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역 근처 놓치면 아쉬운 맛집과 관광지 추천
단양은 소백산만 유명한 것은 아니다. 진정한 산행의 완성은 놀고먹기까지다. 구경시장을 구경하지 않으면 단양 다녀갔다 할 수 없다. 단양 토박이가 권하는 마늘 떡갈비는 먹어야 후회가 없다. 웅장한 규모의 수조 속 유유히 헤엄치는 철갑상어의 모습을 놓쳐선 안 된다. 아찔한 높이에서 내려다보는 남한강의 풍경 또한 빼놓으면 아쉽다. 단양 시내에 콕콕 박힌 명물을 맛보며 소백산 산행을 마무리해 보자.
마늘은 단양을 식도락 여행지로 만들어준 일등공신이다. ‘단양’하면 ‘마늘’이 떠오를 정도로 충북 단양군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마늘 생산지다. 특히 재래종인 육쪽마늘이 유명하다. 단양은 석회암 지대라는 지리적 특성과 밤낮의 일교차가 크다는 기후적 특성으로 좋은 품질의 마늘을 재배하기에 적합한 지역이다. 단양에서 재배된 마늘은 단단하고 맛과 향이 강해 다양한 음식에 주재료로 쓰이며 단양 특유의 음식들을 탄생시켰다. 단양 시내를 걷다 보면 마늘 모양을 한 가로등과 전봇대를 쉽게 볼 수 있다.
단양구경시장
단양 여행 시 꼭 들러봐야 하는 여행코스인 단양구경시장은 다양한 마늘 먹거리를 품고 있는 단양의 명소이다. 마늘순대국, 마늘만두, 마늘닭강정은 구경시장의 유명한 먹거리다. 찜기에서 모락모락 피어 나오는 연기와 닭강정의 고소한 냄새가 시장가를 감싼다. 걸어가며 둘러보면 집어먹어보고 싶은 음식들이 가득하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새로운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편하게 먹고 가세요~”
상인이 건네는 말 한마디가 정겹다. 이것저것 맛보며 구경시장을 입안에 가득 담아보았다. 마늘 메뉴의 개발은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작되었다. 단양 6쪽 마늘볼, 흑마늘빵, 마늘메밀전병 등 상인들에 의해 신 메뉴가 개발되고 있다.
주소 및 정보
충북 단양군 단양읍 도전5길 31 (043-422-1706)
9:00~20:00 (점포별로 상이함)
매달 1일과 6일에 5일장이 열림
충청도순대
단양구경시장 내에 위치한 충청도순대는 마늘순대와 마늘순대국밥으로 유명한 맛집이다. 마늘순대국밥을 시키면 5분이 되지 않아 보글보글 열기를 품은 뚝배기 한 그릇이 나온다. 흰쌀밥과 함께 반찬으로는 배추김치와 깍두기, 간을 맞추기 위한 새우젓이 나온다. 깔끔한 한상이다.
순대를 먹어 보면 탱글한 당면과 함께 아삭하게 씹히는 마늘의 맛이 일품이다.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풍기다 알싸한 향을 내뿜는 마늘이 단연 명물이라 꼽힐 만하다. 충청도에서는 전라도에서 그렇듯 순대를 초장에 찍어 먹기도 한다. 초장에 마늘순대를 찍어 먹으면 이 또한 별미다.
주소 및 정보
충북 단양군 단양읍 도전5길 37 116호 (043-421-1378)
연중무휴 8:00~20:00
마늘순대국밥 1만 원, 마늘순대 1만5,000원, 모둠순대 1만5,000원, 마늘순대곱창전골(中) 2만8,000원
가연
30년 전통의 원조 수제 마늘 떡갈비집 가연은 단양 사람에게 물어보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맛집이다. 마늘떡갈비특선에는 찌개와 곤드레밥, 나물 등을 포함한 25가지 상차림이 한상 가득 푸짐하게 나온다. 가격이 다소 비싸게 느껴질 수 있으나 빈틈없이 빼곡하게 차려진 상을 보면 생각이 바뀐다. 곤드레밥에는 곤드레와 통마늘이 함께 들어 있다. 메인메뉴인 떡갈비는 먹기 좋은 크기로 돌판 위에 올려 나온다. 고체연료로 돌판을 달궈 먹는 내내 따뜻한 떡갈비를 먹을 수 있었다. 반찬으로 나오는 마늘 초장 무침과 마늘 샐러드 또한 떡갈비와 조화롭다. 식사의 마무리로 돌솥에 물을 부어 둔 누룽지까지 먹으면 만족스럽게 배를 두드리게 된다.
