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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철쭉 산행 | 악양 성제봉] 5월 중순 정상 남록 전체가 붉게 물들어

by 白馬 2022. 5. 2.

   [철쭉 산행 | 악양 성제봉] 5월 중순 정상 남록 전체가 붉게 물들어

 

 

5월 지리산 최고의 풍치로는 대개 바래봉 철쭉밭을 꼽지만 바래봉은 등산꾼들에게 권할 만한 곳은 못 된다. 철쭉 풍치가 아름답기는 해도 봉우리가 낮고 정상 근처까지 나 있는 임도가 곧 등산로인 점 등 산행지로서는 결격 사유가 여러 가지다. 이에 반해 악양 성제봉은 산행지로서의 매력까지도 갖춘 지리산 최고의 철쭉 산행지로 치켜세울 만한 봉이다.

성제봉은 지리산 주릉상의 영신봉에서 시작해 남쪽 삼신봉을 거쳐 섬진강변까지 내리닫는 능선 중간의 봉우리다. 국립지리원 지형도에는 ‘형제봉(兄弟峰)’으로도 표기돼 있지만 주민들은 성제봉이라 즐겨 부르며, 정상 비석도 ‘성제봉(聖帝峰)’이라 새겼다. 이 형제처럼 사이좋게 선 두 개의 봉우리부터 아래쪽으로 사면 거의 전체가 봄이면 불그스레한 철쭉꽃으로 뒤덮인다. 철쭉 뒤로는 풍요로운 악양벌과 선이 아름다운 섬진강 물굽이가 함께 어울려 감탄스런 풍광을 펼쳐낸다.



▲ 성제봉 산록에 만발한 철쭉. 저 아래에 섬진강 줄기가 보인다. 

 

전국적으로 인기를 누리는 지리산 주능선조차 갖지 못한 성제봉만의 매력은 바로 섬진강의 굽이져 흐르는 물줄기를 굽어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 멋이 최대로 부각되는 곳은 산정 근처가 아니라 강에 가까운 아래쪽이다. 그러므로 성제봉 산행은 섬진강변의 고소산성(姑蘇山城)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제격이다. 한산사~고소성~신선대를 거치며 강과 어울린 산릉이나 저 건너편 백운산 풍치를 즐기며 오르다가 구름다리~정상 구간에서는 철쭉의 멋에 빠져들어보는 것이다. 하산은 청학사 길이 무난하다.

한산사 오른쪽 옆으로 난 등산로로 20분쯤 오르면 복원된 고소산성 벽에 다다른다. 성벽 위에 오르면 섬진강 푸른 물과 희디흰 모래톱이 어울린 아름다운 경치가 굽어보인디. 거지가 1년 365일 빌어먹고도 몇 집 더 남곤 했다는 풍요로운 악양벌과 섬진강 푸른 물줄기가 조화로이 어울리곤 한다.

가파른 쇠사다리나 세로로 길게 쪼개진 바위 틈(통천문)을 지나기도 하며 고도를 높이노라면 월악산 영봉을 연상시키는 성제봉 정상부가 다가든다.

신선대 정상 구름다리를 지나며 비로소 철쭉 풍광이 전개된다. 도중의 공터에는 화강암을 깎아 만든 성제봉 철쭉제단도 놓여 있다.

정상에서 하산은 일단 북쪽으로 내려선다. 그후 오른쪽 산죽이 무성히 자란 급경사 내리막길을 타고 갈지자로 조심조심 20여 분 내려가면 계곡 샘터에 다다른다. 그후 계곡 내리막길을 따라 30분 남짓 걸어 내려가면 청학사로 이어지는 임도다. 청학사에서 악양 택시를 불러 출발점으로 되돌아간다. 악양 개인택시 055-883-3009(요금 1만1,000원). 



▲ 성재봉 개념도


교통

서울 남부시외버스터미널(02-521-8550)에서 화개 경유 하동행 버스를 타고 화개정류장에서 악양행 버스를 갈아탄다. 남부터미널에서 09:10, 10:50, 13:30, 15:10, 16:30, 18:30 출발. 4시간 소요. 화개정류장(055-883-2793)에서 악양 가는 버스 1일 10회(오전 6시55분~오후 6시20분) 운행. 20분 소요.

자가용 차량의 경우 호남고속도로로 전주까지 간 다음 남원~구례를 거쳐 섬진강변 19번 국도를 탄다. 화개 삼거리 입구를 지나면 곧 악양면 입구다. ‘소상낙원(瀟湘樂園)’이라 새겨진 바위 옆길로 들어서서 1km쯤 가면 왼쪽으로 한산사 주차장 방면의 포장도로가 갈라진다.



숙식
악양면 소재지엔 별다른 시설이 없다. 섬진강변의 19번 국도변 에덴모텔(화개면 부춘리·055-884-6777), 화개파크(화개면 덕은리·055-884-1811), 벚꽃 관광지로 유명한 화개골의 성운각모텔(055-883-2140), 화개랑모텔(055-883-0485), 통나무집(055-883-1749), 보람황토방(055-883-0523) 등이 추천할 만하다. 악양면사무소 부근의 솔잎한우집(055-883-6686)은 솔잎을 발효시켜 만든 사료로 키운 한우를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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