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에 손짓하는 세계 패션
샤넬·제냐·프린 등 세계 명품, 한글의 장식미를 의상에 구현
"에너지 넘치는 창의적인 문자, 기하학적 무늬도 존재감 넘쳐… K팝의 쿨한 매력과 꼭 닮았죠"
"한글은 에너지 넘치는 서울을 닮았다. 전통과 현대가 흥미롭게 섞인 서울 젊은이들의 태도, 재능, 예술적 자유, 문화적 움직임, 이 모든 쿨한 것이 한글을 통해 창의적으로 재해석된다."(에르메네질도 제냐의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사르토리)
"나는 한글을 사랑한다. 한글을 쓰는 방식도 좋아한다. 일종의 큐비즘 같다."(샤넬 총괄 디자이너였던 카를 라거펠트)
프랑스의 샤넬, 이탈리아의 제냐, 영국의 프린, 미국의 오프닝 세리머니…. 세계적 패션 브랜드가 한글에 손짓하고 있다. 한글을 패턴과 디자인 요소로 이용해 의상에 구현한다. 한국에 매장을 열 때 특별판으로 내놓은 적은 있지만, 전 세계에 발표하는 의상에 한글을 메인 주제로 올린 건 최근이다.
이탈리아 고급 남성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가 대표적이다. 이번 시즌 전 세계 매장 가을 겨울 상품으로 '에르메네질도 제냐'를 한글로 프린트한 점퍼와 니트를 선보였다. 전 세계 매장에 설치될 화보에도 한글 의상을 입은 모델을 선택했다. 제냐 본사 관계자는 "기하학적 무늬가 독특한 존재감을 발현하는 장식적 측면이 눈에 띄어 한글을 사용하게 됐다"면서 "K팝, K뷰티의 영감도 크게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서울에서 영감 받은 '제냐 XXX 캡슐 컬렉션'을 선보인 디자이너 사르토리는 당시 "조형미 뛰어난 한글에서 '스트리트 패션 선진국'인 한국의 진보적 에너지를 엿볼 수 있다"고 했다. 미국 스트리트 브랜드 '안티소셜소셜클럽'도 한글 사랑으로 유명하다. 지난 7월 발표한 신제품에 한글로 '팔팔'이라 적은 티셔츠가 포함됐다. 인스타그램에선 팬들끼리 토론이 벌어졌다. '한국어로 88입니다' '기운차다는 뜻도 있어요'…. 소셜미디어를 타고 한글이 빠르게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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