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발상지 차이나타운, 동화마을, 삼국지 벽화거리,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곳
최초의 짜장면 맛은 어땠을까? 여러 설이 있지만, 지금의 맛과 달랐다고 한다. 확실한 것은 ‘인천 차이나타운’이 짜장면의 발상지라는 것. 인천 차이나타운은 1883년 인천항이 개항되고 1884년 제물포 지역이 청나라의 치외법권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생겼다.
1900년대 중국 산둥성 출신의 화교 수가 늘어나면서 값싸게 먹을 수 있는 고향 음식으로 짜장면을 즐겼던 것이 시작이다. 중국식 된장인 춘장을 기본으로 했던 짜장면은 1905년 인천 차이나타운의 ‘공화춘’에서 최초로 상품화되었다. 처음에는 짜장면의 인기가 별로였다고 한다. 한국 사람 입맛에 맞게 춘장에 캐러멜 소스와 돼지고기와 야채를 추가하면서 점점 인기를 끌게 되었고, 국민음식이 되기에 이르렀다.
차이나타운 입구의 문을 지나면 화교 거리가 시작된다. 중화가中華街는 차이나타운을 뜻한다.
짜장면의 발상지 인천
인천 차이나타운은 인천역 앞의 중국음식점 거리이다. ‘북성동 원조 짜장면 거리’라고도 불리는 중국 음식 먹자골목이다. 이곳에 들어서면 마치 중국에 온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된다. 붉은빛의 화려한 중국식 건물과 홍등이 어우러져 기념사진을 찍고 구경하기 제격이다. 중국집 외에 공갈빵, 월병, 탕후루 등 중국식 주전부리를 파는 집도 많아 가벼운 여행과 맛집 탐방을 겸할 수 있다.
최초의 짜장면 발상지인 공화춘 건물은 짜장면박물관이 되었다. 공화춘은 무역상에게 숙식을 제공하던 곳이었는데, 중화요리가 인기를 끌며 음식점 공간이 넓어졌다. 이곳에서 중국식 된장인 춘장을 볶아 국수에 얹은 한국식 짜장면을 처음 만들었다.
아기자기한 색감의 송월동 동화마을.
박물관에는 짜장면의 기원부터 대중적인 음식으로 자리 잡기까지의 내력은 물론이고, 철가방 배달, 짜장라면의 탄생 등 짜장면 관련 전시물로 가득하다. 짜장면만큼 인기가 높아 2023년 한 해 동안 방문객 수가 16만2,000여 명으로 인천 관내 공립박물관 16곳 중 방문객수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인기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예약(032-773-9812)하면 해설사의 안내를 들으며 관람할 수 있다.
총 6개의 상설전시실과 1개의 기획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입장료는 1,000원이며, 인근 5개 박물관과 연계 관람(3,400원)도 가능하다. 추천 관람 순서는 인천개항장근대건축전시관을 시작으로 인천개항박물관, 대불호텔전시관, 한중문화관을 거쳐 짜장면박물관에 닿는 코스다.
차이나타운에 오면 두 번 놀란다. 중국 색채의 화려한 거리에 놀라고, 맛깔스런 짜장면 맛에 놀라게 된다.
인천 차이나타운은 140년이 넘는 동안 화교 고유의 문화와 풍습을 간직한 곳이다. 붉은색으로 치장된 골목 구석구석은 마치 중국으로 여행 온 듯한 기분을 낼 수 있어 젊은층에게 기념사진 명소이자, 데이트 코스로 인기 있다.
100여 년 전으로 온 것 같은 옛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명작 동화 포토존 10선을 아시나요?
짜장면거리와 맞닿아 있는 송월동 동화마을도 기념사진 명소로 인기 있다. 송월동은 소나무가 많아 솔골 혹은 송산으로 불리다가 소나무 숲 사이로 보이는 달이 운치 있다 하여 지금의 이름이 되었다. 1883년 인천항 개항 후 독일인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거주하면서 부촌을 이루었으며, 지금은 세계 명작 동화를 테마로 담벼락에 그림을 그려 ‘동화마을’로 변신했다.
