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풍의 3대 먹자골목으로 MZ 취향에 딱! 여름밤 낭만은 덤
예부터 풍요로운 물자와 뛰어난 경치로 ‘북에는 평양, 남에는 진주’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해온 진주. 고려 건국 이후 중국의 후당과 독자적으로 쌀을 교역할 정도였는데, 그 역사를 이어온 것은 진주중앙시장이다.1884년 문을 연 이후 무려 3세기를 거쳐 전통과 문화를 이어오고 있다. 시장 중앙길의 커다란 시계를 기준으로 왼쪽은 진주논개시장이다. 같은 지붕 아래 두 개의 시장이 따로 있지만, 시장이 주는 따뜻한 정은 어느 곳이나 가득 넘친다.
골목마다 이름난 맛집도 많지만, MZ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3가지 스페셜 식도락 포인트가 있다. 진주중앙시장의 2층 비단길 청년몰의 컬쳐살롱, 푸드존은 넓은 공간에 청년상인들의 열정을 가득 담았다. 구수한 감자탕부터 젊은 층을 겨냥한 파스타, 리조또뿐만 아니라 전통시장 내 쉴 수있는 복합문화공간까지, 모두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다. 면 요리만 모아 놓은 논개시장의 누들로드는 더 이국적이다. 얼얼하게 매운 마라탕과 훠궈, 유부가 듬뿍 올라간 뚝배기 우동, 진주에서 먹어야 제맛인 진주냉면, 유행의 정점인 누들로제떡볶이, 속까지 뜨끈해지는 쌀국수 등등 면으로 할 수 있는 요리는 여기 다 있다.
올빰야시장은 올빼미와 밤을 더해 만든 이름처럼 토요일 밤을 더 뜨겁게 만들어주는 진주의 명소다. 매주 2천 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만큼 문전성시를 이룬다. 올해 올빰야시장은 지난 4월 6일부터 개장하여 오는 10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운영된다. 육전, 삼겹야채말이, 양꼬치 등 다양한 먹거리가 맥주를 술술 부른다.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버스킹 공연은 덤이다. 이와 함께 스크래치 복권으로 교환 가능한 스티커투어, 후기 작성 리뷰 이벤트, 꽝 없는 뽑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
주소: 경상남도 진주시 진양호로547번길 8-1(중앙시장), 진양호로569번길 12(논개시장)
- 이용시간: 04:00~22:00(점포별 상이), 올빰야시장 매주 토요일 18:00~23:00(7월 한 달 휴장)
- 휴무일:1, 3주 일요일(점포별 상이)
- 가는 길: 진주고속버스터미널에서 대중교통으로 10분, 진주역에서 대중교통으로 40분
[진주중앙·논개시장 먹거리 TOP 3]
육회비빔밥
놋그릇에 어우러진 계절 나물들이 7가지 색의 꽃으로 피어나 칠보화반(七寶花盤)이라고도 불린다. 쇠고기 우둔살을 잘게 썰어 고추장과 마늘, 참기름 등으로 양념한 육회를 가운데 얹는다. 바지락을 곱게 다져서 참기름으로 볶다가 물을 부어 끓인 보탕국을 곁들여 먹는다.
진주냉면
북에는 평양냉면이, 남에는 진주냉면이 있다. 메밀가루에 녹말을 약간 섞어 만드는 평양냉면과 달리 진주냉면은 메밀만으로 면을 뽑는다. 꾸미도 진주냉면은 소고기 육전을 올리는 것이 특징이다. 멸치, 바지락, 마른 명태 등의 해산물에 표고버섯을 우려내 육수가 담백하고 시원하다.
꿀빵
꿀빵으로 유명한 지역은 많지만, 진주 꿀빵은 탕후루처럼 빠삭하게 코팅된 시럽과 잔뜩 버무린 견과류, 과하게 달지 않은 팥소로 먹을수록 반하게 된다. 맛동산의 빵 버전을 상상하면 그것이 정답! 큼직한 사이즈지만 반을 가르면 한 입에 쏙 먹을 수 있다.
