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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병원도 낙상 안전지대 아니다… 난간·조명 활용을

by 白馬 2019. 10. 10.

[입원 낙상 사고 현황과 예방법]

입원환자 46명 중 1명 낙상 위험
난간 미사용·안 맞는 신발 등 원인… 중·노년, 낙상 방지 교육 숙지해야
복도 이동할 땐 핸드레일 꼭 잡고 간접등·휠체어·보조기 활용해야
앉았다 일어나기 등 근육 운동을

병원은 안전한 곳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낙상(落傷) 사고가 빈번히 발생한다. 국내 상급종합병원 입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낙상 사고 조사 결과가 최근 공개됐다. 한양대병원 정형외과 김이석 교수는 "낙상은 나이 많은 환자에게 특히 치명적이라 병원에서도 크게 신경쓰지만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기 때문에 환자도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입원 병실에서 야간에 가장 잘 생겨

최근 중환자간호학회지에 종합병원 입원환자의 낙상 현황과 위험요인을 분석한 연구가 발표됐다. 대상은 19세 이상 상급종합병원 입원환자 1만2983명이었다. 낙상발생률은 재원일수 1000일당 1.2건이었다. 국내 입원환자의 평균 입원일수(18.1일·2018년 기준)를 감안하면 46명 중 1명이 병원 입원 중에 낙상 사고 위험이 있다.

입원환자 낙상 예방 수칙

낙상 사고 시간은 밤이 41.6%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낮(34.8%), 저녁(23.6%) 순서였다. 장소는 병실이 60.1%로 가장 많았고, 복도(19.3%)와 화장실·샤워실(14.2%) 순서였다. 낙상 당시 가장 많이 복용한 약물은 향정신성 약물(36.9%), 최면진정제(10.7%), 이뇨제(9%)였다. 병실 침대에서 낙상한 환자를 살폈을 때, 침상 난간을 올리지 않았다고 답한 사람은 33.3%에 달했다. 보행 중 발생한 낙상 환자를 살폈을 때는 맞지 않는 신발을 착용한 경우가 11%, 바닥에 물기 있는 경우가 6.9%였다.

중앙대병원 정형외과 하용찬 교수는 "낙상으로 진료받는 환자를 살펴보면 밤에 자다 깨서 화장실로 이동하다 다친 사람이 많아, 이때 주의해야 한다"며 "나이도 중요한데, 나이 들면 근육이 줄어들고 골다공증 유병률이 커지면서 넘어지면 크게 다치다보니 65세 이상은 의료진이 해주는 낙상 방지 교육을 숙지하고 예방을 위해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난간 잡고 이동하고, 침대 근처 간접 조명 도움

다음은 전문의가 추천하는 '환자가 병원 내에서 할 수 있는 낙상 예방 생활법'이다.

▷복도 중앙으로 걷지 않기=종합병원 병동에는 대부분 손으로 잡을 수 있는 핸드레일이 가장자리에 위치한다. 김이석 교수는 "중앙으로 걸어다니지 말고, 가장자리 레일을 잡고 움직이면 발을 헛디뎌도 넘어질 위험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침상 난간 올려두고 생활하기=보호자나 방문객이 침상에 걸터앉는 일이 많아, 침상 난간을 내려놓는 경우가 많다. 침상 난간을 올려두면 낙상할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 환자가 불편함을 호소한다면 야간에 잠 잘 때만이라도 반드시 올린다.

▷침대 근처 간접 조명 두기=하용찬 교수는 "화장실 이용 등으로 밤에 급하게 일어났을 때 어두우면 미끄러지기 쉽다"며 "발치에 은은한 빛을 내는 무드등 같은 간접 조명을 둬 시야를 확보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휠체어·보조기 적절히 활용=혼자 걷기 불편하다면 휠체어나 보조기를 적절히 활용한다. 단, 사용법을 숙지하지 않고 무작정 사용하면 낙상 위험이 더 커진다. 의료진에게 사용 교육을 받고, 자신에게 맞는 형태나 크기를 선택해야 한다. 보조기를 사용할 때 피곤하거나 익숙하지 않은 느낌이 든다면 의료진에게 사용법을 다시 물어본다.

◇간단한 운동만 해도 부상 위험 줄어든다

특히 병원 입원 중에는 근육과 감각 기능 저하로 낙상에 취약해진다. 가능하다면 수시로 근육 강화 운동을 해야 좋다. ▲누워서 다리 살짝 들어올리기 ▲까치발 들기 ▲의자에 앉았다 일어나기 같은 동작은 간단하면서도 코어근육을 키워줄 수 있다.

침상에 누워 양쪽 다리를 모아, 30도 정도 천천히 들어올렸다 내리기를 반복한다. 일어나도 되는 사람은 벽을 잡거나, 보호자의 손을 잡고 뒤꿈치를 올렸다 내리는 '까치발 동작'을 수시로 한다. 서울준재활의학과 김상준 원장은 "의자에 앉았다 일어나기 운동은 낙상 예방에 무척 적합한 운동"이라며 "움직이지 않는 튼튼한 의자 끝에 걸터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을 반복하면 되는데, 이때 손을 의자에 짚으며 무게를 함께 지탱해주면 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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