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나 채소를 먼저 먹고 밥을 먹어야 혈당이 덜 오른다.
고기를 구울 때 '공깃밥 시켜서 함께 먹어야 꿀맛'이라고 생각한다면 식습관을 조금 고쳐야 할 필요가 있다. 고깃집에서 각종 채소를 먼저 주고, 그 다음엔 고기, 마지막에 냉면이나 밥을 주문받는데, 여기엔 다 이유가 있다.
음식은 같은 걸 먹더라도 어떤 순서로 먹는지에 따라 혈당치가 달라진다. 양배추를 조금 먹고 카레라이스를 먹는 경우와, 카레라이스를 먼저 먹고 양배추를 먹는 경우를 비교해보면 양배추를 먼저 먹은 쪽의 혈당 상승 곡선이 조금 더 완만하다는 실험 결과가 있다. 즉 혈당을 천천히 높이려면 밥보다 채소를 먼저 먹는 게 좋다는 것이다. 코스 요리의 공식처럼, 드레싱을 뿌린 샐러드와 전채 요리를 먹고 메인 요리를 먹는 식이다.
고기도 마찬가지다. 채소에는 식이섬유가 들었지만, 고기에는 지방이 들어 있어서 이 역시 밥 속 탄수화물이 빠르게 소화 흡수되지 않도록 막아준다.
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이 법칙을 지켜야 한다. 채소를 가장 먼저 먹어서 식이섬유로 위장을 채우고, 이후 지방이 든 육류를 먹어 지방이 섞이도록 한다. 그러면 나중에 탄수화물이 들어왔을 때 탄수화물이 당으로 분해돼 혈당을 올리는 속도를 완만하게 늦출 수가 있다.
따라서 고기를 먹을 때 냉면이나 밥은 가장 나중에 시키는 게 바람직하다. 이렇게 하면 어느 정도 포만감이 들어 냉면과 밥을 먹는 양을 줄일 수 있고, 그 양이 줄지 않더라도 혈당이 급격히 오르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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