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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미끄러운 눈길, 낙상 주의해야…어지럽고 아프다면 검사 필요해

by 白馬 2024. 11. 30.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 첫눈이 내렸다. 눈이 잔뜩 쌓이며 길이 얼어붙은 곳도 많은데, 미끄러져 낙상이 발생할 위험도 높아지는 만큼 보행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특히 균형 감각이 좋지 않고 신체 반응이 상대적으로 느린 영유아와 노년층은 낙상으로 인한 사고 위험도 더욱 높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자칫 뇌 손상과 같이 큰 부상을 가져올 수도 있는 낙상의 위험과 예방법에 대해 하이닥 전문의에게 들어 봤다.

 

눈길에서는 낙상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Q. 낙상 사고가 생기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나요?
낙상을 입었다면 △염좌 △타박상 △골절 △뇌진탕 등이 발생 가능하며, 심한 경우 뇌출혈까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동반되는 증상을 잘 살펴봐야 하는데요. 어지럽거나 구토, 팔다리 힘 빠짐 등의 증상이 있다면 응급실을 찾아 머리 쪽 CT 촬영을 받아봐야 합니다. 이외에 근골격계 통증이 있다면 정형외과에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합니다.
- 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사 박희설 원장(광교삼성H정형외과)

 

Q. 넘어진 후 CT를 찍어 봤는데도 이상이 없었는데, 두통이 심해요. 이유가 뭘까요?
두부 외상을 입어 CT 등의 영상 검사를 시행해 봤을 때, △두개골 골절 △뇌출혈 △뇌좌상 등의 특이 소견이 없는 정도의 두부 외상을 ‘경증 두부 외상’이라고 분류합니다. 이들 환자 중 15% 정도는 △두통 △현기증 △오심 △이명 △수면장애 △집중력 저하 △인지 기능 저하 △손발 저림 등의 비특이적인 신경학적인 증상이 6개월 정도 지속되기도 합니다.

보통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의 강도와 빈도가 서서히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만약 2주가 경과할 시점까지도 변화가 없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된다면 병원을 방문해서 CT 등의 영상 검사를 다시 받아보고 지연성 출혈 여부를 감별해 봐야 합니다.
- 하이닥 신경외과 상담의사 김영준 교수(학교법인성균관대학 삼성창원병원)

 

Q. 넘어질 때 머리를 부딪힌 것도 아닌데 어지러워요.
머리를 직접 부딪히지 않았더라도, 낙상과 같이 큰 충격을 받은 상태라면 목과 머리로 충격이 전해졌을 수 있습니다. 두통이 심하다면 뇌진탕이나 편타성 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증상이 지속될 경우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 하이닥 신경외과 상담의사 이종혁 원장(바른신경외과의원)

 

Q. 아직 말을 하지 못하는 아이가 낙상 사고를 입었는데, 어떤 증상을 살펴볼까요?
아이가 말을 못 하더라도, 신체에 손상이 발생했다면 관찰할 수 있는 증상이 있습니다. 뇌출혈이 있다면 의식이 처질 수 있고, 골절이 있으면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들 수 있죠. 만약 계속 울기만 하고 음식을 먹지 못하거나 다 게워낸다면 복부 손상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만약 잘 놀고 평상시와 다름이 없다면 크게 걱정할 문제는 아닙니다. 다만 이런 증상이 즉시 나타나지 않고 수일이 지나서 생기는 경우도 있으니, 아이를 계속 관찰해 본 후 이상 증상이 생기면 진료를 꼭 받아볼 것을 권합니다.
- 하이닥 응급의학과 상담의사 김성호 원장(류마이지내과의원)

 

Q. 골다공증이 있으면 낙상 때문에 골절이 쉽게 생긴다는데, 예방법은 없나요?
낙상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항상 주의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과격한 활동이나 무리한 운동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은데요. 근력과 뼈의 강도를 높일 수 있을 정도로 가벼운 운동 정도는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골다공증에 대한 치료도 필요하므로, 골다공증 검사를 받아본 후 치료의 적응증이 되면 정기적인 주사나 약으로 골다공증을 치료하며 칼슘약도 같이 복용할 것을 권합니다.
- 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사 신동준 원장(나래병원)

 

Q. 낙상 후 척추에 골절을 입었는데, 집에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허리와 척추를 잘 지지할 수 있는 의자와 침대를 사용해 편안하게 앉거나 누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트레칭 밴드 등을 활용해서 가벼운 저항 운동을 하면서 근력을 강화하는 것도 도움이 되고요. 통증이 있다면 온찜질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보행 시에는 지팡이 등의 보조 기구를 사용해서 척추나 다른 신체 부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할 것을 권합니다.
- 하이닥 재활의학과 상담의사 김원빈 교수(서울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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