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야산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비슬고개에서 서남으로 이어지는 한강기맥은 싸리봉(812m)에 이르면 남쪽으로 도일봉(864m)을 분가시킨다. 싸리봉에서 한강기맥은 방향을 서쪽으로 바꿔 약 4.5km 거리에 폭산(1,003m)을 들어 올린다. 폭산에서 한강기맥은 방향을 서남으로 바꿔 약 2.5km 거리에 용문산(1,157m)을 빚어 놓는다.
한강기맥이 용문산으로 방향을 바꾸는 폭산에서 북으로 가지 치는 능선이 있다. 이 가지 친 능선이 약 1km 거리 799m봉에 이르면 능선이 두 갈래로 나눠진다. 799m봉에서 계속 북진하는 능선은 봉미산~나산~장락산~왕터산에 이르러 여맥들을 홍천강에 가라앉힌다. 799m봉에서 서북으로 갈라진 능선이 있다. 이 능선은 729m봉~677m봉~벽암산(374m)~한우재(해발 200m·37번국도가 넘는 고개)로 부드럽게 가라앉는다.
이후 한우재를 뒤로하는 능선은 갑자기 고도를 높여 곡달산(627.9m)을 빚어 놓는다. 이후 곡달산을 뒤로하는 능선이 숨을 돌리려 배치고개(해발 약 260m)로 가라앉았다가 다시 힘을 내 들어 올린 산이 화야산禾也山(754.9m)이다. 화야산 정상에서 능선은 두 갈래로 나눠진다. 북으로는 4.5km 거리에 뾰루봉(709.7m)을 빚은 다음, 여맥들을 북한강 청평댐에 가라앉힌다. 화야산에서 서남으로는 3.3km 거리에 고동산古同山(602m)을 들어 올린 다음, 여맥들이 서쪽 북한강과 남쪽 수입리 벽계천蘗溪川으로 가라앉는다.
고동산~화야산~뾰루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중심으로 서쪽은 북한강변인 가평군 청평면 삼회리, 동쪽은 청평호반이 드리운 가평군 설악면 회곡리, 남쪽은 양평군 서종면 수입리 경계를 이룬다.
뾰루봉~화야산~고동산 굵은 줄기는 남북으로 한 줄기로 연결된다. 굵은 능선 서쪽과 동쪽으로는 지능선들 사이로 제법 깊고 긴 계곡들도 형성되어 있다. 이 계곡들은 대부분 뾰루봉과 화야산 사이와 화야산과 고동산 사이에 형성되어 있다. 그래서 계곡을 이용해 오르는 경우 두 산들이 계곡 등산로를 공유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세 산의 거리가 그다지 멀지 않기 때문에 두 산을 능선으로 이어 한 번에 돌아보기도 하고, 건각들은 아예 세 산을 한꺼번에 꿰는 종주산행을 즐기기도 한다.
1980년대에 화야산과 고동산은 46번 경춘국도와 경춘선 철길이 지나는 구암리(남양주군 화도읍)와 대성리에서 북한강을 건너는 발동선을 타고 오가는 것이 정석이었다. 구암리에서 육로陸路로 구운교를 건너가면 바로 가평군 외서면 대성리다. 당시 구암리 버스정류장은 신진쌀상회 앞이었다. 신진쌀상회 앞에서 동쪽 경춘선 철길을 넘어간 옥수수밭을 지나면 북한강 건너 사기막(삼회 2리)행 발동선을 타는 나루터가 있었다. 이 나루터는 강 건너 사기막마을 이름을 따서 ‘사기막나루’로 불렸었다.
당시 삼회 2리에서 북쪽으로 약 3.5km 거리인 삼회 1리는 구암리에서 구운교를 건너 약 2.5km 거리인 원대성 대인상회 앞에서 북한강을 건너다녔었다. 당시 대인상회에서도 경춘선 철길을 건너간 나루터에서 배를 탔다(배삯 200원). 배를 타고 건너간 삼회 1리 큰골 마을 입구에는 큰 느티나무가 인상적이었다. 이 큰 느티나무는 지금도 삼회 1리 마을회관 옆에 옛 모습 그대로 자리하고 있다.
