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핫도그' 들며 여름 강변 산책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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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맞이한 두물머리는 쓸쓸함보다는 싱그러움이 가득하다.
KTX와 경중선(경의중앙선)으로도 이어져 있어 대중교통으로도 가기 쉬운 양평은 수도권 사람들이 주말에 마음먹고 나들이 가기 좋은 교외 지역이다. 그중에서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는 양수리에 위치한 두물머리이다.
두물머리는 운길산역과 양수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경의중앙선을 탈 경우, 양수역에서 내려 두물머리까지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정도이다. 가는 길에 양수리 전통시장을 구경할 수도 있고, 남한강의 풍경을 보며 걸을 수도 있다.
주차장 시설도 꽤 잘 갖춰져 있지만, 주말에는 관광객이 몰려 주차가 어려울 수 있다. 날씨가 좋거나 주말일 때는 차가 막힐 것을 고려하여 도보로 이동할 것을 권장한다.
두물머리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지점을 뜻한다. 원래는 나루터로 이용되며 교통의 요지로 여겨지던 곳이지만 현재는 넓게 탁 트인 강을 바라보며 산책할 수 있는 힐링 명소로 이용되고 있다.
그 특유의 쓸쓸함을 즐기기 위해 주로 가을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지만, 여름에도 두물머리는 여전히 그 쓸쓸함은 물론 싱그러움까지 더하고 있다.
흐르는 강을 바로 옆에 두고 물가를 산책할 수 있는 두물머리는 길옆에 나무들도 많아 무더위를 피해 그늘을 골라 걷는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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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나무는 400살이 넘은 느티나무이다.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어 근처에 갈 수는 없지만 카메라는 물론 한 눈에도 다 안 담길 정도로 큰 크기를 자랑한다.
나무의 굵기만 봐도 그 어마어마한 크기를 짐작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옆에는 고인돌도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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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 이어진 산책로를 조금 벗어나면 우거진 연잎을 옆에 끼고 걸을 수 있다. 키도, 잎도 쑥쑥 자란 연꽃들이 빼곡하여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연잎만이 가진 짙은 초록색으로 덮인 물가는 여름의 색을 더 선명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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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죽에 연잎을 넣은 연 핫도그
두물머리에 연잎이 많아 유명해진 것이 또 있다. 바로 ‘연 핫도그’이다. 가을철에는 이 핫도그를 먹으려 한참을 줄 서야 하지만, 비교적 사람이 적은 여름에 가니 별로 기다리지 않고 바로 받을 수 있었다.
연 핫도그는 반죽에 연잎을 넣어 기존의 핫도그 빵보다 짙은 초록빛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 순한맛과 매운맛 두 가지가 있는데, 후자에는 매콤한 소시지가 사용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두 가지 모두 개당 4,000원이다. 핫도그의 크기가 큰 편이고, 관광지임을 고려하자면 꽤 합리적인 가격이다.
소스를 다 발라서 달라고 말씀 드리면 표면에 설탕을 묻히고, 그 위에 머스타드와 케찹이 화려하게 뿌려진 핫도그를 받을 수 있다. 두물머리에 오면 꼭 먹어야 하는 간식거리인 만큼, 주변을 산책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핫도그 꼬챙이를 들고 있을 정도였다.
두물머리 산책로는 두 발로 즐길 수도 있지만, 자전거를 타고 즐길 수도 있다. 주차장 쪽 입구에는 자전거 대여소들이 있어 유료로 자전거를 대여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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