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低탄수 高단백' 식단 유행 따라 전국 곳곳 치즈 레스토랑 급증
얹어먹고 찍어먹고 뿌려먹고 종류 따라 식감·맛이 천차만별
"조금만 넣어도 五感 일깨워… 녹아내리는 식감에 위로 받죠"
◇치즈, 五感을 깨우다
서울 한남동 '일키아쏘'는 파르미자노 치즈 리소토 하나로 손님들을 줄 세우는 곳이다. 이탈리아 파르마에서 가져온 2년쯤 숙성된 깊고 진한 맛의 파르미자노 레지아노 치즈 위에 리소토를 비벼 걸쭉한 형태로 완성한다. 손님들 눈앞에서 커다란 치즈 위에 리소토를 비벼 그릇에 얹어주는 퍼포먼스와 강렬한 치즈향 때문에 더 인기다. 이곳 매니저 마르첼로(49)씨는 "치즈의 크리미한 맛이 사람을 위로해주는 느낌이 있어서 이탈리아에선 아프고 힘든 사람들이 많이 찾는 리소토"라고 했다. '올 어바웃 치즈'라는 책을 낸 일본 작가 무라세 미유키 역시 '치즈가 빠진 디저트는 눈이 하나뿐인 사람과 같다'는 프랑스 저술가 브리야사바랭의 말을 인용하며 "자연 그대로의 재료를 발효시켜 만든 식재료인 만큼 먹다 보면 치유되는 기분이 든다"고 했다.
이태원 치즈플로, 신사동 엔치즈 같은 곳도 각양각색 치즈를 다양한 메뉴에 올려 이색적인 맛을 느끼게 하는 곳이다. 종류에 따라 식감과 맛이 천차만별인 치즈를 최대한 활용했다. 리코타 치즈에 달콤한 배와 허브를 섞어 먹거나 각양각색 치즈를 한데 녹여 고기나 해물에 찍어 먹는 '퐁뒤' 형태로 즐기는 곳도 늘어나는 추세. 저탄수화물 고단백질 식단이 유행인 요즘엔 치즈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지방과 단백질, 미네랄과 비타민, 칼슘이 풍부해서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다.
◇찍기 좋고 먹기 좋고
'치즈룸'의 안경두 대표는 "손님의 90%가량이 여성이다. 아이를 데리고 오는 사람, 엄마와 딸이 함께 오는 경우도 적지 않게 본다"고 했다. 폭신한 식감이 아이부터 노인까지 먹기 쉽고 부담없는 것도 요즘 트렌드에 잘 맞는다는 얘기다. 치즈가 '쭈욱~' 길게 늘어나는 장면만큼 역동적인 게 없다는 점도 인기의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뭐든 동영상을 찍는 시대, 치즈가 들어간 음식이 각광받는 이유도 여기 있다. 녹아내리는 치즈만 보여주는 유튜브 채널이 따로 있을 정도. 푸드스타일리스트 문인영씨는 "여름엔 딸기, 가을과 겨울엔 치즈가 요식업계의 주인공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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