 간질환, 갑상선 기능항진증 등을 꼽을 수 있다. 주부들에게서 쉽게 나타나는 우울증₩불안증 등도 만성피로의 원인이 되는, 일종의 주부 만성피로증후군. 이들을 방치하면 만성피로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질병이 발견됐을 경우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춘곤증과 만성피로증후군은 닮은꼴?

봄이면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주부들이 늘어난다. 이는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오는 계절적 변화 때문이다. 사람은 날씨가 따뜻해지면 활동량이 늘어나기 마련. 활동량이 늘어나면 비타민 B1 같은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등 영양소가 많이 필요한데 이를 적절히 공급하지 못할 경우 피곤하고 졸음현상이 오기 쉽다. 특히 비타민 요구량이 겨울보다 3배 정도 늘어나는 봄,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피로의 원인이 되는 것.

낮이 길어지고 기온이 올라가면서 신체의 신진대사가 빨라지는데 반해 생체리듬은 계절 변화에 즉각 대응하지 못하는 것도 원인이다. 밤이 짧아지고 야간 활동시간이 늘어나 수면시간이 부족해지는 것 또한 한몫한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같은 증상을 일시적인 춘곤증과 혼동해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병을 키울 수 있다는 데 있다. 춘곤증은 주로 2월 하순부터 4월 중순 주로 점심식사 후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것에 비해 만성피로는 증상이 장기간 지속된다. 주부들의 경우, 자녀들의 새 학기 시작에 따른 생활습관 변화와 스트레스로 만성피로에 노출되기 쉽다.



‘주부 만성피로증후군’물리칠 수 있는 생활습관

만성피로가 원인이 되는 만성피로증후군은 치료법도 다양하다. 무엇보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생활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단조롭고 반복되는 가사노동으로 생활에 재미를 못 느낄 경우, 스트레스로 변하기 십상. 따라서 운동이나 취미생활 등 스트레스를 덜어낼 탈출구 하나쯤은 필요하다. 다양한 동호회 활동을 하는 것도 도움된다. 가사 양을 적절히 조절하고 허리나 관절에 무리를 주는 생활습관은 배제한다. 일례로 설거지할 때 한 발은 높게 둬 허리의 부담을 줄이는 식이다. 짬짬이 휴식시간을 갖는 것도 잊지 말 것. 식사시 철분과 비타민이 풍부한 야채·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도움된다. 정해진 시간, 균형 잡힌 식사를 하되 남은 음식 처리는 금물! 카페인, 당분, 지방이 많은 음식은 위와 뇌를 긴장하게 함은 물론 숙면을 방해하므로 피한다.

대부분의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은 숙면을 취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식사는 오후 8시 이전 끝내고 정신을 산만하게 하는 TV나 비디오 시청은 가급적 삼가는 등 숙면을 방해하는 생활패턴을 바꾸도록 한다. 가족들과의 대화도 피로감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 피로감을 느낀다고 해서 섣부르게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자가진단하고 병원을 방문하지 않는 것은 금물. 만성 피로증후군은 피로증상을 유발하는 급성 간염 등의 간 질환, 갑상선기능저하증, 우울증, 심장질환 등 다양한 질환이 있으므로 만성적인 피로감을 느낄 때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도록 한다.


TIP! 주부 만성피로증후군 자가진단법


1. 최근 부쩍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늘 피로가 가시지 않는다.
2. 피로감과 더불어 가사일을 하는데 집중력이나 기억력이 떨어진다.
3. 피로감과 더불어 인후통(목구멍 통증)으로 음식 섭취시 통증을 느낀다.
4. 피로감과 더불어 목, 겨드랑이 부분의 임파선 비대 및 통증을 느낀다.
5. 피로감과 더불어 근육, 관절 부위에 통증을 느낀다.
6. 잠이 쉽게 들지 않고 자고 나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는다.
7. 피로감과 더불어 평소와는 다르게 새로운 부위에서 두통이 느껴진다.
8. 운동이나 힘든 일을 하고 난 후 24시간 이상 피로감이 지속된다.
※위 항목 중 4가지 이상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