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 당뇨병, 비만, 고혈압, 흡연 등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이 여성보다 남성의 뇌에 더 치명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이 신경퇴행성 질환인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것은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하지만 언제부터 이 요인들을 관리해야 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영국 런던임페리얼칼리지 뇌과학부 폴 에디슨 교수 연구팀은 심혈관 질환 위험 요소가 신경 퇴화에 영향을 미치는 시점을 확인하기 위해 45~82세 성인 3만 4425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나이, 수축기 혈압, 혈압 관련 약물 사용 여부, 흡연, 당뇨병 여부 등을 고려해 점수가 매겨지는 프래밍엄 심혈관질환 위험 스코어, 피하·내장 지방 부피 그리고 대뇌 피질 회백질 부피 등을 20년간 추적했다.
그 결과, 심혈관질환 위험 요인이 많을수록, 지방 부피가 두꺼울수록 성별과 상관없이 회백질 부피가 감소했다. 특히 여성보다 남성에서 먼저 회백질 부피에 변화가 나타났다. 남성은 55~64에, 여성은 65~74세에 뇌 부피가 감소했다. 두 성별 모두에서 알츠하이머병 위험 유전자인 아포지단백 E4가 있는 사람은 변화가 빨랐다.
연구팀은 "신경 퇴화와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기 위해, 두 성별이 심혈관질환과 비만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시기가 다르다는 걸 이번 연구를 통해 알 수 있었다"며 "55세 이전에 치료를 시작해야 하고, 남성은 특히 여성보다 빠른 개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운동, 질 높은 수면, 건강한 식습관, 퀴즈·퍼즐 등을 통한 대뇌 활동 등을 통해 심혈관 질환 위험은 물론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도 줄일 수 있다.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식품으로는 콩나물, 숙주나물, 시금치, 브로콜리, 양배추, 무, 마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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