당시 뾰루봉 북쪽 청평댐 댐 상단이 유일하게 도로 역할을 했다. 댐 상단 도로로는 청평에서 삼회 1리 종점(당시 종점은 종점상회/현재 고동산 쉼터)으로 버스가 아침과 저녁 하루 2회 운행됐었다. 뾰루봉은 삼회리와 반대방향인 회곡리~설악면 방면을 오가는 버스 편을 이용했었다.

그러나 1994년 청평댐 서남방 약 1.2km 거리에 북한강을 건너는 신청평대교가 생기면서 구암리와 대성리에서 삼회리로 건너가는 뱃길은 중단되었다. 그리고 자동차길 역할을 했던 청평댐을 건너는 버스길도 신청평대교로 바뀌었다. 이때부터 때맞춰 불기 시작한 자가용시대로 들어서면서 화야산과 뾰루봉 및 설악면 일원 산들로 가는 여정은 뱃길로 찾아가는 등산코스에서 ‘승용차로 찾아가는 등산코스’로 바뀌었다.
화야산 사기막과 고동산 들머리인 삼회 1리 마을회관 옆에는 무료 주차장이 있다. 화장실도 있다. 주차장에서 차도를 건너 사기막골 마을길로 5분 들어서면 Y자 삼거리(↖화야산 4.6km, ↖고동산 2.9km 푯말)가 나온다. 삼거리에서 왼쪽 길로 발길을 옮겨 12분 들어가면 사기막교를 건너간다. 사기막교를 건너 계류 오른쪽 길로 4~5분이면 T자 삼거리(↖화야산 3.8km , 고동산 2.1km↗, 화야산 5.4km↗ 푯말)가 나온다. 이곳에서 오른쪽 길은 남쪽 고동산으로 가는 길이다. 건각이거나 하루해가 긴 계절에는 고동산을 경유해 화야산으로 향해도 된다.

T자 삼거리에서 사기막 메인 코스는 왼쪽 길로 들어선다. 왼쪽 길을 따라 6~7분이면 예전 매표소 터가 나온다. 예전(1980~1990년대)에는 마을주민들이 매표소를 운영했었다. 당시 매표소에서는 입산신고에 이어 청소비 명목으로 입장료를 냈었다. 지금은 입장료를 내는 매표행위가 사라졌다. 매표소 터를 뒤로하고 장사바위교(철근 다리)를 건너 15분 거리에 이르면 오른쪽으로 데크다리를 건너간다. 데크다리(예전 통나무 다리에서 깔끔한 데크로 바뀜)에서 15분 더 들어가면 오른쪽 고동산 갈림길(↑ 화야산 1.7km, 고동산 2.6km→ 푯말)이 나온다.
고동산 갈림길을 뒤로하고 직진하는 돌밭 계곡 길로 계류를 네 번 건너 25분 들어가면 합수점이 나온다. 이후 15분 거리 푯말(↑화야산 정상 780m)을 지나 2분 들어서면 가로막는 압벽지대 하단부 밧줄 난간이 나온다. 밧줄 난간은 바위 오른쪽 돌밭을 지나 급경사 지능선을 휘돌아 올라간다. 이후 12분 거리 마지막 푯말(↑정상 0.5km)을 지나 정상 서릉에 해당되는 지능선을 타고 35분가량 오르면 널찍한 헬기장인 화야산 정상이다.
하루해가 짧은 겨울에 정상에서 하산은 남서릉을 타고 고동산 정상~사기막 경유 삼회 2리 마을회관 옆 주차장으로 나오는 원점회귀산행이 정석이다.
삼회 2리 마을회관 옆 주차장에 승용차를 주차하고 정상에 올랐다가 고동산 경유 다시 삼회 2리 마을회관으로 원점회귀하는 총거리는 11.45km가 나온다. 소요시간은 7시간 안팎 걸린다.