야식, 야맥, 야경 夜! 감탄사 부르는 진주의 낭만적인 야행
진주의 밤이 더욱 풍성해진 것은 올해 처음 선보인 ‘진주진맥 브루어리’가 있어서다. 올빰야시장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곳은 진주의 밀을 주원료로 제작한 수제맥주인 진주진맥을 주제로 한 문화공간이다. 1층에는 소규모 수제양조장과 맥주펍이 자리해 시음은 물론 양조문화 체험을 할 수 있다. 2층에서는 취식과 휴식은 물론 문화행사, 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야식과 야맥의 조합은 그야말로 꿀맛이다. 올빰야시장이 열리는 매주 토요일에는 야시장에서 구매한 음식을 진주진맥 브루어리에서 함께 즐길 수 있다. 또한 매주 금요일에는 주주클럽 파티가 펼쳐진다. 미니게임과 다트대회, 야광 페이스페인팅, 로컬디제잉 파티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야식을 곁들인 야맥을 맛봤다면 이제 야경을 즐길 차례다. 리버나이트 진주 ‘남강 별밤 피크닉’은 버스킹 공연을 감상하며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진주시의 야간관광 콘텐츠다. 낭만이 넘치는 남강 뒤벼리와 남가랑 별빛길의 야경과 함께 감성 한 스푼을 더할 버스킹 공연까지 펼쳐지니 더할 나위 없다. 오는 9월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7시면 남강 별밤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미리 진주시 야간관광 공식 SNS를 통해 참가 신청을 하거나, 사전 신청을 하지 않더라도 개인 피크닉 장비를 준비하면 누구나 낭만적인 별밤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리버나이트 진주 남강 별밤 피크닉
- 주소: 경상남도 진주시 칠암동 남강 둔치
- 기간: 오는 9월까지 매주 토요일 19:00~ (우천 시 및 7월 휴장)
- 홈페이지: https://instagram.com/river_night_jinju
[주변 볼거리]
진주성
진주성에는 임진왜란 당시 혈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특히 촉석루는 논개가 적장을 유인해 남강으로 뛰어든 곳으로 유명하다. 물론 남원의 광한루, 밀양의 영남루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누각으로 꼽힐 만큼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다. 진주성대첩 때 풍등을 통신수단으로 사용했던 것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한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이제 진주를 대표하는 연례행사가 되었다. 물과 불과 빛이 어우러진 남강변에서 환상적인 밤을 보낼 수 있다. 매년 10월에 열리는데, 2023년에는 10월 8일부터 22일까지 빛을 밝힐 예정이다.
- 주소: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626
- 이용시간: 유료 관람시간 09:00~18:00 / 개방시간 동절기 05:00~22:00, 하절기 05:00~23:00
- 휴무일: 연중무휴
물빛나루쉼터
촉석루 지붕의 곡선과 기둥, 다포 형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캐나다의 우드 디자인&빌딩 어워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물빛나루쉼터. 수백 개의 나무조각이 빽빽하게 맞물려 이루어진 내부의 6개 나무기둥과 남강을 그대로 조망하는 전면의 유리창이 어우러져 진주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물빛나루쉼터 아래의 망진나루에서 전통 정자선 모양의 김시민호를 타고 30분간 진주성 일대를 돌아보며 진주 남강의 뱃놀이를 여유롭게 즐겨보는 것도 좋다. 건너편 진주성 쪽 촉석나루에서의 승선도 가능하다.
- 주소: 경상남도 진주시 망경동 187-3
- 이용시간: 화~목 13:00~21:00, 금~일 10:00~21:00
- 휴무일: 월요일
유등테마공원
1년에 보름만 열리는 남강유등축제를 일년 내내 즐길 수 있도록 꾸며진 소망진산 유등테마공원. 낮에는 남강과 진주성을 맞은 편에서 내려다볼 수 있어 좋고, 밤에는 등이 불을 밝혀 또 다른 분위기로 바뀐다. 주차장에서 연어가 푸른 물을 힘차게 거슬러 오르는 계단을 오르면 진주시의 마스코트 하모가 제일 먼저 관람객을 반긴다. 유등으로 만들어진 초가집과 귀여운 십이지신상을 둘러보면 한 시간이 훌쩍 간다. 승강기를 타고 내려가 천수교까지 이어서 산책해 보자.
- 주소 : 경상남도 진주시 망경동 163-13
★오늘의 날씨★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남 완도 여행, 가족과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름 1박 2일 여행 코스 (0) | 2024.07.20 |
---|---|
여름의 추억도 캐고 보물도 캐고, 고창 구시포해수욕장 (0) | 2024.07.19 |
여름엔 역시 동해! 어달해변과 대진해변에서 즐기는 푸른 바다 (1) | 2024.07.17 |
내 기분 마치 우주! 낮보다 매력적인 야간 개장 테마파크 3 (0) | 2024.07.16 |
대청호 옆 '천상의 정원'부터 메타세쿼이아 산림욕까지 (11) | 2024.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