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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경부가 마모돼 패이면 치아가 시릴 수 있다. 흔히 좌우로 칫솔질을 세게 하는 사람에게서 나타난다.
찬물을 마시거나 양치질을 할 때, 찬바람에 치아가 닿을 때 이가 시리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나이가 들며 누구나 겪는 증상이라고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치아에 문제가 있다는 위험 신호다. 방치하면 심각한 치주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가 시린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치경부 마모증’이 있다. 이는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경계 부분인 치아의 목 부분, 즉 치경부가 마모돼 패인 것을 말한다. 치아 겉을 둘러싸고 있는 단단한 법랑질이 마모되면 연한 상아질이 남게 되는데, 상아질은 치아 신경 부분과 가까워 뜨겁거나 찬 자극에 시린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특히 강한 힘을 주면서 좌우로 칫솔질하는 사람에게서 치경부 마모가 흔히 나타난다. 이 외에도 ▲이를 악무는 습관이 있거나 ▲잘 때 이를 갈거나 ▲질기고 딱딱한 음식을 자주 먹는 사람에게도 많이 발생한다. 만약 치아를 거울로 비춰보았을 때 치아 뿌리 부분이 마치 도끼로 나무를 찍은 자국처럼 패여 있으면 치경부마모증일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이가 시리다 보면 자연스레 칫솔질을 소홀히 하게 되고, 그럼 충치나 치주질환(풍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치주염이 많이 진행되면 치아뿌리가 드러나며 치아를 빼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이가 시리다면 우선 양치 습관을 점검해봐야 한다. 양치질을 할 때 좌우로 세게 닦는 것은 금물이다. 적은 힘으로도 올바르게 이를 닦으면 잇몸과 구강에 자극을 줄이면서 치아를 깨끗이 닦아낼 수 있다. 칫솔질은 수평으로 치아 표면을 문지르며 닦는 느낌보다는, 수직으로 사이사이 홈에 끼어있는 이물질을 빼낸다는 느낌으로 닦는 게 좋다. 즉, 윗니는 위에서 아래로, 아랫니는 아래에서 위로 쓸 듯이 닦고 앞니 안쪽은 칫솔모를 세워 닦아주면 된다. 칫솔은 끝이 부드럽고 크기가 크지 않은 미세모를 사용하는 게 좋다. 또 칫솔로는 이물질을 다 제거하지 못하기 때문에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만약 이미 마모가 심한 경우에는 치과에서 레진(인공충전물) 치료를 통해 마모된 곳을 메워주어야 한다.
한편, 충치 역시 이가 시린 느낌을 유발한다. 충치가 치아 안쪽의 신경 부분까지 진행됐을 때 흔히 이가 시리다. 특히 금니 등의 보철물은 교체할 시기가 지나면 치아 사이에 들뜸 현상이 나타나고, 그 사이로 음식물 찌꺼기가 들어가 다시 충치를 유발하며 시린니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장착한 지 5년 이상 된 보철물은 매년 1~2회 정기점검을 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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