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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더 夜해진 정동길 걷고, 화성행궁 '우화관'으로 밤마실을

by 白馬 2024. 6. 10.

개관 후 처음으로 야간 개장해 불을 밝히고 있는 수원 화성행궁 '우화관'. 입구 부근 대형 연꽃 설치 작품은 시시각각 다양한 색감에 피고 지고를 반복하며 야행의 재미를 더한다. 5월 31일과 6월 1일 이틀간 화성행궁을 중심으로 행궁동 일대에선 '수원 문화유산 야행'이 펼쳐진다.

 

가로수에 매달린 청사초롱에 하나둘 불이 켜진다. 어둠이 드리우던 돌담길에 달빛을 닮은 조명이 들어오자 여기저기 탄성이 터진다. 바람에 떠밀려 온 달달한 꽃 향까지. 안 그래도 집에 들어가기 싫어지는 봄밤에 ‘야행 빅3’까지 시작됐다. 자체 통금(통행금지)은 잠시 ‘일시정지’ 버튼을 눌러도 좋겠다.

24~25일 이틀간 서울 정동 일대에서 펼쳐지는 ‘정동 야행’을 시작으로 교통카드 한 장만 들고 떠나도 좋을 ‘수원 문화유산 야행’(5월 31일~6월 1일), ‘인천개항장 문화유산 야행’(6월 8~9일)이 열린다. 부여·익산 등 굵직한 전국구 야행을 놓쳤다고, 경복궁·덕수궁 등 야간 고궁 특별 관람 프로그램 ‘궁케팅(궁과 티케팅을 합친 말)’에 실패했다고 낙담 마시길. 흥행 빅3 야행 명소에 더해 올봄 첫 야행을 여는 ‘숨은 야행지’도 여럿 남아 있으니.

 

◇흥행 보증 수표 된 ‘야행’

고작 2~3일, 일몰 후 반짝 열릴 뿐인데 수만 명이 참여한다.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한 야행은 봄·가을밤 낭만 여행의 대명사. 문화유산 야행(구 ‘문화재 야행’)을 담당하는 국가유산청 교육활용과에 따르면 야행 향유 인원은 2023년 기준 260만 명(오프라인 246만, 온라인 14만)이다.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한 코로나 팬데믹 비대면 시기(2021~2022년)에도 향유 인원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행이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 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은 “밤은 낮보다 소리나 주변 환경, 시각적 요소들이 상대적으로 배제되고, 집중력이 높아지는 시간이어서 콘텐츠에 대한 몰입감이 극대화되고, 그 수요가 야행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조금 느슨해지는 시간에 가족, 사랑하는 이들과 여가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야행의 매력”이란다. 계절 특수성도 한몫한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명예교수는 “긴 겨울을 나고 햇볕을 쬐기 시작하면 행복 호르몬이 증가하고, 본능적으로 돌아다니고 싶은 심리가 작용한다”며 “시각·후각적 자극이 강해져 심신의 컨디션이 좋을 시기에 열리는 밤 축제는 실패할 확률이 낮다”고 했다.

경기 침체로 인한 단축 영업, 야간 놀거리 감소로 야행에 쏠림 현상이 더해졌다는 견해도 있다. 올해 문화유산이 거점이 되는 야행은 4월 부여·익산부터 10월 말까지 전국 49곳이 함께한다.

 

◇공연·행사 풍성한 ‘로맨틱 정동’

당장 눈여겨봐야 할 것은 서울 덕수궁, 정동길에서 여는 ‘정동 야행’(~25일)이다. 2015년 서울 중구가 시작한 정동 야행은 우리나라 최초의 문화유산 야행으로, 매년 20만 명 이상의 서울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이 어우러지는 ‘원조 야행’ 행사다. 2018년까지 매년 5월과 10월에 행사를 열었고, 이후 서울시에서 운영하다가 지난해 가을부터 다시 중구가 개최하게 됐다.

‘로맨틱 정동, 봄으로 피어나다’를 주제로 상춘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행사 사전 신청을 받은 캐나다·영국 대사관 투어 외 정동길 곳곳에 있는 36개 근대 문화 시설, 공연장, 공공시설들이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불을 밝히고, 돌담길을 따라 예술 장터, 먹을거리가 더해져 밤 놀이터로 변신한다.

 

'정동 야행'에 앞서 밤 9시까지 야간 개방한 덕수궁. 은은한 불빛으로 물든 밤의 석조전은 낮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하다.

 

지난해 가을에 복원, 개방한 덕수궁 '돈덕전'의 봄밤 야경은 올해 처음 만날 수 있다. 돈덕전을 관람하고 후문으로 나와 돌담길따라 이어지는 '고종의 길'도 운치있다. 

