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으로 누워서 자면 역류성 식도염, 이갈이, 수면무호흡증 증세를 완화할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 이갈이,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다면 왼쪽 볼을 베개에 대고 옆으로 자보자. 실제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의학적인 근거들이 있다.
◇역류성 식도염
옆으로 자면 역류성 식도염을 완화할 수 있다. 다만 왼쪽 볼을 베개에 대고 자야 한다. 위의 위치 때문이다. 식도와 연결된 위는 한가운데가 아니라 왼쪽으로 치우쳐있다. 왼쪽으로 누워서 자면 식도 괄약근이 이완해도 중력에 의해 위산이 역류하지 못한다. 이 얘기는 오른쪽으로 누워 자면 오히려 산이 더 쉽게 식도로 흘러들어 역류성 식도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 연구 결과도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 왼쪽 옆으로 누워 잘 때 식도의 위산 노출이 가장 적었다. 또 식도에서 위산이 제거되는 평균 시간도 왼쪽으로 잘 때 35초로 가장 짧았다. 똑바로 누워 잘 때는 평균 76초, 오른쪽으로 누워 잘 때의 평균 90초가 걸렸다.
◇이갈이
이갈이가 심한 사람 역시 옆으로 자는 게 좋다. 이갈이의 원인 중 하나는 수면 중 이상 호흡이다. 특히 비염이 심해 구강호흡을 하는 사람은 똑바로 누워 자면 입이 벌어지면서 턱 근육이 긴장돼 이갈이가 심해질 수 있다. 실제 서울수면센터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참가자의 84%가 똑바로 누워 있는 자세에서 이를 갈았고, 자세를 옆으로 바꿔주니 이를 갈지 않았다. 자신이 어떤 자세로 자면 이를 가는지 알기 위해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면무호흡증
수면무호흡증은 자다가 숨을 잠시 멈추는 현상이다. 원인은 혀, 편도 등의 조직이 비대해지면서 반대로 목 안의 공간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성인의 약 20%가 겪고 있다. 똑바로 자면 혀의 뿌리가 중력에 의해 뒤로 처져서 기도를 막게 된다. 공기유입량이 현저하게 감소하므로 수면무호흡증이 악화할 수 있다. 그러므로 수면무호흡증 역시 옆으로 자는 게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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