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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악성 댓글 가해자, 모니터 너머에 사람 있다고 생각해야… 악성 댓글 피해자, 안 보는 게 최선… 산책·수다 도움돼

by 白馬 2019. 10. 25.

공격적인 댓글 자주 달거나 집착… 성격장애·분노조절장애 가능성
인터넷 세상 밖 실제 관계 넓혀야

악성 댓글 때문에 괴롭다면 몸에 긍정적 자극 줘 벗어나야
댓글 생각하기·우울한 음악 금물

14일 연예인 설리가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사건과 관련해, 악성 댓글(악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상민 교수는 "인터넷과 SNS 발달로 악성 댓글을 달거나 보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익명이 보장되는 공간이라 평소 편집성 성격장애가 있는 사람은 스트레스가 악성 댓글로 표출되기도 하고,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자신에 대한 댓글로 인해 상처를 크게 받기 쉽다"고 말했다. 악성 댓글을 다는 사람과, 댓글에 시달리는 사람 모두 자신의 마음 건강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악성 댓글 가해자, 모니터 너머에 사람 있다고 생각해야… 악성 댓글 피해자, 안 보는 게 최선… 산책·수다 도움돼
/클립아트코리아
◇성격장애 있으면 '악플' 달기 쉬워

인터넷 게시물이나 SNS에 의도적으로 악성 댓글을 달거나, 글 내용에 분노해 공격적인 댓글을 자주 단다면 단순히 화나서가 아니라, 편집성 성격장애나 분노조절장애로 인한 스트레스가 표출된 상황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이상민 교수는 "편집성 성격장애가 있다면 타인의 의미 없는 말이나 행동을 공격으로 받아들이며, 상대방을 용서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 악성 댓글을 달기 쉽다"고 말했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성준 교수는 "악성 댓글로 심하게 분노를 표출하는 사람은 건강하게 화내는 방법을 모르는 상태"라며 "악성 댓글을 심각하게 자주 쓰는 버릇이 있다면 분노조절장애가 있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악성 댓글을 다는 버릇이 있거나, 댓글에 집착한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성격장애 등으로 오는 스트레스를 조절해야 해서다.

이런 사람들은 ▲게시글 내용을 말 그대로 받아들이기 ▲인터넷 속 관계보다 실제 관계에 집중하기 ▲댓글을 달 때는 눈 앞에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기 등을 실천하면 도움된다. 숨겨진 의도가 있어보여도, 게시글 내용을 표면 그대로 받아들이려 노력하는 게 좋다. 인터넷 속 관계보다 실제 인간관계에 집중하게 되면 실제 관계에서 자연스럽게 감정 해소가 돼, 인터넷에 집중하는 시간이 줄어든다. 댓글을 달 때는 화를 내거나 비난하지 말고 '의견' 표출에 집중한다. 모니터 건너편에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댓글 보기 힘들면 잠시 일어나 산책을

악성 댓글 피해자도 정신 건강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이상민 교수는 "건강한 사람이면 악성 댓글에 크게 동요하지 않지만, 우울·불안증 등이 있어 정신적 컨디션이 저하된 상태라면 질환 증상이 심해지고 악성 댓글이 훨씬 괴롭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때 계속 댓글을 보는 건 도움이 안 된다. 곧바로 일어나 10분 정도 산책을 하거나, 친구와 수다를 떠는 게 좋다. 이 교수는 "몸에 긍정적인 자극을 주면 한결 수월하게 댓글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계속 댓글을 보며 생각에 빠지거나 우울한 음악을 듣는 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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