 

야간 개장 중인 덕수궁(오후 9시까지, 8시 입장 마감) 내 돈덕전은 복원 후 지난해 가을 개관해 처음으로 봄 야행객들을 맞이한다. 대한제국기에 외국 주요 귀빈을 맞이하기 위해 연회를 베풀고 외교를 목적으로 지어진 돈덕전 관람 뒤 덕수궁 후문으로 나와 ‘고종의 길’을 이어가 볼 것. 덕수궁 구간이 있어 오후 8시 30분까지 통행이 가능한 한시적 개방 코스지만, 야행의 운치를 만끽할 수 있다.

 

정동 야행은 그 어느 곳보다 풍성한 공연이 볼거리. 24일 고궁음악회를 놓쳤다고 아쉬워 마시라. 정동제일교회와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선 파이프오르간 연주가, 정동극장에선 차를 곁들이는 ‘정동다향’(25일 오후 2시)이, 중명전 앞마당에선 ‘서도소리’(25일 오후 4시)와 ‘가야금 공연’(25일 오후 7시)이 기다린다. 덕수궁 돌담길 상설무대에선 다양한 장르의 버스킹 공연이 발걸음을 붙잡는다.

 

어스름 해 질 녘의 정동교회. '정동 야행' 행사 중 하나인 '다 같이 돌자 정동 한 바퀴'는 문화해설사와 함께 정동 일대 문화유산들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이다. 

 

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다 같이 돌자 정동 한 바퀴’는 배재학당역사박물관부터 서울시립미술관, 정동제일교회, 이화박물관, 구 러시아공사관, 중명전까지 걸으며 역사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축제 기간 중 매시 정각, 30분마다 운영한다. 정동야행 홈페이지(jeongdong-culturenight.kr)에서 사전 신청하거나 당일 배재어린이공원 내 본부에서 현장 접수 후 참여할 수 있다. 돈의문 박물관, 경교장, 아트 조선, 서울도시건축관까지 아우르는 스탬프 투어도 정동 야행을 야무지게 즐기는 방법이다.

 

◇119년만에 ‘우화관’ 만나는 행궁 야행

수원 문화유산 야행은 정조, 조선과 만나는 야행이다. 5월 31일~6월 1일 화성행궁을 중심으로 행궁광장, 행궁동 일대에서 열린다. 지난해까지 8월에 열어오다 올해부터 봄 행사로 전환했다. 세 차례에 걸쳐 ‘문화재 야행’ 우수사업에 선정된 수원 문화유산 야행은 새로운 볼거리가 추가됐다. 지난달 24일 복원 후 개방한 화성행궁 내 ‘우화관’과 ‘별주’, 정조테마공연장 마당 등이 올해 처음으로 야행객을 맞이한다.

 

야간 개방하고 있는 '수원 화성행궁'. 수원문화재단 측은 "올봄 야간 개방의 주제는 '연화'로 '우화관'과 '별주' 복원 축하의 의미를 담았다"고 했다.

 

야행에 앞서 화성행궁은 지난 3일부터 ‘화성행궁 야간 개장 달빛화담 시즌2 연향(宴享)’(~10월 27일)을 시작해 미리 가볼 수 있다. 궁궐잔치를 뜻하는 ‘연향’은 우화관, 별주를 끝으로 화성행궁 복원 2단계 마무리를 경축하는 의미를 담았다. 해가 진 후 화성행궁 안내소를 지나 신풍루에 들어서면 화려한 꽃 잔치를 테마로 한 미디어아트 작품이 카펫처럼 깔린다. 궁으로 초대받은 듯 근사한 기분으로 입장하면 각 전각의 마당마다 대형 꽃, 달 등 설치 작품이 마중나온다.

객사인 우화관은 들어가서 오른쪽에 자리한다. 화성행궁은 1789년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를 수원부 읍치 자리로 옮기고 신읍치를 팔달산 아래로 옮기면서 관청으로 건립됐다. 국왕이 행차한 특별한 날이면 궁실로 이용됐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인 1905년 훼손이 시작된다. 그 첫 번째가 우화관이었다. 우화관 자리에 수원공립보통학교가 들어섰다. 이후 주요 건물이 의원과 경찰서 등 일본 통치 기구로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화성행궁은 제 모습을 잃어간다. 오선화 수원시 학예연구사는 “우화관(于華館)은 현판마저 유실됐으나 당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화관’ 탁본이 남아 있어 이를 토대로 현판을 복원했다. 사라진 ‘于(우)’ 자는 수원의 서예가 양택동이 정조 어필의 금석문을 참조해 썼고, 국가무형유산 각자장 김각한철저한 고증 후 글자를 새겨 복원의 의미를 살렸다”고 설명했다.

