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월에 중부내륙철도 앙성역 개통되면 열차산행 코스로 많이 찾을 듯
1 보련산 정상에서 북쪽 동암골과 돈산리 조망. 오른쪽 동암골 들머리를 가로지르는 철길은 오는 12월 27일 개통되는 중부내륙철도이다. 중부내륙철도 뒤로 구 38번국도와 직선화로 바뀐 신 38번국도가 보인다.
한남금북정맥이 서북향으로 지나는 보현산(483m·충북 음성 서쪽)에서 북으로 가지 치는 능선이 부용지맥이다. 부용지맥은 부용산(644m)~수레의산(679m)~원통산(656m)~오갑산(609m)으로 이어진다. 부용지맥상의 원통산에서 동쪽으로 가지 치는 능선이 있다. 이 능선이 승대산(567m)~국망산(770m)에 이른 다음, 하남고개(해발 340m)에서 잠시 가라앉았다가 약 2.5km 거리에 빚어 놓은 산이 보련산寶蓮山(764.9m)이다. 보련산에서 계속 동으로 이어지는 산릉은 쇠바위봉(593.5m)~동막고개~국사봉(480m)~무쇠봉(370m)을 지난 다음, 여맥들을 앙성천과 한포천으로 가라앉힌다.
보련산 정상비석. 오른쪽 정상비석 바로 뒤는 벌초가 잘 되어 있는 산소.
충주시 앙성면과 노은면 경계를 이루는 보련산 이름은 옛날 ‘보련’과 ‘장미’라는 남매에 얽힌 전설에서 생겼다. 삼한시대 때 장수 기질을 가진 장미長尾라는 남동생과 보련寶蓮이라는 누이가 살고 있었다. 그런데 당시의 관례로는 한 집안에서 장수가 둘이 나오면 그중 한 명은 숙명적으로 죽임을 당해야 했다. 이 때문에 이 남매의 어머니가 심판을 보는 가운데 장미와 보련이는 성城 쌓기 시합을 하게 되었고, 이 시합에서 지는 사람이 죽게 되어 있었다.
딸 보련은 노은 뒷산, 아들 장미는 가금면(현재 중앙탑면) 장천리 뒷산에서 성을 쌓기 시작했다. 그런데 성을 쌓는 속도가 아들 장미보다 딸 보련이가 빨랐다. 남아선호사상이 강했던 시대였던 만큼 어머니는 아들을 살리고 싶은 마음에 떡을 가지고 보련이를 찾아갔다. 성을 쌓느라 시장했던 보련이는 어머니가 가져온 떡을 먹게 되었고, 보련이가 느긋하게 떡을 먹는 사이에 장미가 있는 방면에서 성 쌓기가 끝났다는 북소리와 함께 깃발이 올랐다 한다.
정상 북서릉 681m봉에서 2분 거리 산길 왼쪽으로 나타나는 자연 동굴.
성 쌓기에 졌다고 생각한 보련이는 그 길로 노은 땅을 벗어나 어디론지 떠났고, 다음날 저녁 보련의 집을 향해 하늘에서 큰 별이 떨어졌다 한다. 이로부터 보련이가 성을 쌓았던 산을 보련산, 장미가 성을 쌓았던 산을 장미산(336.9m·장미산성〔사적 400호〕)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이 전해진다.
보련산은 사계절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산이다. 봄에는 온 산을 뒤덮는 진달래군락(사철진달래와 철쭉 포함), 여름에는 무더위를 씻어 내리는 수룡계곡 수룡폭포, 가을 단풍, 겨울 설경 등이 그것이다. 사계절 풍광뿐만 아니라 능암온천과 가족단위로 자연을 즐기기에 그만인 산림욕장도 산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다 주능선으로 발길을 옮기면 심심치 않게 자리한 노송군락과 어우러진 자연동굴과 기암인 스핑크스바위 등이 등산의 즐거움을 더해 주고 있다. 정상 데크전망대에서 사방 60리 거리로 펼쳐지는 조망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앞으로 보련산은 열차산행 코스로 각광 받게 되었다. 오는 12월 27일이면 중부내륙철도가 개통된다. 경기도 이천시 부발역夫鉢驛을 기점으로 하는 중부내륙철도(국철)는 2014년 착공되어 약 7년 만에 일단 감곡역~앙성역~충주역까지 1단계 구간이 개통된다. 충주를 지나 문경까지 이어지는 2단계 철길은 2023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경을 지나 계속 남진하게 되는 중부내륙철도는 점촌~상주~김천까지 이어진다. 이 구간은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중으로 12월에 결과가 나온다.
