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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과음한 다음 날 "운동 주의"… 자칫하단 '이 병' 생길 수도

by 白馬 2024. 7. 19.

과음 직후부터 다음 날까지는 운동을 삼가는 게 좋다.

 
 

과음한 다음 날, 고칼로리 안주를 먹은 것에 대한 죄책감이 들거나 아직 남아있는 술기운을 없애고자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과음한 다음 날 고강도 운동을 하면 근육이 녹는 횡문근융해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술 마신 다음 날 하는 운동이 간에 무리를 준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간이 알코올을 해독하고 이후 포도당을 생성하는 역할을 하는데, 운동을 하게 되면 젖산이 분비돼 간이 젖산까지 제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술을 먹고 다음 날 하는 운동은 근육 강화 효과를 떨어뜨린다. 근육 생성에는 충분한 수분과 영양소가 필요한데 알코올이 수분을 몸 밖으로 빠져나가게 한 상태인 데다,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나오는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위 기능을 떨어뜨려 영양소가 몸속으로 흡수되는 것을 막기 때문이다. 또 운동으로 근육을 만들기 위해서는 혈액의 흐름을 통해 산소와 영양소가 근육으로 운반돼야 하는데 탈수 반응은 산소와 영양소의 원활한 공급을 방해한다. 근육에 충분한 에너지와 산소 공급이 이뤄지지 않게 되면 운동 효과가 떨어질 뿐 아니라 근육세포가 파괴 또는 괴사할 수 있다. 이것이 근육이 녹는 '횡문근융해증'이다. 갑작스러운 신체 활동 등으로 인해 횡문근(가로무늬근육)이라는 근육에 충분한 에너지와 산소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데, 근육은 에너지 결핍 상황에서도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기에 근육 세포가 손상되는 게 원인이다. 근육세포가 파괴되면 근육세포 안에 있는 미오글로빈, 크레아틴키나아제, 전해질 등이 혈류로 흘러 들어간다. 혈류로 들어간 이 물질들은 콩팥의 세뇨관을 망가뜨린다.

횡문근융해증의 진단은 혈액 검사와 소변, 이외의 증상 유무에 따라 이뤄진다. 미오글로빈과 크레아틴키나아제 수치가 높은 것을 혈액 검사로 잡아낸다. 실제 한 연구에서 크레아틴키나아제 수치 상승은 횡문근융해증 환자의 급성신부전 발생 위험을 22.6배가량 높이는 강력한 예측 인자임이 드러났다. 소변은 색깔 변화로 알아차릴 수 있다. 혈뇨라 착각할 수 있게 소변이 갈색 또는 붉은색으로 나온다. 근육세포에 있던 적색의 미오글로빈이 섞여 나온 탓이다. 증상은 경증부터 중증까지 다양한데, 근육통이 대표적이다. 근육통과 더불어 근력 저하까지 동반되는 경우에는 팔다리를 들어올리기 힘들어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외에도 발열, 구토, 전신 쇠약, 부종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되거나 심해지면 급성신부전까지 나타날 수 있다.

횡문근융해증이 가볍게 나타난 경우엔 물을 많이 마시도록 하고 2일 후에 혈액 검사와 소변 검사를 시행해 호전됐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방치해 치료가 늦어지면 전해질 불균형, 급성 신장 손상, 쇼크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불러 치명적일 수 있다. 초기에는 절대적인 안정과 충분한 수액 치료와 수분 공급을 통해 소변으로 근육 괴사 물질을 배출시키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급성신부전으로까지 진행된다면 드물지만 투석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술을 마신 직후부터 다음 날까지는 운동을 삼가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코올을 분해하느라 지친 간을 비롯해 음주로 악화된 신체 기능이 회복되기까지는 하루 정도가 걸린다. 운동을 해야 한다면 근력 운동보다는 걷기 등과 같은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 부담이 적다. 유산소 운동 역시 고온다습한 환경을 피하고, 장시간 휴식 없이 해서는 안 된다. 휴식할 때는 물을 자주 마셔 신체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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