수원 화성행궁 복원 2단계의 마침표를 찍은 '우화관'이 119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내부에선 우화관 발굴 유적과 복원 과정을 기록한 전시가 열린다. 

 

우화관 내부에선 출토 유물과 우화관 복원 과정에 대한 전시를 열고 있다. 다른 주요 건물이 동향인 것과 달리 우화관이 남향인 이유도 전시를 통해 알 수 있다. 별주는 유여택을 지나 동쪽 끝, 행궁에서 가장 남쪽에 자리한다. 혜경궁 홍씨 회갑연인 ‘진찬연(진찬례)’ 때 연회 음식인 진찬상과 왕이 행차할 때 음식을 준비했던 부엌에 해당하는 공간. 70가지 음식과 42개 상화를 차려낸 부엌치곤 아담한 규모에 놀란다. 우화관에서 별주로 이어간다면 봉수당 뒤편 후원으로 일부러 돌아가 볼 만하다. 수원의 공방 작가들이 수공예로 만든 청사초롱 아래 작약이 만발해 낭만을 더하는 중. 시간과 체력이 허락된다면 ‘미로한정’까지 천천히 올라가 화성행궁의 야경을 내려다보시길.

 

수원 공방 작가들이 손으로 만든 청사초롱 아래 작약이 만발한 화성행궁의 후원을 젊은 연인이 거닐고 있다. 후원 뒤편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미로한정'에 가면 화성행궁의 야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화성행궁 야간 개장은 시작에 불과하다. 야행 기간에 맞춰 수원시립미술관 유리 벽면에선 ‘반차도’ ‘무예24기’ 등이 미디어 파사드로 흐르고, 거리극과 ‘달빛옥상 콘서트’ ‘MZ음악세상’ 등 공연도 펼쳐진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이야기 버스’(당일 선착순 버스 탑승)에도 올라볼 것. 경기대 후문 주차장과 수원화성박물관을 오가는 해설 버스다. 박경희 수원시 문화관광해설사 부회장은 “이동하는 20~30분 동안 수원 화성, 화성행궁에 관한 해설과 퀴즈로 야행에 대한 기대를 북돋울 예정”이라고 했다. 수원 문화유산 야행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www.swcf.or.kr) 참조.

 

◇개화기 패션 하고 개항장 밤거리로?

인천 중구청 일대에서 여는 ‘인천 개항장 문화유산 야행’은 젊은 층 사이에서 ‘힙한’ 야행으로 꼽힌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국가유산청 우수사업으로 인정받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고, 올해는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 대표 사업으로 선정됐다. 시대극 드라마 세트장처럼 개화기 풍경을 간직한 인천 개항장 문화지구의 밤거리를 누비는 재미가 쏠쏠하다. 인천 개항장 문화지구는 1883년 제물포항이 개항되면서 일본·청국 등 각국 조계지가 조성된 곳으로 근대 문물 유입의 길목이자 외교와 무역, 상업의 각축장이던 당시의 풍경이 남아 시간이 멈춘 듯한 정취를 간직하고 있다.

 

인천개항장 문화지구 내 인천개항박물관 앞에서 젊은 연인이 카메라 삼각대를 세워두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근대건축물들이 밀집해 있는 인천개항장의 밤 거리. 문화유산이자 카페 '관동오리진' 입구엔 장미가 만발해 봄밤의 낭만을 더한다.

 

근대 건축물들이 그대로 있는 인천 중구청 부근엔 야행 행사를 앞두고 알전구 조명이 더해져 사진 촬영을 위한 발걸음이 이어지는 중. 마치 드라마 ‘미스터션샤인’ 속 ‘고애신’과 ‘유진 초이’가 된 듯 개화기 ‘모단 걸’ ‘모단 보이’ 의상을 하고 콘셉트 사진을 찍는 이들도 목격된다. 이 거리에서 개화기 의상을 대여(2만원)하는 ‘경성의상실’ 주인 장은숙씨는 “주말이나 야행 기간엔 의상 대여 건수가 대폭 는다”며 “야행 공식 행사인 일반인 대상 ‘개화기 의상 패션쇼’도 참여율이 높다”고 했다.