이어 김천~고령~진주~거제까지 이어지는 남부내륙철도는 내년에 착공해 2028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수서에서 이천까지는 이미 철도가 운행되고 있기 때문에 상기 철도가 모두 연결되면 서울에서 거제까지 원스톱으로 등산과 여행을 하게 된다. 아무튼 12월 27일 이후부터는 열차에서 내리자마자 보련산 등산을 즐길 수 있다. 왜냐하면 보련산 북쪽 돈산리에 앙성역이 있기 때문이다. 본래 돈산리는 예전부터 보련산을 오르고 내리는 등산코스들 중 들머리와 날머리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지점이다.
돈산리 옛날 국도변 느티나무에서 동암골(오른쪽)을 바라보며 10분 들어선 지점에서 본 중부내륙철도. 철도가 지나는 다리 아래 작은 다리는 동암마을회관~앙성역 방면길이 연결되는 동암교이다. 보련산 정상(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성안고개~쇠바위봉이 보인다. 철길 다리 위 야산(왼쪽)은 쇠바위봉 북릉 끝머리이다.
하남고개 주차장~600m봉~정상 서북릉(면계능선)~ 681m봉~자연동굴~스핑크스바위~보련산 정상
〈약 3km·2 시간 30분 안팎 소요〉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앙성면소재지인 용포에서 하남고개까지는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지름길이다. 하남고개 주차장은 대형버스가 주차해도 널럴한 넓이다. 하남고개 주차장의 흠이라면 화장실이 없는 것이다. 해발 340m인 하남고개에서 600m봉까지는 급경사 길이다. 50분가량 걸린다.
681m봉 전망바위에서는 가마골 건너로 보련산 정상이 마주 보인다. 681m봉을 뒤로하는 내리막길로 2~3분이면 자연동굴이 나온다. 동굴 입구는 밑변 약 4m에 높이 약 2m 되는 삼각형이다. 동굴 안으로 4~5m 들어가면 거대한 바위가 약 20m 아래로 침니(바위가 갈라진 형태)를 이루고 있다. 자연동굴은 비를 피하거나 쉬어가기 괜찮은 곳이다.
자연동굴을 뒤로하고 내려간 곳인 안부는 지형도에 된언덕고개로 표기되어 있다. 하지만 안부에서 북쪽 마련리나 남쪽 연하리 가마골 방면 산길 흔적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708m봉 스핑크스바위는 머리 부분이 남쪽을 향하고 있다. 바위 크기는 높이 2m, 폭 2m, 몸통 길이는 3m가량이다. 스핑크스바위를 뒤로하면 나오는 급경사 바위 내리막에는 약 30m 길이로 밧줄 난간이 설치되어 있다. 우천 및 빙설 시 주의해야 되는 곳이다.
동암골을 다 오르면 나오는 성안고개 데크 계단 길. 앙성역 개통에 맞춰 만들어진 시설이다.
돈산리 앙성역~동암골 절터~성안고개~정상 동릉~보련산 정상
〈약 3.8km·2시간 30분 안팎 소요〉
돈산리敦山里마을 이름에는 흥미로운 얘기가 전해진다. 이 마을 남쪽을 에워싸고 있는 보련산에서 흘러내린 돌멩이들 수량이 하도 많아 ‘돌산리’로 불려오다가 돈산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또는 고려 공민왕 때인 신돈(?~1371)을 기리기 위해 그 후손들이 ‘돈’자를 첫머리에 넣고 돈산리로 부르기 시작했다는 설도 전해진다. 우연의 일치인 듯 돈산리에는 영월 신씨 후손들이 여러 가구가 살고 있다.
구 38번국도에서 동암골 들머리에는 느티나무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자리하고 있다. 예전 느티나무 옆에는 지금은 없어진 ‘느티나무 집’이라는 식당이 있었다. 그때에는 이 식당 앞에서 버스를 내려 남쪽으로 곧장 이어진 계류 오른쪽 마을길로 들어가 동암마을회관에 이른 다음, 오른쪽 스핑크스바위 북릉, 또는 왼쪽 계류를 건너 동암골 계곡 길로 들어가기도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동암마을회관 뒤 스핑크스바위 북릉길 안내 푯말이 없어졌고, 왼쪽 동암골 계곡 길로 건너가는 길 자체가 없어졌다.
