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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신년 특집 눈꽃산행 | 눈꽃 촬영 노하우] 오전 7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를 노려라

by 白馬 2019. 12. 18.


[신년 특집 눈꽃산행 | 눈꽃 산행을 위한 간략 정보 ] 눈 온 뒤 맑은 날 아침 일찍 능선에 올라라

 

 

순광으로 포근함 느끼게 하고 측광으로 눈의 볼륨 강조

 

올겨울은 10년 만에 가장 심한 추위라는 기상예보다. 겨울의 호된 추위에는 몸이 움츠러들기 마련이다. 그러나 겨울만의 찬란한 꽃은 이런 때 피어난다.


▲ 1 남들과 다른 눈높이를 가지자. 가끔은 바닥에 벌렁 누워서 찍어보는 것도 좋다.

 

온통 하얗게 변한 산과 들을 찍어본 사람들은 기대와 달리 자신이 찍은 사진을 보며 아쉬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얀 도화지처럼 밋밋한 사진, 또는 어둡게 실루엣으로 처리된 사진 등 평면적으로만 보인다. 왜 그럴까.

 

 

눈꽃 촬영은 해가 뜰 때가 가장 좋다. 눈꽃에는 설화(단순하게 쌓인 눈)와 상고대(이슬이 얼어 맺힌 서리꽃), 빙화(상고대가 녹아내려 맺힌 얼음꽃)가 있는데, 이들 모두 이른 아침을 노려 적절한 오전 광선을 활용해 촬영하는 것이 좋다.

▲ 2 눈의 색이 검게 나올 때가 있거나 그 반대일 경우. 대부분 측광모드를 잘못 설정해 놓거나 노출을 잘못 맞춘 경우다. 카메라가 자동이나 반자동일 경우 측광모드를 어떻게 설정해 놓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3 망원렌즈로 눈꽃을 클로즈업했다. 또한 올려다보는 앵글을 선택해 눈꽃과 함께 하늘을 집어넣어 심심함을 줄였다.

 

비스듬히 누운 아침햇살에 그림자가 생긴다. 역광이나 반역광 또는 사광으로 입체감을 살려 설경의 질감을 묘사한다. 순광으로는 포근함을, 측광으로는 눈의 볼륨을 강조하기에 좋다. 아침 일찍 촬영하는 이유는 눈이 햇빛을 받아 온도가 상승하면 신선미가 상실되고 형태가 녹아내려 엉망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눈꽃의 촬영 타이밍은 오전 7시30분 이후 2시간 정도가 좋다.

 

 

하지만 기온차로 생기는 상고대의 경우엔 다르다. 설화가 형성되는 이상적인 조건은 밤사이 눈이 내리고 아침에 개는 상황이다. 설화와 달리 상고대는 일교차가 클 때 생긴다. 보통 영하 6℃ 이하, 습도 90% 정도에 풍속이 초속 3m 이상일 때 피어난다. 적당한 온도, 습도, 풍향, 기상조건이 맞아야 상고대를 만날 수 있다.

▲ 4 광각렌즈로 눈꽃을 넓게 집어넣어 힘차게 표현했다. 더불어 등산객의 파란 옷이 포인트 역할을 한다.

 

무조건 이른 아침을 선택하기 전에 일기예보에도 주목해야 한다. 눈꽃을 만나려면 전날 많은 눈이 내려야 하고, 그 다음날은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야 한다. 일기예보의 정보를 얻어 이런 날 산을 찾으면 눈꽃을 볼 확률이 높아진다.

 

눈꽃 사진의 관건은 노출이다. 평소 카메라 노출 그대로 새하얀 눈을 찍으면 안 된다. 사진이 자칫 어둡게 나올 수 있다. 눈은 빛을 많이 반사하기 때문에 카메라 노출계는 눈의 ‘흰색’을 아주 ‘밝은 빛’으로 인식해 버린다. 때문에 필름카메라의 경우 노출을 한 두 스텝 더 줄 것을 권한다.

 

요즘 똑딱이 카메라의 경우 특별히 설정하지 않아도 현장을 그대로 인식해 잘 표현해 준다. 그래도 미묘한 부분까지 표현하고자 한다면 카메라 몸체에 ‘노출 보정 다이얼’이나 또는 메뉴에서 ‘노출 보정 기능’을 찾아 조금씩 만져가며 사진을 찍어보면 노출에 따라 어떻게 사진이 달라지는지를 알게 되고, 나중에 테크닉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선택 폭은 DSLR이 한결 넓다. 시원한 풍경을 원한다면 화각이 넓은 20mm 전후 광각렌즈를 통해 추워진 날씨를 연상시키는 새파란 하늘에 눈꽃을 넣어 찍을 수 있고, 좀더 클로즈업을 원한다면 마크로나 접사렌즈를 사용해 제각각 모양인 눈의 결정체를 사각 프레임 안에 담는다. 망원렌즈로 능선에 핀 눈꽃을 멀리서 클로즈업해 잡거나 능선의 살포시 내린 눈꽃 풍경을 찍어도 좋다.

