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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제주도 오름 & 곶자왈 특집 머체왓숲길 & 민오름] 서귀포 인근의 고즈넉한 숲길과 오름 트레킹 코스

by 白馬 2019. 11. 20.

덜 알려진 서중천 풍광 좋은 6.3km 걷기길… 민오름은 숲이 좋아

서귀포시 남원읍에 위치한 ‘머체왓숲길’은 원시의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걷기 코스다. 나무와 덩굴이 울창한 숲으로 신비로운 풍광을 감춘 서중천을 바로 옆에서 감상하며 특별한 힐링이 가능한 곳이다. 머체왓숲길은 사려니숲길이나 비자림, 삼다수숲길 등 제주의 대표적인 숲길에 비해 덜 알려진 곳이다.
이 숲은 머체오름 동남쪽에 위치한 조용한 중산간에 위치했다. ‘머체’는 돌이 무더기로 쌓인 곳을, ‘왓’은 밭을 가리키는 제주방언으로 척박한 ‘돌밭’을 의미한다. 2012년 개방된 곳으로 돌무더기 땅에서 나무들이 자라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머체왓숲길은 한남리 방문객지원센터에서 출발해 머체오름과 서중천을 끼고 돌아오는 총 6.7㎞ 길이의 코스로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목장길을 거쳐 울창한 숲을 가로지르며 느긋하게 제주도 특유의 짙은 숲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방문객지원센터(064-805-3113) 뒤편의 숲길 입구를 지나면 방목 중인 소들이 숲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입구가 꺾어진 출입구가 나온다. 웅장하게 솟은 한라산을 보며 초지를 가로지르면 잠시 뒤 어두컴컴한 숲길이 시작된다. 불규칙하게 쌓인 돌 위로 짙은 이끼와 숲이 자라는 특이한 풍광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중간에 만나는 서중천을 가로지르는 다리에서 보는 계곡 풍광이 인상적이다.
이곳에는 머체왓숲길 외에 머체왓소롱콧길(6.3km), 서중천탐방로(7.0km) 총 3개 탐방로가 조성되어 있다. 방문일의 날씨나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코스를 엮어서 걸으며 숲 속의 힐링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머체왓숲길은 피톤치드가 풍부한 편백나무 숲과 시원한 초원, 신비로운 풍광의 서중천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머체왓숲길에서 가까운 곳에 여러 개의 오름이 솟아 있다. 숲길의 이름을 따온 ‘머체오름’과 한남시험림을 통해 오를 수 있는 ‘넙거리’, 서중천 동쪽에 솟은 ‘민오름’ 등이 있다. 이들 가운데 상시 탐방이 가능한 곳은 ‘민오름’이다. ‘머체오름’은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없고, ‘넙거리’는 탐방예약제로 한시적으로 개방되는 지역에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에서 가장 흔한 이름이 민오름이다. 네이버지도에서 검색하면 총 5개의 민오름이 나온다. 오름의 형태가 민둥산 같은 것에서 유래한 이름이지만 지금은 모든 민오름에 숲이 빼곡하다. 머체왓숲길에서 가까운 민오름은 수망리에 위치했다고 해서 ‘수망민악’이라고도 불린다. 이 오름은 해발 446.8m 비고 97m로 비교적 규모가 작은 편이다. 동쪽으로 트인 말굽형의 화산체로 굼부리를 바라보거나 안쪽을 답사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단점이다. 하지만 오름을 횡단하는 산길과 둘레를 잇는 소로가 나 있어 가벼운 오름 산행에 적합한 곳이다.
민오름으로 가려면 머체왓숲길을 탐방 한 뒤 차량으로 3km 정도 이동해야 한다. 숲 사이로 좁은 도로가 나 있지만, 민오름 방면의 길은 출입이 통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면 ‘옷귀마테마타운’을 검색하면 된다. 이 승마체험장 입구를 지나 1km 정도 더 가면 왼쪽으로 차를 세울 수 있는 공터와 정자가 하나 보인다. 이곳에 주차하고 길을 건너면 오름 정상으로 이어지는 산길 입구가 나타난다.
숲으로 접어들면 야자매트와 나무계단을 설치한 뚜렷한 길이 길손을 반긴다. 가파른 구간은 로프를 설치해 힘들이지 않고도 쉽게 오를 수 있게 해뒀다. 초반부의 오르막이 끝나면 숲길이 잠시 산허리를 타다가 정상으로 이어진다. 산정의 데크에 서면 정면으로 남원과 표선 일대의 해안이 조망된다. 북동쪽의 물영아리 오름이, 서쪽에는 작은거린오름과 머체오름, 사려니오름 등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교통이 불편해 하산 코스는 올라온 산길을 그대로 밟는 것이 일반적이다. 북서쪽으로 뻗은 능선을 타고 갈 경우 둘레길을 이용해 차를 세운 곳까지 돌아와야 한다. 민오름 입구에서 정상까지 거리는 약 0.7km로 15분이면 충분히 오를 수 있다. 능선을 타고 북쪽 사면으로 내려선 뒤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올 경우 총 2.5km 거리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교통
제주시에서 번영로를 이용해 진행하다 남조로 교차로에서 우회전 남조로(1118번 도로)로 접어든다. 서성교차로에서 서성로(1119번 도로) 방향으로 우회전, 국가태풍센터 지나 서중2교 지나자마자 오른쪽에 머체왓숲길 방문객지원센터 입구가 보인다. 민오름으로 가려면 방문객지원센터 직전 만나는 로터리에서 우회전해 옷귀마테마타운 방면으로 들어간다. 

숙박 & 별미 
서귀포 월드컵경기장 옆 ‘베이스캠프’ 게스트하우스는 넓은 마당과 귤밭이 매력적인 숙소다. 남녀 도미토리 6인실(2층 침대)과 가족실(4인), 커플실(2인), 3인실 등 20여 명이 머물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월드컵 경기장과 이마트, 세리월드 등이 지척이며 올레길 7코스에서 멀지 않다. 카약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카페 http://cafe.naver.com/campguesthouse. 
문의 010-3240-2744, 070-8737-8606.
‘흑돈퍼주는집’은 업소 이름 그대로 무한리필로 제주 흑돼지를 맛볼 수 곳이다. 1991년부터 장사를 시작한 30년 가까운 전통 맛집이다. 제주도의 높은 음식점 물가를 감안할 때 가성비가 뛰어난 곳이다. 생고기 숯불구이는 1인당 2만 원. 파와 무채, 콩나물 등을 함께 넣어 얼큰하게 양념을 한 두루치기는 1인당 8,000원. 2시간 이내에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다. 
주소 제주도 서귀포시 이어도로 572-1. 
문의 064-739-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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