708m봉 스핑크스바위. 이곳에서 북릉 능선 길은 앙성역과 가까운 동암마을회관으로 이어진다. 최근에 세워진 보련산 등산로 안내판에는 708m 북릉 코스는 제외(표기 안 됨)되어 있다.
그래서 지금은 구 38번국도 느티나무 앞 동암마을회관 방면 길에서 왼쪽 계류 건너편 길로 8~9분 거리인 동암교(길 오른쪽)를 지나자마자 중부내륙철도가 지나가는 다리 아래 길로 들어간다. 철도가 지나는 다리 아래를 통과하면 곧이어 푯말(↓앙성역 1.4km, ↑보련산 정상 3.0km)이 나온다. 이 푯말은 페인트 냄새가 날 정도로 최근에 새로 세운 것이다.
푯말에서 서쪽 방향인 앙성역까지 거리가 1.4km라는 내용은 푯말에서 북쪽 구 38번국도 느티나무 앞~느티나무 서쪽 소머리국밥 식당 앞 사거리~식당 앞 사거리 남쪽 앙성역까지의 거리를 합산한 것 같다. 푯말에서 서쪽 앙성역까지 도상거리는 약 300m에 불과하다. 예단하건데 앞으로는 철도가 지나는 다리 바로 북쪽 동암교에서 서쪽 앙성역까지 직진하는 등산로가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푯말을 뒤로하고 5~6분 거리에 이르면 보련산 등산로 안내도가 나온다. 이 등산로 안내도도 새것이다. 예전에는 안내도에서 서쪽 동암마을회관으로 계류를 건너다닐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마을회관으로 건너가는 계류 절개지에 어른 키 두 길이 넘는 석축이 축조되어 있다. 등산로 안내도에는 스핑크스바위 북릉~동암마을회관 구간 등산로가 표기되어 있지 않다. 동암마을 경유 스핑크스바위 북릉 등산로는 폐쇄된 것으로 보인다.
등산로 안내도를 뒤로하고 20여 분 거리인 절터에는 예전에 왕용사王龍寺가 있었다. 지금은 당우堂宇는 사라지고 작은 규모인 동자승 조각상이 모셔진 기도터만 남아 있다. 절터에는 예전 절에 다니던 불자들이 이용했던 작은 주차장이 보인다. 이곳 지리를 잘 아는 등산인들은 이곳에 자가용을 주차하기도 한다. 절터 이후 성안고개까지 동암골 등산로는 무성했던 잡풀들이 깨끗하게 벌초되어 있다. 성안고개 오르막 급경사에는 약 70m 길이인 데크 계단도 새로 설치되었다. 이렇게 등산로를 정비한 것은 앞으로 앙성역을 기점으로 하는 등산인들을 위한 조치인 것 같다.
능암리陵岩里는 돈산리 동암골 들머리(느티나무)에서 동쪽으로 약 1km 거리 능암온천이 있는 곳이다. 능암리에서 남쪽 동막고개 방면 동막골 분지에 자리한 능골마을은 일제 때부터 중석광업이 성행했던 곳이다. 중석광업은 1960년대 말에 이르러 적자로 폐광되었다. 1980년 말에 온천수맥이 발견된 이후 능암탄산온천 단지로 변모했다. 지금도 쇠바위봉 북릉 5부 능선 아래로는 폐광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특히 등산로가 지나는 근처 몇 개의 폐광 주변엔 수직으로 땅이나 바위가 갈라져 있어 주의해야 한다.
보련산 일원에서 유일한 폭포인 수룡폭포. ‘충북 자연환경명소’로 지정된 폭포이다. 폭포에서 30분 오르면 쇠바위봉과 전망대(팔각정) 갈림길이 나온다.
쇠바위봉 이름은 옛날 이 산자락 광산에서 캐낸 쇠鐵가 섞인 바위岩와 돌石을 뜻하는 ‘쇳돌’에서 생긴 이름이라 전해진다. 능암리 능동마을회관 앞에서 남쪽 동막고개 방면으로 약 1km 거리인 보련산 등산로 안내도에는 쇠바위봉 북릉 코스는 표기가 안 되어 있다. 그러나 등산로 안내도에서 남쪽 전망대(팔각 정자)로 오르는 길(전망대 북릉)은 표기되어 있다. 이 방면은 개별차량을 세워 둘 주차장이 없다. 그래서인지 등산인들 발길이 전무하다.