삼회 1리 마을회관~큰골주차장~운곡암~화야산장 터(절골 삼거리)~화야산 북릉~정상〈약 4.9 km·3시간 30분 안팎 소요〉
삼회 1리 회관에서 맞은편 큰골로 들어가는 길은 1차선 좁은 도로다. 이 길은 승용차 일방통행이다. 일방통행 길을 따르면 금식기도원에 닿기 직전 ㅓ자 삼거리가 나온다. ㅓ자 삼거리에서 왼쪽 다리(화야교) 건너 큰골별미집이 보인다. 다리 건너 큰골별미집 앞으로 난 길은 큰골에서 나갈 때 이용하는 일방통행길이다. 자가용 이용 시 참고하면 좋을 듯.
일방통행길이 돌아 나가는 삼거리에서 동으로 직진하는 길로 금식기도원 앞을 지나 약 0.5km 들어가면 널찍한 주차장인 예전 매표소 터가 나온다. 이곳 매표소도 삼회 2리 사기막 매표소처럼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매표소가 있는 주차장에는 평일에도 승용차를 이용해 화야산을 찾는 등산인들 차량들이 항상 여러 대씩 보이는 곳이다.
매표소 주차장에서 등산채비를 마치고 계곡 안쪽 다리를 건너 6~7분 들어가면 운곡암耘谷庵이 나온다. 운곡암은 고려 말 이성계의 은사인 운천석 선생이 1380년에 창건했다는 절이다. 주변에는 장수바위, 뚜껑바위, 아들바위 등이 있다. 운곡암을 뒤로하고 잰걸음으로 35분이면 예전 화야산장 터 삼거리(←뾰루봉 2.8km, ↓삼회 1리 마을회관 3.0km, 화야산 1.9km→ 푯말)가 나온다. 빈 건물들만 남아 있는 화야산장 터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계류를 건너 10분 오르면 바윗돌 위에 세워 놓은 청색 푯말(↑화야산 1.6km)이 보인다. 이 바윗돌 옆을 흐르는 계류에서 식수 준비가 가능하다. 바윗돌을 뒤로하고 2~3분 오르면 합수점이 나온다. 합수점에서 왼쪽 계곡 안으로 발길을 옮기면 곧이어 등산로 흔적이 나온다.
등산로 흔적을 따라 3~4분 오르면 왼쪽 계류 건너 고사목을 지나간다. 고사목을 뒤로하는 길은 울퉁불퉁한 돌밭길이다. 점점 가팔라지는 돌밭 길을 따라 25분가량 오르면 숯가마 터가 나온다. 숯가마 터를 뒤로하는 돌밭길로 7~8분 오르면 푯말(↑화야산 정상 0.8km, ↓삼회 1리 마을회관 4.1km)이 반긴다. 이후 푯말을 뒤로하고 30여 분을 더 오르면 화야산 정상 북릉 안부 평상(약 1평 넓이)에 닿는다. 이후 오른쪽 오르막 능선 길로 20분이면 화야산 정상이다.
화야산 정상(삼각점 양수 22)에서 조망이 일품이다. 동으로는 곡달산 뒤로 봉미산이 보인다. 동남으로는 한강기맥상의 싸리봉 뒤로 도일봉, 싸리봉 오른쪽으로는 폭산과 용문산이 하늘금을 이룬다. 용문산 오른쪽으로는 백운봉, 유명산, 중미산 줄기가 그 앞쪽 어비산, 통방산과 함께 시야에 들어온다. 통방산 아래로는 서울양양고속도로가 실낱처럼 조망된다.
서쪽 조망도 볼거리다. 북한강 건너 백봉과 천마산 사이로 분지를 이룬 화도읍(마석) 번화가가 보인다. 화도읍 번화가 뒤 멀리로는 보현봉~망경대~백운대~인수봉으로 이어지는 북한산 풍광이 일품이다. 북서쪽으로는 깃대봉과 축령산 줄기 뒤 멀리로 파주 감악산이 가물거린다. 북쪽 뾰루봉 방면은 잡목수림이 시야를 가린다.
뾰루봉은 청평댐 남단에서 동으로 약 0.6km 거리인 새마을 뾰루봉식당을 들머리로 하는 코스가 가장 많이 이용된다. 뾰루봉식당 오른쪽에는 작은 공터가 있다. 승용차 4대 정도 주차가 가능하다. 뾰루봉은 대중교통편 이용이 괜찮은 편이다. 청평터미널에서 설악면 방면을 오고가는 버스편이 자주 있기 때문이다.