 

야행 기간 중구청 외벽엔 라이팅 쇼가 펼쳐질 예정이다. 인천 개항장 문화유산 야행 담당자는 “인천 중구청 역시 1930년대 지어진 ‘구 인천부 청사’”라며 “외벽을 스크린 삼아 업그레이드된 조명 쇼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인천개항박물관’ ‘대불호텔전시관(생활사 전시관)’ 등 근대 건축물들은 은은한 고보 조명(바닥조명)이 더해진다. 중구청 앞으로는 지역 예술인들과 공방 작가들이 참여하는 ‘복합 문화 장터’가 들어서고, 인천 개항장의 역사를 만나는 도보 탐방 프로그램, 게릴라 공연 등이 수시로 열린다. 문화유산 주변을 정화하는 ‘야행 플로깅’ 등 의미 있는 행사도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인천개항장 문화유산 야행 홈페이지(www.culturenight.co.kr) 참조. ‘인천 차이나타운’이 걸어서 5분 거리, 10월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운영하는 ‘개항누리길 포차거리’가 차로 5분 거리에 있어 들러볼 만하다.

 

문화유산 야행 지원 건수는 2016년 10건으로 시작해 2024년 49건으로 매해 늘었다. 2016~2023년 지역별 지원 현황은 전북(40건), 경남(30건), 충남(26건) 순. 유경숙 소장은 “야행을 포함한 야간 콘텐츠는 지역의 문화 관광 측면에서 여행자의 체류 시간을 확대할 수 있는 유용한 콘텐츠지만, 대부분 일회성에다 프로그램이 점점 비슷해지는 게 사실”이라며 “문화유산을 품은 이른바 ‘금수저 도시’뿐 아니라 인구 소멸로 고전하는 소도시의 이색 야행 프로그램들을 발굴해 상품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 아산 ‘외암마을’, 구미 ‘신라 불교 초전지’도 야행으로 ]

올봄 처음으로 야행 행사를 여는 구미 '신라 불교 초전지'의 야경. 

 

찾아가볼 만한 ‘숨은 야행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여행 캠페인 ‘여행 가는 달(이하 여가달)’ 6월 편에도 특별한 야행(夜行) 3개가 기다린다.

경북 구미 ‘신라 불교 초전지’ 모례마을을 중심 무대로 하는 ‘모례랑 야행길’ 행사는 5월 31일과 6월 7·14일 오후 8~9시마다 40~60분 운영한다. 어둠이 내린 밤, 고구려 승려 아도화상이 신라에 처음 불교를 전한 신라 불교 초전지의 역사를 마을 주민으로 변신한 예술인 가이드들이 실감 나게 들려준다. 하늘 보기 좋은 곳에서는 별 감상 시간을 갖고, 이따금 예술인들이 즉흥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는 프리즘(054-451-0414) 측은 “자연과 한옥이 어우러진 호젓한 마을을 거닐며 신라 불교와 마을의 옛 이야기에 빠져보는 체험”이라며 “예약제로 신청이 빠르게 마감되고 있으니 서둘러 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3년 차인 '아산 외암마을 야행'. 고택과 초가집 등이 어우러진 호젓한 민속마을을 달빛 아래 거닐어보는 경험도 색다르다. 

 

조선 선비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충남 아산에서도 6월 6~8일 사흘간 매일 오후 6~10시 ‘아산 외암마을 야행’ 행사를 연다. 아산 500년 역사를 간직한 예안 이씨 집성촌인 외암마을은 올해 야행 개최 3년 차, 새내기급이다. 외암마을 초입 반석교 부근 미디어아트를 시작으로 조선 시대 퇴호 이정렬이 고종에게 하사받아 지은 참판댁을 비롯해 건재 고택, 송화댁, 참봉댁 등과 초가들을 달빛 아래 둘러볼 수 있다. 다도 등 조선 시대 선비 문화 체험 행사와 고택 콘서트, 인문학 콘서트, 저잣거리 풍류 한마당도 풍성하다.

 

‘야간 관광 명소 100선’ 중 하나인 전주 경기전 야행은 어떨까. 5월 31일·6월 1일 이틀간 오후 6~11시 경기전을 비롯해 전주한옥마을, 풍남문, 전라감영에선 ‘전주 문화유산 야행, 다 같이 전주 마블’을 펼친다. 경기전 광장엔 ‘열두 개의 달’ 미디어아트 조명이 뜨고, 전라감영 일대에선 전라감영 관찰사로 변신한 이야기꾼이 나서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한 역사 이야기를 들려준다. 풍남문 부근에선 전통놀이 보드 게임 한판 대결도 펼쳐진다. 거리에선 야행 마스코트 ‘야행이’와 ‘태조’가 ‘방황’하며 인증 샷 포즈를 취해주는 이벤트도 있다. 여가달 홈페이지(korean.visitkorea.or.kr/travelmonth)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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