동막고개 남쪽 수룡리 산림욕장에는 주차장이 있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등산코스로 괜찮은 곳이다. 주차장 주변에는 체육시설, 식수대, 화장실 쉼터(팔각정) 등 편의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다. 수룡산산림욕장 주차장에서는 왕복 약 2km인 전망대나 왕복 3.5km인 쇠바위봉을 다녀오는 등산인들이 많다.
쇠바위봉 동릉에 있는 전망대(팔각정). 능암리 동막고개 방면 보현산 등산로 안내도에서 40분, 동막고개 남쪽 수룡산 산림용장에서 50분 소요되는 곳이다.
수룡골주차장~수룡폭포~쇠바위봉~성안고개~보련산 정상
〈약 4km·3시간 안팎 소요〉
수룡골은 아름다운 자연경광과 가재 피라미 등 민물고기와 야생동물 서식환경이 우수해 ‘충북의 자연환경명소’로 지정된 곳이다. 이 계곡을 대표하는 수룡폭포는 가파른 경사를 이룬 3단 와폭이다. 하단부인 1단은 길이가 약 5m, 2단은 길이가 약 20m이며, 그 상단부에 물이 고이는 소沼가 있다. 소 위로는 약 12m 길이 와폭이 이어진다. 이 폭포는 옛날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다. 수룡폭포에서 쇠바위봉 동릉으로 오르는 길은 폭포 오른쪽 지능선길로 오르면 된다.
동막고개 1.5km, 보현산 정상 1.1km’ 라고 표기된 쇠바위봉 정상 푯말.
이 지능선 길로 30분 오르면 산림욕장과 전망대(팔각정) 방면 갈림길(←쇠바위봉 0.8km, 팔각정 0.3km→ 푯말)이 나온다. 갈림길에서 왼쪽 능선을 따라 35분 오르면 쇠바위봉 정상 능암마을 갈림길(능암마을 2.1km→, 전망대 0.9km↓ 푯말)에 닿는다. 능암마을 갈림길에서 10m 더 진행하면 벤치 2개와 함께 있는 정상 푯말(↑보련산 정상 1.1km, ↓동막고개 1.5km)이 나온다. 이후 8분 거리 성안고개 경유 45분 오르면 보련산 정상이다.
앙성(용포)에서 30년째 무사고로 택시를 운행하고 있는 박문선 기사(오른쪽). 자가용 이용 시 종주산행으로 반대편으로 종주, 하산한 경우 차를 가지러 가려면 택시를 이용해야 된다. 사진은 하남고개 주차장.
연하리~보련사~보련골 합수점~정상 남서릉~보련산 정상
〈약 4 km· 2시간 30분~3시간 안팎 소요〉
노은면소재지인 연하리蓮河里는 북으로 국망산과 보련산이 병풍처럼 에워싸고, 남으로는 한포천漢浦川이 흐르는 아름다운 고을이다. 연하리는 옛날 영남 선비들이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가는 지름길이 지났다는 곳으로, 이곳에서 하루를 머물고 한양으로 향했다는 옛 이야기가 전해진다. 보련골 입구 등산로 안내도에는 코스 그림이 추상적으로 그려져 있다. 외지인이 이 그림을 보고 등산로를 이해하기에는 문제가 많다. 등산로 안내도에는 흰색으로 그어진 등산로가 계곡만 타고 정상으로 이어져 있다.
등산로 안내도를 뒤로하고 1분 거리에 이르면 자동차 진입을 막는 차단기가 나온다. 차단기에는 ‘전면통제’라고 쓰인 붉은색 안내판이 붙어 있다. 안내판 좌우로는 ‘해당 등산로는 2020년 수해로 인해 산행이 위험하므로 등산로 정비완료 시까지 출입을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쓰인 안내문도 붙어 있다.
차단기를 뒤로하고 3~4분이면 사방댐 오른쪽 철망문 안으로 진입한다. 철망문 안으로 3분 거리에 이르면 푯말(↑보련산 정상 2km, ←등산로, ↓보련마을)이 나온다. 이 푯말이 헷갈리게 한다. 푯말 화살표 내용대로라면 왼쪽 계곡을 건너가라는 뜻인데, 계곡 쪽으로는 길이 안 보인다. 수해水害로 인해 계곡을 건너가는 길이 사라진 것 같다.
보련산 정상에서 동남쪽으로 본 중앙탑면 탑평리 달천 건너로 본 충주시내. 시내 뒤 왼쪽부터 계명산, 남산, 월악산 등이 보인다.