뾰루봉식당과 작은 공터 사이 가래곡 계곡길이 뾰루봉 들머리다. 가래곡 지명은 이 골짜기에 자주 보이는 많은 가래나무들에서 생겼다. 가래곡 안으로 발길을 옮겨 25분가량 오르면 계곡길은 끝나고 오른쪽 급경사 사면 길로 이어진다. 가래곡을 뒤로하는 급경사 사면 길로 3~4분 오르면 451.1m봉 방면 능선 길로 들어선다. 다소 가파른 능선 길로 30여 분이면 451.1m봉으로 올라선다. 451.1m봉을 뒤로하고 15분이면 안부에 자리한 송전탑이 나온다.
송전탑 남쪽은 수직절벽 절개지다. 절개지 오른쪽으로 난 우회 길을 올라가면 절개지 상단이다. 절개지 상단을 뒤로하고 쓰러진 고사목을 지나면 밧줄이 매인 급경사 바윗길로 들어선다. 준클라이밍 수준(세미클라이밍)인 급경사바위지대를 10여 분 오르면 바위 상단부에 닿는다. 상단부에서 잠시 등을 돌리면 청평 번화가가 조망된다.
바위 상단부를 뒤로하면 계속 바윗길이다. 2분 거리 바위를 우회해서 3~4분 더 오르면 가지들이 꼬부라진 소나무가 나온다. 소나무를 뒤로하면 제법 규모가 큰 암릉 오른쪽과 왼쪽으로 난 우회길이 나온다. 위험한 암릉을 회피하는 오른쪽이나 왼쪽 우회길을 타고 6~7분 오르면 양쪽 우회길이 서로 만나는 작은 안부가 나온다. 작은 안부를 뒤로하고 계속 이어지는 바윗길로 8~9분 오르면 노송군락이 자리한 무명봉을 밟는다. 무명봉을 뒤로하고 8~9분 거리에 이르면 펑퍼짐한 안부가 반긴다. 펑퍼짐한 안부를 뒤로하면 완만한 능선 길로 들어선다. 그러나 완만한 능선 길에서도 상어 이빨같이 날카로운 뾰족뾰족한 바위지대가 나온다. 그나마 규모가 작아 다행스러운 날카로운 바위지대를 지나면 푯말(↑뾰루봉 0.3km, ↓뾰루봉식당 1.9km)이 반긴다. 이후 4분 거리 선바위立石를 지나 17분 오르면 정상 동릉(↓뾰루봉식당 하산 2.1km 푯말)을 밟는다. 동릉에서 오른쪽(서쪽)으로 약 40m 더 진행하면 뾰루봉 정상이다.
뾰루봉 정상에는 가평군에서 세운 정상비석이 있다. 정상에서 조망은 올라온 방향인 서북쪽~북쪽~북동쪽만 가능하다. 화야산 방면 남쪽으로는 나무들이 옷을 벗는 겨울철에만 가능하다.
양지말은 뾰루봉식당 앞에서 동남쪽 37번국도를 따라 약 3km 거리다. 양지말 버스정류장을 뒤로하고 서쪽 양지말로 들어서는 마을길은 오르막이다. 마을길 안으로 발길을 옮겨 1분도 안 되는 거리에 이르면 길 왼쪽 기둥형 푯말(↑뾰루봉 2.7km)이 나온다. 푯말을 뒤로하고 숨이 차기 시작하는 경사진 마을길로 10분 오르면 마지막 집 입구가 나온다. 마지막 집 입구에서 1분이면 작은 공터가 나온다. 공터에는 승용차 3~4대 정도 주차가 가능하다. 양지말에서 외지인들 승용차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은 이곳뿐이다.