차이나타운의 대표적인 음식. 짜장면, 탕수육, 짬뽕, 백짜장면.
동화마을은 기념사진 명소로 젊은층에 인기 있는데, 대표적인 기념사진 명소들을 ‘포토존 10선’으로 표시해 놓았다. 사랑에 빠진 피노키오, 신데렐라와 호박마차, 자이언트 트리, 흥부와 놀부, 미녀와 야수, 트릭아트 스토리, 무지개 계단, 아프리카 기린, 과자나라 등이다. 인천개항박물관이 있는 ‘개항장 역사문화의 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이국적인 르네상스 양식의 석조 건물이 늘어서 있어 타임머신을 타고 온 듯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인천개항박물관에는 개항부터 일제강점기가 시작된 1910년까지 유물 300여 종을 전시하고 있다.
걸으며 읽는 삼국지
차이나타운을 따라 언덕을 올라가면 ‘삼국지 벽화거리’에 닿는다. 차이나타운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볼거리를 만들었는데 화교증산중학교 담에 <삼국지>에 등장하는 80여 개의 주요 장면을 벽화로 그렸다. 장면마다 해설이 적혀 있는데 벽화 길이가 150m에 달해 <삼국지>를 읽지 않은 사람이라도 벽화를 보면서 걸으면 줄거리를 이해할 수 있을 정도다.
맥아더 장군 기념하는 자유공원
삼국지 벽화거리에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자유공원이다.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기념하는 의미의 ‘자유’에서 이름을 딴 공원이다. 송월동 정상에 해당하는 곳이라 경치가 빼어나며, 한미수교100주년 기념탑, 맥아더장군동상, 전망대 역할을 하는 정자인 석정루 등이 있다.
인천 차이나타운, 송월동 동화마을, 삼국지 벽화거리, 자유공원까지 둘러보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추억으로 배부른 짧은 여행을 마칠 수 있다.
상상플랫폼
인천의 상상력이 피어오르는 새로운 공간!
지난 7월 개장한 상상플랫폼은 인천에 새로 문을 연 복합문화시설이다. 전시와 공연은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최신 열린 공간이다. 인천역과 월미도, 인천 차이나타운에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편리해 인천을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1978년에 지은 낡은 곡물창고를 리모델링해 인천 최대 규모의 해양복합 문화관광시설로 다시 태어났다. 총 4개 층이며 총 면적 7227㎥(약 2,200평)이다. 60개의 전시부스(3×3) 설치가 가능하며, 상상플랫폼 내 최대 규모인 웨이브홀은 500평 규모의 넓은 다목적홀로 이용 가능하다.
상상플랫폼은 지난 4월 인천관광공사 사옥 이전을 시작으로, 1883 인천맥강파티, 1883 상상플랫폼 야시장 및 2024 청룡시리즈 핸드프린팅, 여름 페스티벌인 워터밤 인천 2024 등의 대형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LG헬로비전이 운영하는 ‘뮤지엄엘’은 상상플랫폼 내의 미디어 아트 전시장이다. 개관을 기념해 ‘글로벌’, ‘위대함’, ‘스토리’ 콘셉트를 담은 세 가지 전시가 진행 중이다. 현재 모나리자 이머시브, 알렉스 카츠 컬렉션, NBA 선수 소장품 특별전을 선보이고 있다.
뮤지엄엘 이외에도 상상플랫폼 내에는 바다 경치가 탁월한 전망 좋은 베이커리카페인 ‘스토리지 인천’, 미래교육 복합체험 공간 ‘인천광역시교육청 AI융합교육센터’, 지역공방 ‘한지생각이닥’이 자리하고 있다. 상상플랫폼의 마당인 야외에는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인천내항 1·8부두 우선개방구역’이 자리하고 있다. 약 6,000평 규모의 잔디광장 ‘1883 개항광장’과 더불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미디어월, 스마트 음악벤치, 개항포토존 등 편의시설이 조성되어 있다.
주소 인천 중구 월미로33 상상플랫폼
대관 문의 상상플랫폼 운영사업팀 032-899-7375, sangsangplatform@it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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