헷갈리는 푯말을 뒤로하고 6~7분 거리에 이르면 첫 번째 합수점 오른쪽 마지막 푯말(↑정상 1.7km, ↓노은면 2km)이 반긴다. 마지막 푯말을 뒤로하면 곧이어 소나무 아래 돌무더기가 보인다. 이 지점에서 왼쪽으로 계류를 건너 지계곡 안으로 들어가는 길이 정상 남서릉으로 가는 길이다. 그런데 이 지점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 취재팀도 이곳에서 왼쪽 길을 찾지 못했다. 취재팀은 10여 년 전 이곳을 답사한 경력이 있는데도 실수를 범하고 오른쪽 직진하는 뚜렷한 계곡 길로 올라갔다.
아무튼 정상 남서릉으로는 첫 번째 합수점을 지난 소나무 아래 돌무더기가 있는 삼거리에서 왼쪽 지계곡 길을 경유하면 된다. 이 코스는 정확한 안내 푯말이 전무한 상황이기 때문에 독도讀圖에 유의해야 한다. 또 하나 유의점은 정상에서 남서릉을 타고 보련사 주차장으로 하산하는 경우다. 정상에서 잰 걸음으로 20분 거리인 큰 소나무 옆 푯말(↓정상 6km)에서 남쪽 능선으로 착각되는 지점 나뭇가지에 매어진 ㄱ산악회 표지기를 따라 내려가면 안 된다. 취재팀은 ㄱ산악회 표지기를 따라 내려가 보았다. 표지기가 끝나는 지점은 채석장 채석 야적장이었다. 따라서 큰 소나무 옆 푯말에서는 무조건 왼쪽 흐릿한 능선길인 정상 남서릉으로 하산해야 된다.
삼각점(1976년 재설·건설부)이 있는 정상에서 조망이 일품이다. 북으로는 동암골을 가로막은 듯한 중부내륙철도가 보인다. 중부내륙철도 뒤로는 앙성역 들머리인 구 38번국도 소머리국밥 식당 앞 사거리와 오른쪽 동암마을회관과 동암골 들머리인 돈산온천장(폐쇄) 건물을 비롯한 느티나무 옆 한울식당 등이 직선화로 곧게 뻗은 38번국도와 함께 조망된다. 쾌청한 날인 경우 이 방면 멀리로는 원주 방면 미륵산, 십자봉, 백운산 등이 시원하게 눈에 와 닿는다. 미륵산에서 오른쪽 남한강 건너로는 삼봉산과 구학산도 머리를 내민다.
남동으로는 중원고구려비(일명 중앙탑)로 유명한 곳인 중앙탑면 탑평리 들판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탑평리 들판 뒤 달천 뒤로는 충주시내와 계명산, 남산이 멀리의 월악산과 함께 펼쳐진다. 월악산 오른쪽으로는 백두대간을 속리산으로 끌고 나아가는 백화산과 희양산도 어른거린다.
남으로도 일품이다. 노은면소재지 연하리 분지를 가로지르는 중부내륙고속국도와 평택~제천 고속국도가 실낱처럼 내려다보인다. 이 방면에서 고개를 들면 자주봉산(앞)과 가섭산(뒤) 줄기 뒤로 괴산 군자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가섭산에서 오른쪽으로는 부용지맥 최고봉인 수레의산이 하늘 금을 이룬다. 서쪽으로는 하남고개 건너 국망산~승대산~원통산이 마주 보인다.
보련사 주차장에서 보련골 안으로 10분 거리 푯말. 푯말에서 가운데 ‘←등산로’ 방향으로 산길을 찾아보았으나 산길은 보이지 않았다.
■ 서울→용포(앙성)
예전에는 동서울터미널(전철 2호선 강변역)에서 수시(06:30~21:30) 운행되었었다. 이 버스편은 아미리(SK 하이닉스)~여주 태평리~이황리~장호원~감곡~용포로 운행했다. 요금 8,200원에 용포까지 1시간 20분 안팎 소요됐었다. 그러나 코로나 19 여파로 동서울터미널에서 오후 3시에 출발해 4시30분에 용포(앙성)까지 도착하는 버스가 하루 한 차례만 운행되고 있다.
용포에서는 곧바로 오후 4시 30분에 동서울터미널로 되돌아간다. 따라서 수도권에서 대중교통편을 이용해 보련산을 당일로 다녀오기는 불가능하다.
