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한 라거
먹거리가 여행이 되는 시대다. 진주진맥브루어리는 맥주 마니아들은 물론 여행객들에게 진주 명소로 떠올랐다. 진맥은 진주 한가운데를 흐르는 1급수 남강과 진주 땅에서 자라는 앉은키밀을 주원료로 만든 고급 수제 맥주다. 진주밀로 만든 맥주, 풍미가 진한 맥주, 진짜 맥주라는 이름처럼 맥주 마니아들의 취향을 단숨에 사로잡고 있다. 진맥브루어리는 올해 4월에 문을 열었다. 오픈은 4월이지만 본격적인 개발은 21년부터다. 진주시상권르네상스사업의 하나로 개발한 특화상품이다. 20여 곳 이상의 업체가 참여해 6000여 명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쳤다.
진맥브루어리 대표 맥주
진맥의 주원료인 진주밀은 다른 밀보다 키가 작다. 그래서 앉은키밀이라 불린다. 웬만한 바람에도 잘 쓰러지지 않고, 병충해에 강하다. 그래서 수확률이 높은 것은 물론 일반 밀가루에 비해 부드럽고, 맛이 구수하다. 앉은키밀은 ‘노벨평화상’을 받기도 했다. 전세계가 기아에 헤매던 1945년, 미국 농학자인 노먼 볼로그 박사가 한국 토종 밀인 앉은키밀을 발견하고 식량난으로 어려움을 겪던 지역에 전파해 세계 기아 해결에 이바지했다. 그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한때 앉은키밀은 수입밀에 밀려 명맥이 사라질뻔했으나 진주 금곡정미소에서 3대를 이어 도정을 해 오고 있었고, 우리밀 살리기 운동과 함께 되살아났다. 지금은 금곡면을 비롯해 진주에서 드넓은 밀밭을 다시 볼 수 있게 되었다.
진주진맥브루어리 외관
진주논개시장 입구에 자리한 진맥브루어리는 건물 외관부터 예사롭지 않다. 오래된 폐가구점을 리모델링했다. 붉은빛에 가까운 외벽은 잘 익은 앉은키밀의 색깔이라고 한다. 1층은 수제 양조장과 맥주 펍 그리고 굿즈샵이 있고, 2층은 맥주 펍과 아카이브 공간, 3층은 진주시상권활성화재단과 교육장이다.
1층 진맥 양조장
고급스러운 맥주 펍 분위기
1층 양조장은 커다란 통창 안으로 맥주 만드는 장면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안으로 들어서면 오래된 가구점 이미지는 온데간데없다. 앉은키밀의 불그스름한 색은 내부 인테리어에도 이어진다. 주황과 붉은빛 그 사이 앉은키밀 색은 검은색 의자와 가구들과 어우러져 고급스럽고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2층 LP 플레이어 공간
LP감상하며 맥주 한잔
2층은 LP와 턴테이블이 주르륵 놓여 있는 독특한 공간이 있다. 헤드폰과 멋진 조명까지 연출해 놓았다. 원하는 LP를 고른 다음 헤드폰을 끼고 맥주를 마시는 로망을 실현하게 해 준다.
풍미가 깊고 부드러운 진맥
맥주는 두 종류다. 밀의 고소함과 풍부한 향을 느낄 수 있는 에일과 시원함과 청량감을 자랑하는 라거다. 첫 모금에 밀의 구수함과 감칠맛이 입안에 가득 찬다. 목 넘김은 부드럽고 뒷맛은 깔끔하다. 깊은 풍미와 바디감 그리고 그 뒤에 이어지는 청량함이 정말 매력적이다. 지금은 두 가지를 선보이고 있지만, 앞으로 호핑에일, 페일에일, 스타우드 등 5종의 라인업으로 손님을 맞을 예정이다. 진맥브루어리 애호가들의 관심이 벌써 뜨겁다.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맥주 타임
맥주와 어울리는 특별한 메뉴들도 준비되어 있다. 나초&살사소스, 트러플 프라이즈는 깔끔한 라거와 잘 어울리고, 진주 토마토 라구파스타와 진주 토마토 카프레제는 진한 에일과 찰떡궁합이다. 모양도 예뻐서 메뉴가 나오면 너도나도 휴대폰으로 사진 찍기 바쁘다.
집에서나 밖에서 진맥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캔맥주와 페트병 맥주를 판매한다. 캔에 그려진 수달은 진주를 대표하는 캐릭터다. 진주 남강에 사는 천연기념물 수달이 주인공이다.
진맥브루어리 바로 옆에 열리는 올빰토요야시장
먹거리 천국 올빰토요야시장
올빰토요야시장의 육전
진맥브루어리가 자리 잡은 논개시장에서는 토요일마다 올빰토요야시장이 열린다. 진주하면 생각나는 육전부터 삼겹말이, 납작만두, 해물부추전, 대왕고기완자, 스테이크새우꼬치까지 먹거리 천국이다. 야시장 입구 양쪽에 테이블이 놓여 있어서 구매한 음식을 식기 전에 맛볼 수 있다.