 

 

[신년 특집 눈꽃산행 | 눈꽃 산행을 위한 간략 정보 ] 눈 온 뒤 맑은 날 아침 일찍 능선에 올라라 

 

눈꽃의 왕은 상고대!

눈꽃산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눈꽃이다. 아무리 시간과 체력이 남아돌아도 눈꽃이 없는 눈꽃산행은 바로 ‘앙꼬(팥소) 없는 찐빵’이다. 여기서 눈꽃과 상고대는 엄밀히 따지면 다르다. 상고대는 서리가 나뭇가지에 얼어붙은 것이고, 눈꽃은 나뭇가지에 꽃이 핀 것처럼 얹힌 눈을 말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상고대까지 통틀어서 포괄적으로 눈꽃이라고도 부른다.


▲ 서리가 나뭇가지에 얼어붙은 상고대. 눈꽃과 상고대는 엄밀히 따지면 다르다.

 

나뭇가지에 눈이 수북이 쌓인 눈꽃도 장관이지만, 겨울산행의 진수는 역시 상고대다. 상고대는 나뭇가지에 얼어붙은 것이 다이아몬드처럼 빛나 크리스털로 된 터널을 지나는 듯 황홀경을 연출한다. 주관적인 것이라 단언할 수는 없지만 경치의 섬세한 아름다움으로 따지면 상고대가 한 수 위인 것이다.

상고대를 만나려면 눈이 온 후 맑게 갠 다음날 아침 일찍 산을 올라야 한다. 상고대는 일교차가 클 때 생긴다. 보통 섭씨 영하 6도 이하, 습도 90% 정도에 풍속 초속 3m 이상일 때 피어난다는 통계다. 적당한 온도, 습도, 풍향, 기상조건이 맞아야 볼 수 있다. 무조건 이른 아침을 선택하기 전에 일기예보에도 주목해야 하는 것이다. 상고대를 만나려면 전날 많은 눈이 내려야 하고, 다음날은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야 한다.

▲ 눈 온 뒤 맑은 날 아침 일찍 산을 올라야 화려한 눈꽃과 상고대를 볼 수 있다.

 

상고대는 바람이 산을 향해 불 때 바람에 부딪히는 쪽에서 발달하므로 계곡이나 산 아래보다는 바람이 강한 능선에서 볼 수 있다. 상고대는 해가 뜨면 금방 녹아 사라져버리므로 맑은 날 아침 일찍 산행을 시작해야 볼 수 있다.

기상청 예보가 늘 맞는 것은 아니며 적설량은 현지에 살지 않는 이상 알기 어렵다. 그러므로 가고자 하는 산의 기상상황과 적설량을 파악할 때는 현지 면사무소나 음식점 등에 전화로 문의하는 것이 좋다. 면사무소의 경우 통화 시 다짜고짜 용건부터 묻기보다는 면소재지로 여행을 가려는데 등산도 하려고 한다고 밝힌 후 용건을 묻는 것이 좋다. 음식점은 등산로 초입의 식당 주인과 통화해야 하며, 산행 후 방문 의사를 밝히고 얘기를 꺼내면 더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나뭇가지를 뒤 덮은 눈꽃.

 

눈이 내리는 기압의 유형

우리나라에서 동계에 눈을 초래하는 기압유형은 대체로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는 가장 광범위하게 눈이 오는 형태인데, 이는 중국에서 형성된 저기압이 동진해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형태다. 이 경우 대개 전국적으로 눈이 오게 되며 눈의 양도 많다.

▲ 월악산 영봉과 상고대. 상고대는 해가 뜨면 정오가 되기 전에 녹아버린다.

둘째는 차고 건조한 시베리아 고기압이 확장할 때 서해안에서 눈이 오게 되는데. 이는 서해의 영향이 크다. 즉 대륙의 찬 공기덩어리가 우리나라에 접근하게 되면, 쿠로시오 난류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의 수면에서 증발이 일어난다. 이 때 형성된 구름이 북서류를 타고 서해안으로 유입되어 국지적으로 많은 눈이 내리게 된다. 또한 대륙고기압이 확장될 때마다 눈이 오므로 자주 눈이 내리게 된다. 그러므로 서해안 지방에 눈이 오고 나면 이어서 한파가 몰아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셋째는 영동지방의 대설 형태로, 이는 동해에 저기압이 형성될 때 발생한다. 이는 동해상에 저기압이 위치하고 오호츠크해 부근에 블로킹 현상이 유지될 때 동해상의 저기압은 빨리 동쪽으로 빠져 나가지 못하고 오래 머물게 된다. 이때 동해상의 습한 기류가 영동지방으로 유입되어 대설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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