수도권에서는 대중교통편으로 충주에 이른 다음, 충주에서 북쪽 방향인 용포(앙성)로 운행되는 360번 버스로 갈아타고 움직이기에는 소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그러나 충주 남부 지방에서는 충주에 이른 다음, 360번 버스를 이용해 볼 만하다.
■ 충주터미널→앙성(용포) 360번 버스 1일 5회(08:52, 12:57, 15:27, 16:57, 20:57) 운행. 이 버스는 대미~엄정~능암리~돈산리 경유 앙성까지 운행. 약 50분 소요.
■ 앙성→충주터미널 360번 버스 1일 4회(09:59, 12:00, 16:40, 18:50) 운행. 이 버스는 목계~엄정~대미를 경유한다.
■ 충주터미널→노은 411번 버스 1일 6회(06:10, 10:03, 11:33, 14:33, 15:43, 20:13) 운행. 25분 안팎 소요. 이 버스는 중앙탑을 경유한다.
■ 노은→충주터미널 411번 버스 1일 6회(06:47, 10:50, 12:15, 15:20, 16:30, 21:05) 운행. 이 버스는 중앙탑을 경유한다. 문의 삼화버스 043-844-4098, 충주교통 043-845-5176. 능암리 또는 돈산리로 하산, 서울 방면으로 귀경할 경우 상기 360번 버스시간이 맞지 않으면 앙성택시를 불러 타고 용포시외버스 정류장(043-855-1360)에 이른 후 4시 30분 발 동서울행 버스 이용.
택시
■ 용포→하남고개, 돈산리, 능암리 방면 1만 원 안팎. 또는 하남고개에 자가용을 주차하고 돈산리나 능암리로 하산한 경우, 또는 돈산리나 능암리에서 정상 경유 하남고개로 하산한 경우 용포택시를 부른다. 문의 용포 택시 043-855-1360.
■ 용포에는 택시가 4대 운행되고 있다. 이 중 박문선 택시기사는 충북지방경찰청에서 인정(차량 안에 30년 무사고 증명 메달 부착)하는 30년 무사고 운전경력 소유자이다. 박문선씨 개인택시 번호 ‘충북32 아5437, 휴대폰 010-8845-5554.
숙식(지역번호 043)
■ 용포(앙성) 일원 용포시외버스 정류장 서쪽 평안가(853-8868), 동생반점(855-2767), 용포시외버스 정류장 동쪽 콩나물해장국(857-2022), 행복한 식당(845-3080), 앙성식당(855-2876) 등 이용.
■ 돈산리 일원 구 38번국도 앙성역 들머리에 자리한 소머리국밥 올갱이 해장국(854-7459), 산전마을 그집(851-8798), 앙성역 들머리 동쪽 구 돈산온천(폐업) 맞은편 느티나무 옆 한울식당(854-9647) 등 이용.
■ 능암리 일원 능동마을회관 옆 앙성농협이 지정한 ‘참 한우마을 식당가’에 자리한 한우마을 본가 원가든(854-9447), 능골점(854-1493), 사랑점(855-3374), 능암점(855-7033), 미서네(855-0031), 솟대나라점(855-4394).
■ 수룡리 일원 수룡폭포 입구 수룡폭포가든(857-3776) 이용.
■ 연하리(노은) 일원 공영주차장 동쪽 노은주유소를 지난 82번 국지도로변 숯불장어(852-8887), 숯불장어에서 동쪽 약 300m거리 보련사 들머리 남원추어탕(855-8754), 산아래가든(857-0019), 통나무펜션과 같은 집인 육미천하(857-4343), 공영주차장에서 서쪽 노은초교 방면 식당가에 자리한 전주명가(846-8119), 연하식당(853-6951), 보련식당(853-8139), 정육점식당(853-5503) 등 이용.
★오늘의 날씨★
'등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늘과 도로, 황금물결 수놓은 아산 곡교천 은행나뭇길 (0) | 2021.11.23 |
---|---|
[숲과 사찰] 북한이 실록을 먼저 '한글번역'한 이유는? (0) | 2021.11.22 |
경남의 자연암장 메카 의령 큰덤바위 (0) | 2021.11.18 |
[숲과 사찰] 요새 같은 험산… 조선의 정신을 지킨 절 (0) | 2021.11.17 |
[11월의 섬 추자도] 나바론 절벽에서 보내온 편지 (0) | 2021.1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