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소화불량-피로-숙취 싹~
이제 깊어가는 가을을 지나 겨울로 다가가고 있다. 이미 과일들은 대부분 수확됐다. 날씨가 추워지고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야외 활동량도 줄어드는 11월부터 먹기 좋은 제철과일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추=대추는 삼계탕, 대추차, 약밥은 물론 한약재에도 주로 이용하는 식재다. 음식물의 독소를 중화시켜 주는 음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대추에는 베툴린산, 알피톨산이라는 성분이 있어 염증을 억제하고 종양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꾸준히 먹으면 만성위염 해소와 예방에 좋다.
대추가 제철인 가을엔 생으로 먹고, 나지 않는 철엔 말린 대추를 활용한다. 대추를 말리면 폴리페놀이 증가해 항산화 효과가 증대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모과=예부터 감기, 천식 등에 모과를 달여 먹었다. 바로 지금처럼 소슬한 날씨에 먹으면 좋다. 감기 예방 목적으로 먹기도 하지만 근육통에도 좋다.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한방에서는 다리와 무릎에 힘이 없어 먼 길을 걸을 수 없거나, 근육이 저리고 아플 때 약으로 사용해왔다.
모과는 설사 증상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모과에 떫은맛이 나는 것은 탄닌 성분 때문이다. 이는 피부를 수축하게 하는 작용이 있어 설사병에 효과가 있다.
모과의 과육은 소화기능을 튼튼하게 해준다. 설사뿐 아니라 배가 더부룩할 때, 트림이 자주 올라오는 사람, 가슴 밑이 갑갑한 증상에도 좋다.
◆감=감에는 비타민 ABC가 모두 풍부하게 들어있다. 특히 비타민 C가 사과보다 17.5배 많아 항산화,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
칼슘, 마그네슘, 식이섬유 등이 풍부해 설사, 숙취 해소, 기침, 기관지염, 고혈압, 뇌졸중 등에 약리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펙틴 등의 수용성 식물섬유와 셀룰로오스 등의 불용성 식물섬유도 많이 들어있다. 동맥경화, 관상동맥질환 등 심장병 예방을 돕는다. 감의 떫은맛을 내는 성분인 탄닌은 혈관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기능이 있다.
◆사과=사과에는 안토시아닌, 펙틴, 비타민 A, 유기산, 비타민 C, 칼륨, 칼슘, 나트륨 등 몸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이중 비타민 C와 유기산은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며, 유기산은 철분 흡수를 도와 빈혈을 예방한다.
사과의 안토시아닌은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항산화 작용을 해 노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사과에는 프로시아니딘(procyanidin)이라는 항산화제 있어 암세포를 죽이는 세포 신호들을 촉발해 발암물질을 제거한다.
사과 껍질에는 셀룰로오스와 펙틴이 들어있다. 장 내 유익한 세균을 증식해 소화운동을 도와주며,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사과의 식이섬유와 칼륨은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하고 몸 밖으로 배출해준다. 나쁜 콜레스테롤(LDL)과 혈압을 낮춰 체중 감량, 동맥경화, 심혈관질환 예방에 좋다.
◆배=배에는 효소가 많은 편이어서 소화를 돕는다. 불고기를 잴 때나 육회 등에 배를 섞으면 고기가 효소 작용으로 연해지고 소화력도 높아진다.
기관지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 기침이 낫지 않을 때 배 속을 파내고 그 속에 꿀을 넣어 뚜껑을 덮은 뒤 푹 고아서 조금씩 마시면 좋다. 배에 풍부한 루테올린 성분이 항염증, 항알레르기 작용을 한다.
고혈압 등 혈관질환 예방에도 좋다. 네덜란드의 위게닝겐 대학 연구팀은 배가 뇌졸중 발병 위험을 52%까지 낮춘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배에 들어있는 페놀화합물이 혈관 손상을 막고 혈류를 개선해 뇌졸중 위험을 낮춘다는 것이다. 또 배에 들어있는 칼륨도 혈관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피로회복과 숙취 해소 효과도 있다. 배의 과육에는 비타민C가 100g당 약 6mg 들어있어 피로회복을 돕는다. 85%의 수분과 알코올을 분해하는 아스파라긴산도 들어있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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