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뀌면서 옷장이나 서랍 속에 들어 있던 옷을 오랜만에 꺼내 입었는데, 꿉꿉하고 불쾌한 냄새가 나 신경이 쓰인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냄새는 사람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옷에서 악취를 풍기는 경우 좋지 않은 이미지를 남길 수 있다. 오랜만에 꺼낸 겨울옷에서 냄새가 난다면, 다음의 4가지 방법을 시도해 볼 것을 추천한다.
옷에서 나는 불쾌한 냄새를 의외로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
1. 햇볕에 말리기
오래된 옷에서 나는 냄새는 주로 습기와 박테리아로 인해 발생한다. 옷을 세탁한 후 강한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날 햇볕에 말리면 자외선이 물기를 빠르게 제거하고, 박테리아를 죽이는 데도 도움이 돼 살균과 탈취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세탁을 하지 않았더라도 햇살이 강한 오후 시간대에 냄새가 밴 옷을 널어 놓으면 꿉꿉한 냄새를 날려 보낼 수 있다. 다만 햇빛에 섬유의 색이 바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때 옷의 안감과 겉감을 뒤집어서 널어주면 보이는 부분의 변색을 예방할 수 있다.
2. 베이킹소다·소금물 사용하기
베이킹소다는 염기성 물질로, 세탁 전 옷감에 뿌려 놓으면 냄새를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흡착력이 좋아 옷장 속 섬유 탈취제로도 사용되는 베이킹소다는 세탁 후에도 냄새가 남아 있는 운동복 등 악취가 심할 때 이용하기 좋다.
옷을 베이킹소다를 푼 따듯한 물에 푹 담그거나, 베이킹소다 자체를 옷 위에 뿌려둔 상태로 약 30분에서 1시간 정도를 기다린 후, 옷을 세탁하면 된다. 만약 세탁 후에도 냄새가 제거되지 않고 남아 있다면 세탁기에 베이킹소다를 한 컵 넣고 뜨거운 물로 한 번 더 세탁해 주면 더욱 확실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집에 베이킹소다가 없다면 소금물을 활용해도 된다. 소금물은 섬유 속 박테리아를 제거하는 데도 도움이 되며, 옷감의 색깔이 빠지는 것을 억제하는 작용을 해 진한 색의 옷을 세탁할 때도 활용도가 높다.
3. 냉동실에 보관하기
냉동실에 24시간 정도 옷을 보관하는 것만으로도 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 냉동실의 낮은 온도가 세균과 진드기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냄새 분자를 억제해 악취를 없애주기 때문이다.
다만 냉동실에 옷을 보관하기 전에는 옷과 냉동실의 상태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우선 옷의 소재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울 △캐시미어 △면 △린넨 등의 소재는 가능하지만, △실크 △합성섬유 △고급 가죽 △스웨이드 등은 변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냉동하지 않는 것이 좋다.
냉동실의 온도는 영하 18도 이하로 유지하고, 내부가 깨끗한지 확인한 후 옷감을 넣어야 한다. 옷에 기름 자국이나 땀 자국, 세제 등이 남아 있다면 냉동 후에 얼룩이 남을 수 있으므로 옷이 깨끗이 세탁된 상태인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옷은 비닐봉지에 담아 최대한 공기를 빼낸 후, 단단히 밀봉을 하는 것이 좋겠다. 옷이 냉동실의 냄새를 흡수하거나 습기와 접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냉동실에서 옷을 꺼낸 후에는 상온에서 충분히 해동한 후에 다림질로 모양을 바로잡아주고, 실온에서 완전히 건조해 착용하는 것이 좋다.
4. 헹굼 시 식초·구연산 넣기
세탁의 마지막 헹굼 과정에서 섬유 유연제 대신 산성을 띄는 식초나 구연산을 소량 넣어주는 것도 세균의 번식을 억제하고 냄새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땀 냄새와 같이 잘 사라지지 않는 산성 성분의 악취에 특히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또한 알칼리성 세탁세제를 약산성으로 중화해 원단을 보호하고, 섬유를 부드럽게 만드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특히나 식초를 사용하면 옷뿐만 아니라 수건의 냄새를 제거하는 데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빨래가 끝난 뒤 약간의 시큼한 냄새가 날 수 있지만, 건조 과정에서 모두 날아가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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