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중 삐끗…'이 증상' 발목염좌 의심을

붓고 멍들어…심하면 통증에 발 잘 못디뎌
산행 전 몸 충분히 풀고 편한 신발 착용을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 맞이해 산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발목을 삐었다'고 표현되는 발목 염좌는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부상으로 해당 부위가 붓거나 멍이 들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발목을 삐었다'고 표현되는 발목 염좌는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부상으로 해당 부위가 붓거나 멍이 들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발목은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하중 받는 관절이다. 반복적이고 과도한 자극이 가해지면 주변 인대조직과 발목관절에 염증과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추위로 운동 능력과 활동 반경이 감소하면 미끄러짐으로 인한 염좌와 낙상 등 부상이 잦아진다. 발목 염좌는 순간적인 외상이나 충격으로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거나 파열되면 발생한다.

 

정비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하산할 때 평소보다 발목 관절에 실리는 하중이 증가하고, 지치고 긴장이 풀린 상태로 내려오다 보니 돌을 밟거나 발을 헛디뎌 발목 염좌와 골절이 빈번히 발생한다”고 말했다. 발목 골절은 흔히 복사뼈(복숭아뼈)라 불리는 부분의 골절을 말한다. 순간적인 외상이나 충격이 뼈에 전달돼 발생한다.

 

발목 염좌와 골절의 증상은 매우 비슷해 전문 의료진의 검진과 검사가 필요하다. 복사뼈 통증, 부종, 압통, 멍이 드는 증상 이 대표적이다. 상태가 심각할 경우 발을 디딜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발목 인대가 살짝 늘어난 정도의 가벼운 발목 염좌는 통증이 심하지 않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손상된 발목 인대를 방치하면 인대가 약해져 발목 염좌가 반복되는 만성 발목불안정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 교수는 “손상된 발목 주변 인대가 늘어난 상태에서 아물면 수시로 발목이 삐끗하는 만성발목불안정증이 발생하고, 추후 발목 연골 손상과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통증과 부종, 압통이 지속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와 올바른 치료를 적절한 시기에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발목 염좌와 골절의 증상은 매우 비슷해 전문 의료진의 검진과 검사가 필요하다. 복사뼈 통증, 부종, 압통, 멍이 드는 증상 이 대표적이다. 상태가 심각할 경우 발을 디딜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발목염좌의 치료 원칙은 'RICE(Rest·Ice·Compression·Elevation)'다. 발목을 움직이지 않고(REST), 3~4시간 간격으로 20~30분간 얼음 찜질로 부종과 통증을 줄이고(ICE), 붕대로 발목의 손상 부위를 압박하고(Compression), 다리를 올릴 때 발목을 심장보다 높이 둬(Elevation) 부종을 줄인다.

 

발목 염좌가 발생하면 발목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정 교수는 “최초 발생 시 손상 정도를 정확히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라면서 "붕대를 감거나 부목을 덧대는 등 고정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발목 부상을 예방하려면 등산 전 스트레칭으로 몸을 충분히 풀고 등산에 알맞는 등산화를 착용해야 한다. 정 교수는 “산행에 앞서 철저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인대를 충분히 풀어주고 배낭의 무게는 몸무게의 10%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며 “장거리 산행 시에는 중량감 있고 굽이 딱딱한 등산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고, 일정한 페이스로 천천히 리듬감 있게 걷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발목에 좋은 운동으로는 ▲발을 벽 쪽으로 대고 힘주기 ▲양쪽 무릎 사이에 두 주먹을 낀 후 발을 바깥쪽으로 회전시키기 ▲눈을 감고 가만히 서 있기 ▲한 발로 서거나 기울어진 판 위에 서기 등이 있다. 강화된 발목은 발목의 피로를 잘 견뎌 발목의 부종을 줄이고 발목 염좌를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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