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만의 '거짓말 특징'

사람이 거짓말을 할 때 나타나는 증상에 대한 글들은 많다. 하지만 과연 전 세계 모든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거짓말을 할까? 김형희 경찰교육원 외래교수는 한국인들의 거짓말 증상은 서구인들과는 다르다고 말한다.
“기존의 거짓말 심리학은 서양의 기준에 맞춰져 있습니다. 심리학 책에 ‘인간은 거짓말을 할 때 무의식적으로 코를 만지고 눈을 피한다고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거짓말을 할 때 딱히 코를 만지거나 눈을 피하지 않습니다."
김 교수는 5년간 한국인이 거짓말을 하는 영상과 진실을 말하는 영상을 각각 천여 개씩 비교했다. 그리고 영상에 나타난 실험자들의 표정과 미세한 행동 변화, 언어적인 태도 등을 분석해 알아낸 한국인만의 거짓말 특징들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1. 남자는 말 길게, 여자는 말 짧게
“한국 남성들은 거짓말을 할 때 주로 많은 정보들을 길게 늘어놔 그 안에 거짓을 은폐하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반면 여성은 거짓말을 할 때 상대방에게 주는 정보를 차단시켜 의심 자체를 회피하려는 전략을 취합니다."
김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한국 남성들은 거짓말 할 때 여성들보다 세 배 더 많은 단어를 사용했고, 여성들은 거짓말 중 32.1%를 단답으로 했다고 한다.
2. 발화(음~, 씁~, 헐~)
“한국 사람들은 거짓말을 하기 전에 신중하게 단어선택을 합니다. 그 사이 침묵이 길어지면 상대방의 의심을 살 수도 있으니 음~, 씁~, 헐~ 따위의 음을 내뱉으며 거짓말을 꾸며낼 시간을 버는 것입니다. 겉으로는 마치 대화 분위기가 자연스레 이어지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면서 말이죠"
3. 특정 단어 반복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의 연설문을 보면, 상대방의 이성적 판단을 흐리기 위한 감성적인 표현을 자주 동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가령 ‘우리’처럼 소속감을 나타내는 단어를 자주 쓰는 식이죠."
4. 눈동자 굴리기
“거짓말은 창조의 영역입니다. 말을 지어낼 때 알고 있는 것(진실)과 말해야 하는 것(거짓말)의 차이로 인지 부하가 발생하는데, 그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몸짓이 눈동자 이동입니다."
김 교수는 특히 눈동자 좌우이동은 거짓말하는 남성에게서 보일 확률이 여성보다 세 배 높다고 말했다.
5. 상대방 말 반복
“거짓말을 할 때 상대방의 말을 반복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앞서 언급한 발화처럼 시간을 벌기 위해서고, 다른 하나는 ’지금 너에게 공감중이다‘라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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