올빰토요야시장음식과 진맥
평소 진맥브루어리는 외부 음식물 반입이 금지되지만, 토요일 야시장 음식은 대환영이다. 진맥브루어리에서 판매하는 캔맥주와 페트병 맥주를 사 들고 야시장에서 즐겨도 좋다. 진주의 토요일 밤이 낭만으로 익어가는 이유다.
해마다 10월에 열리는 진주남강유등축제
10월에 진주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남강유등축제를 놓쳐서는 안 된다. 해마다 10월에 열리는 대한민국 대표축제다. 7만여 개의 등불이 진주성 아래 남강 위를 형형색색 수놓는 장면은 잊을 수 없는 가을을 선사한다. 임진왜란 때 진주성 전투에서 김시민 장군이 남강에 유등을 띄워 강을 건너려는 왜군을 물리쳤던 것에서 유래한다.
인생샷 성지로 떠오른 진주남강유등전시관
소망진산 유등테마공원은 진주를 상징하는 유등을 365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남강과 진주성이 한눈에 들어오는 야경 명소로 자리 잡았다. 공원 내에 있는 진주남강유등전시관은 유등 전시부터 체험까지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이다. 화려한 소망등으로 장식된 터널은 인생샷 성지로 손꼽힌다.
진주성야간경관
온몸으로 남강을 즐기려면 물빛나루쉼터로 가보자. 이곳에는 남강 유람선인 ‘김시민호’를 운행한다. 김시민호에 몸을 실으면 아름다운 남강을 따라 진주성과 촉석루, 의암 등 진주의 절경이 이어진다. 진주성의 야경과 화려한 음악분수대를 눈에 담을 수 있도록 밤에도 운영한다.
〈당일 여행 코스〉
진주남강유등전시관→물빛나루쉼터와 김시민호→진주성→진주진맥브루어리→올빰토요야시장(진주논개시장)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진주남강유등전시관→물빛나루쉼터와 김시민호→진주성→진주진맥브루어리→올빰토요야시장(진주논개시장)
둘째 날 / 경상남도수목원→진양호 호반전망대→까꼬실둘레길
여행정보
○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진주진맥브루어리
- 진주관광
- 진주문화관광재단
○ 운영 정보
[진주진맥브루어리]
*운영시간 : 17:00-23:00(22:00 라스트오더)
*휴무 : 월요일
*요금 : 무료
*메뉴 : 에일맥주 7,000원 라거맥주 7,000원 진주 토마토 라구파스타 17,000원 진주 토마토 카프레제 16,000원 나초&살사소스 14,000원 트러플 프라이즈 14,999원
○ 문의 전화
- 진주진맥브루어리 0507)1410-1466
- 진주관광안내 055)749-2114
- 진주시관광안내소 055)749-7449
- 진주역관광안내소 070)4916-1489
- 진주남강유등전시관 055)762-8583
- 물빛나루쉼터(김시민호) 055)761-3691
○ 대중교통 정보
[기차] 서울-진주, 서울역에서 하루 10회(05:03~20:38) 운행, 약 3시간 35분 소요. 진주역에서 200, 150 버스 이용, 경상국립대학교가좌캠퍼스후문 하차, 도보 170m 경상국립대학교가좌캠퍼스후문 120 버스 승차, 논개시장 하차, 도보 117m 진주진맥브루어리 도착.
* 문의 : 레츠코레일 한국철도공사 1544-7788
[버스] 서울-진주,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개양고속버스정류장 하루 29회(06:00~00:10 ) 운행, 약 3시간 35분 소요.
개양고속정류장에서 20m 정촌초등학교 정류장에서 120 버스 승차, 논개시장 하차, 도보 117m 진주진맥브루어리 도착.
* 문의
시외버스통합예매 동서울종합버스터미널 1688-5979,
고속버스통합예매 서울고속버스터미널 1688-4700,
개양고속버스정류장 055)752-5167~8
○ 자가운전 정보
통영대전고속도로 서진주 IC→공설운동장 방면 2시 방향→숙호산로 진행 후 신안광장오거리에서 10시 방향→진양호로 직진 후 인사광장에서 ‘진주성’ 방면 우회전→시외버스터미널에서 ‘산청, 중앙시장’ 방면 좌회전→구부산교통사거리에서 ‘진양호, 진주성’ 방면 좌회전→진양호로567번길 방면 우회전→진주진맥브루어리
○ 숙박 정보
- 제이스퀘어호텔 : 진주시 솔밭로, 055)749-0022
- 뉴라온스테이 : 진주시 영천강로, 055)751-1111
- 골든튤립호텔남강 : 진주시 남강로673번길 , 055)760-9600~2
○ 식당 정보
- 천황식당 : 육회비빔밥, 진주시 촉석로, 055)741-2646 - 하연옥 : 진주냉면, 진주시 진주대로, 055)746-0525 - 유정장어 : 장어구이, 진주시 진주성로, 055)746-9235
○ 주변 볼거리
- 월아산자연휴양림
- 국립저작권박물관
★오늘의 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