작은 공터에서 남쪽으로 약 50m 가면 길 오른쪽 회색 컨테이너가 나온다. 컨테이너 앞에서 자동차 길은 끝난다. 컨테이너 앞에서 남쪽 계류를 건너 10분 거리에 이르면 545m봉 동남릉을 넘는 고개에 닿는다. 이 고개는 옛날 남쪽 안골로 넘나들던 길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남쪽 안골 방면은 이용도가 전무해서 폐도로 변했다. 아름드리 노송이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 고갯마루(↓양지말 0.6km, 뾰루봉 2.2km→ T자형 푯말)에서 오른쪽(서쪽)이 545m봉 동남릉 능선 길이다. 545m봉 방면 능선으로 20분 오르면 같은 자리에 함께 있는 T자형 푯말(↑뾰루봉 1.45km, ↓양지말 1km)과 기둥형 푯말(↑뾰루봉 정상 1.3km, ↓회곡분교 2.4km)이 나온다.
T자형 푯말과 기둥형 푯말에서 방향方向은 믿어도 된다. 그러나 일부분 거리距離는 믿으면 안 된다. 이 두 푯말 지점에서 정상까지 실제거리는 도상(지형도상)거리 약 1.5km에 양지말 회곡분교 터까지는 약 1.3km 거리다. 특히 기둥형 푯말에는 뜬금없이 현 위치가 ‘양지말 샘터’로 표기되어 있다. 이어 기둥형 푯말에는 회곡분교까지 거리가 2.4km(실제로는 현 위치에서 약 1.3km)로 표기되어 있다. 거리 표기들이 모두 엉터리다.
두 푯말을 뒤로하고 35분 오르면 임도 안부 공터가 나온다. 임도에서 서남쪽은 안골 서쪽 상단부(안골고개 동쪽 하단부)를 휘돌아 동쪽 회곡 2리 방면으로 이어진다.
임도 안부에서 서북향 가파른 능선 상단부가 545m봉이다. 임도에서 545m봉으로 직접 오르는 능선 길은 매우 가파르다. 545m봉을 올라서면 곧이어 545m봉 서쪽 잣나무 숲 안부에 닿는다. 잣나무 숲으로 편하게 오르는 길은 임도 안부에서 북으로 난 사면 길로 오르면 된다. 북쪽 사면 길로 4분 거리인 T자형 푯말(←뾰루봉 1.2km, 양지말 1.6km→)~1분 거리 송전탑(송전탑이 동쪽 아래로 보임) 갈림길~서쪽 사면길 경유 잣나무 숲 안부에 이르러도 된다. 임도 안부에서 잣나무 숲 안부까지 양쪽 길 모두 15분 안팎이 소요된다. 유의점은 임도 북쪽 사면 길 중간에 있는 T자형 푯말이 방향을 헷갈리게 한다. 이 T자형 푯말에서 거리는 대략 맞아떨어진다. 그러나 푯말이 세워진 상태가 왼쪽 화살표는 길이 없는 545m봉 방면 사면, 오른쪽 화살표는 동쪽 길 없는 계곡 쪽으로 잘못 설정되어 있다. 따라서 이 푯말에서는 화살표 방향대로 서쪽 사면이나 동쪽 계곡 방면으로 가면 안 된다.
수 만 평 넓이인 잣나무 숲 안부에서 산길은 서쪽 능선으로 이어지다가 곧이어 왼쪽 두 번째 잣나무 숲 사면으로 들어간다. 두 번째 잣나무 숲을 빠져나가면 서북쪽 지계곡으로 들어선다. 지계곡부터 옛날 등산로가 흔적을 감춘다. 왜냐하면 계절적으로 활엽수 낙엽층이 등산로를 두텁게 뒤덮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지계곡 가운데에 눈길을 끄는 돌출된 차량 크기 바위에서 7~8분 거리인 왼쪽 펑퍼짐한 지능선 위 묵묘를 찾으면 된다. 묵묘에서 약 30m를 직진하면 밑둥이 굵고 오래된 나무 아래 샘터가 나온다. 예전(1980~1990년대)에는 ‘백곰산악회’라고 쓰인 샘터 안내판이 앞에 있어 샘터를 쉽게 찾을 수 있게 해주었다. 그러나 안내판은 흔적을 감췄고, 그래서 초심자들은 이 샘터를 찾기가 쉽지 않다.
