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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스트레스받아 먹는 마라탕·불닭, 실제 효과 있다?

by 白馬 2019. 12. 2.
고추와 고춧가루 사진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위 점막이 손상될 수 있다.
     

스트레스받으면 매운 음식이 당기는 사람이 많다. 이들은 떡볶이, 마라탕, 불닭, 짬뽕, 매운탕 등을 먹으며 땀을 흘리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말한다. 매운 음식이 정말로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가 있을까?


◇매운 음식 속 '캡사이신' 스트레스 해소

매운맛은 미각이 아닌 통각이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 매운 맛을 내는 성분이 혀 표면에 달라붙고, 우리 몸은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뇌에서 진통제 효과가 있는 물질인 엔도르핀을 분비한다. 엔도르핀은 통증을 줄일 뿐 아니라 쾌감을 느끼게 한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 실제 스트레스 해소 효과를 보는 이유다. 더불어 아드레날린 호르몬이 분비돼 땀이 나면서 노폐물이 몸 밖으로 배출돼 개운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적당한 매운맛은 건강에 이롭기도 하다. 우리 몸에는 베이지색 지방이 있는데, 평소에는 일반 지방인 백색 지방처럼 몸에 축적돼 비만을 유발한다. 그러나 활성화되면 백색 지방을 태워 비만을 막는 역할을 한다.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캡사이신은 베이지색 지방을 활성화해 일반 지방을 태운다. 캡사이신은 혈관 손상을 유발하는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줄이고 혈압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


◇과도한 섭취는 위 손상, 암 위험도 높여

매운 음식의 과도한 섭취는 위 점막을 손상시키고, 위염·위궤양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섭취량에 제한을 둘 필요가 있다. 특히 평소 위장이 약하면 캡사이신 섭취에 주의한다. 캡사이신이 암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도 있다. 미국암연구협회에 발표된 연구 결과, 과도한 캡사이신은 암을 유발하는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와 결합해 피부암 위험을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여드름이나 안면홍조 등 피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도 좋지 않다.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맥박이 빨라지고 땀이 나는데, 이때 피부혈관이 확장돼 증상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밤늦게 매운 음식을 먹으면 몸에 열이 발생해 숙면을 방해하기도 한다. 따라서 매운 음식은 개인이 느끼는 정도에 따라서 적정량 먹는 게 안전하다.

한편, 매운 음식을 먹고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탄수화물을 함께 먹을 것을 권한다. 캡사이신은 탄수화물과 만나면 화학반응이 일어나면서 분해되므로 탄수화물이 풍부한 밥이나 빵이 매운맛을 가시게 하는 데 효과적이다. 따뜻한 음식이면 더 좋은데, 통증의 감각을 온각으로 분산시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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