주소 및 정보
충북 단양군 단양읍 삼봉로 87 (043-421-4805)
매주 수요일 휴무, 11:00~21:3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마늘떡갈비특선(2인분 이상) 2만3,000원, 마늘떡갈비 (2인분 이상) 2만 원, 육회비빔밥 1만2,000원
다누리아쿠아리움
단양 읍내, 구경시장 바로 옆에 위치한 다누리아쿠아리움은 국내 최대 규모의 민물고기 아쿠아리움이다. 개관 이후 꾸준히 관람객을 모으며 단양의 랜드마크로 거듭나고 있다. 단양읍 시내를 관통하며 흐르는 남한강가에 위치한 다누리아쿠아리움은 국내외 민물고기 234종, 2만3,000여 마리를 수용하는 웅장한 규모로 메인 수조 앞에선 압도당하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도담삼봉, 석문 등 단양 8경의 모습으로 꾸며진 수족관 또한 인상적이다. 수중 터널을 통과하며 유유히 헤엄치는 철갑상어를 보고 있으면 다른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이 들어 아름답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전시관 끝자락에서는 수달을 볼 수 있으며, 양서파충류관은 현재 확충 공사 중에 있다. 소백산 산행 후 시내로 돌아오는 동선상에 위치해 종종 등산복을 입은 관람객을 볼 수 있었다. 다누리센터 앞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내리자마자 닿을 수 있으며 단양 시외버스터미널과도 붙어 있어 여러모로 접근성이 좋다. 한국관광공사 공식 어플리케이션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디지털주민관광증을 발급받으면 입장료의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주소 및 정보
충북 단양군 단양읍 수변로 111 (043-423-2929)
매주 월요일 휴무 (월요일이 공휴일, 대체공휴일인 경우 정상운영), 9:00~18:00 (매표는 오후 5시까지)
입장료 어른 1만 원, 청소년 7,000원, 노인/어린이 6,000원
단양 작은영화관
산행 후 영화 한 편 보는 색다른 경험은 어떨까? 단양 작은영화관은 단양군의 복합문화공간, 올누림센터에 위치한 영화관이다. 단 2관의 상영관을 가진 귀여운 규모의 영화관으로 독립영화를 보는 듯한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저렴한 가격에 영화를 즐길 수 있으며 팝콘과 나초 등 영화관에 꼭 필요한 간식을 갖춘 매점도 있다. 표는 현장에서 키오스크로 발매할 수 있으며 인터넷에 단양 작은영화관을 검색해 온라인 예매도 가능하다.
영화관과 함께 올누림센터에 붙어 있는 올누림도서관 또한 쾌적하고 다양한 휴식공간을 가지고 있어 쉬어가기 좋다. 올누림센터에는 생활문화센터, 가족센터 등의 문화시설 또한 함께 조성되어 있어 단양의 문화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주소 및 정보
충북 단양군 단양읍 군청로 85 올누림센터 2층
매주 월요일, 화요일 휴무, 10:00~23:00
관람료 일반 7,000원, 리클라이너 9,000원 (청소년, 군인, 장애인, 노인, 국가유공자 1,000원 할인)
만천하스카이워크
만천하스카이워크는 소백산과 금수산, 월악산 등 단양과 주변 지역의 명산들을 사면으로 감상할 수 있는 단양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이다.
남한강변에 위치한 만천하스카이워크에 올라서면 단양을 휘감는 남한강의 풍경이 산세와 함께 한눈에 들어오며 80m 높이의 아찔함과 넓게 트인 시야로 보이는 절경의 웅장함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전망대에는 스카이워크와 함께 980m 코스의 짚와이어가 있으며 1,000m의 알파인코스터, 슬라이드 등 다양한 체험시설이 있다. 매표소에서 전망대까지는 3,000원의 유료 모노레일과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 중이며 이동시간은 10분 정도 걸린다.
스카이워크와 붙어 있는 약 1.2km의 단양강 잔도길 또한 걸어볼 만하다. 남한강 주변 암벽을 따라 걷는 걷기길로 완만한 수상 데크로 이루어져 있어 아이와 노약자도 쉽게 걸을 수 있다.
주소 및 정보
충북 단양군 적성면 옷바위길 10 (043-421-0014)
매주 화요일 휴무, 9:00~18:00 (동절기 ~17:00)
입장료 어른 4,000원, 어린이/청소년/경로 3,000원
모노레일 3,000원 (편도), 짚와이어 3,000원, 알파인코스터 1만8,000원, 만천하슬라이드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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