이 샘터에서 필자는 뾰루봉 일원 푯말들이 얼마나 엉터리인지를 깨달았다. 임도 안부로 오르기 전 기둥형 푯말( 현 위치 ‘양지말 샘터’)에 ‘↓회곡분교 2.4km’라고 표기된 내용으로 보아 ‘현 위치 양지말 샘터’라고 표기된 기둥형 푯말은 바로 이 샘터 옆에 꽂혀 있어야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샘터에서 회곡분교까지 도상거리가 바로 ‘2.4km’로 계산되었기 때문이다. 이곳뿐만 아니라 이번 답사길에서 화야산 정상과 안골고개 사이, 그리고 뾰루봉식당에서 오르는 가래곡 푯말들에서 이치에 안 맞는 구간별 거리 표기들을 많이 발견했다.
열차편
◆ 서울→청평 전철 상봉역(전철 7호선·경의선·경춘선 환승)에서 15~30분 간격(평일(05:10〔주말 05:40〕~막차 평일 23:01〔주말 23:00〕)으로 운행하는 전철 경춘선 이용. 소요시간 45분.
◆ 청량리→청평터미널 청량리 환승센터(전철 1호선 청량리역) 1번 승하차장에서 10분 간격(05:30~23:05)으로 운행하는 1330-2번 가평 방면 광역버스 이용. 이 버스편은 상봉역~망우역~롯데백화점(전철 구리역)~도농역~남양주시청~평내상업지구~평내호평역~마석역~대성리역을 경유한다.
◆ 청평→삼회리 청평터미널에서 30-2번 버스 1일 6회(06:40, 09:10, 11:00, 13:50, 17:50, 19:20) 운행.
◆ 청평→회곡리 설악(면) 경유 모곡리, 묵안리, 천안리, 유명산 방면 수시(1일 25회(05:40~22:10 / 10~30분 간격) 운행하는 23번 버스편 이용, 뾰루봉식당 앞, 양지말, 안골 등에서 하차.
◆ 회곡리→청평 상기 모곡리, 묵안리, 천안리, 유명산 출발 설악(면) 경유 23번 버스편 이용. 문의 청평터미널 031-585-7242.
삼회리로 하산해 청평으로 나오는 버스를 오래 기다리게 되는 상황, 또는 자가용 승용차를 주차한 장소에서 종주산행을 하게 되어 승용차를 가지러 갈 경우에는 청평택시를 부른다. 문의 청평택시 031-584-1183, 청평 개인 584-1265. 584-1252.
숙식 식사(지역번호 031)
◆ 삼회리 일원 삼회 2리 마을회관에서 사기막골 방면으로 약 5분 거리인 은행나무집, 삼회 2리 마을회관 남쪽 391번 지방도로로 약 0.7km 거리 야밀종점 옆 어부네집(584-1264), 마을회관 북쪽 빛고을한식, 삼회 1리 마을회관에서 큰골 안쪽 큰골별미집(584-2032), 삼회 1리 마을회관 북쪽 닭갈비막국수 등 이용,
◆ 회곡리 일원 뾰루봉 북릉 등산로 입구 뾰루봉식당(584-3504), 신바람난 찐빵집 손만두, 양지말 북쪽 삼원식당 (584-0583), 안골 입구 냉면전문점(584-9095) 등 이용.
화야산 주主등산로는 정상 서쪽인 청평면 삼회 2리 마을회관 주차장에서 사기막골~고동산 북서릉~화야산 서남릉, 사기막골~매표소 터~장사바위교~사기막골 상류~정상 서릉, 삼회 1리 마을회관~큰골 매표소 터 주차장~운곡암~화야산장 터~숯가마터골~정상 북릉 경유 정상에 오르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뾰루봉은 설악면 회곡 1리 정상 북쪽인 청평댐 방면 새마을 뾰루봉식당~가래곡~451.1m봉~송전탑~정상 북릉, 정상 동쪽에서는 양지말~545m봉 동남릉~임도 안부 공터~545m봉~잣나무 숲~샘터~정상 남릉, 양지말에서 남쪽으로 약 0.7km 거리인 안골 들머리~주식회사 크리스탈 출입문~임도 삼거리~안골고개~뾰루봉 남릉 경유 정상에 오르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상기 코스들을 삼회 2리에서 사기막 화야산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부터 시계 방향으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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