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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전국 단풍 명산 | 10선 가이드 ⑧선운산] 기암과 어우러진 도솔계곡의 단풍

by 白馬 2018. 10. 20.

 

선운산은 보통 동백이나 벚꽃으로 유명하지만 단풍 풍광도 수려하다. 선운산 단풍은 화사함이 지나친 내장산과 달리 그윽하고 은은한 아름다움이 배어 있다. 대체로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선운산을 찾으면 절정의 애기단풍을 만날 수 있다. 도솔계곡으로 올라 절정의 단풍을 감상하고 낙조대에서 절정으로 치닫는 일몰까지 본다면 금상첨화라 하겠다.

 

고창군 아산면과 심원면 경계에 솟은 선운산禪雲山은 대개 선운사의 뒷산인 도솔산(336m)을 일컫지만, 실제로는 1979년 전라북도에서 지정한 도립공원 내의 경수산(444m), 청룡산(313m), 구황봉(285m), 개이빨산(355m) 등을 두루 지칭한다.

 

선운산은 나지막하지만 명산으로 대접받는 곳이다. 최고봉인 경수산의 높이가 444m. 나머지는 300m 내외의 고만고만한 산봉들이 올망졸망 둘러서 있다. 보통 이 정도 높이면 시골 야산 수준이지만, 선운산은 당당하게 도립공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단순히 높이로 계량할 수 없는 수려한 산세와 자연환경으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것이다.

 

청룡산에서 본 배맨바위.
청룡산에서 본 배맨바위.

 

선운산의 진면목을 감상하려면 낙조대를 올라야 한다. 그 길목의 천마봉 자락에서 도솔암을 바라보면 이 산이 지닌 진정한 가치를 이해할 수 있다. 푸르스름한 기묘한 바위들이 계곡을 메우고 있는 모습은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그 절묘한 예술품 사이를 다양한 색상으로 치장한 단풍이 뒤섞인 모습 또한 장관이다.

 

천마봉의 높이 자체는 이 암봉을 안은 선운산 자체의 높이가 그러하듯 대단치 않다. 고작 100m도 안 되는 높이로 섰다. 그러나 하늘을 향해 포효하는 듯한 절묘한 생김새와 위압적인 바위들 덕분에 수치상의 높이보다 몇 곱절은 더 거대하게 느껴진다. 천마봉은 이 땅의 그 어떤 암봉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장엄미를 지니고 있다.

산행 코스는 단풍감상이 주목적이니만큼 도솔계곡을 지나도록 잡아야 한다. 도솔계곡을 통과해 능선으로 오른 뒤 일부 구간을 종주해 하산하도록 코스를 구성한다. 공원주차장에서 최고봉인 경수산으로 올라 도솔산을 지나 낙조대까지 종주해 도솔암을 거쳐 도솔계곡으로 내려설 수 있다. 천마봉 정상에서 도솔암으로 내려선 뒤 도솔계곡 변의 진흥굴, 선운사 등 명소를 보며 하산하는 코스가 선운산 당일산행으로 적당하다.

 

조금 더 긴 산행에 욕심을 내 도솔산을 답사하려면 낙조대에서 청룡산, 비학산, 구황봉으로 한 바퀴 시계방향으로 도는 일주산행을 해야 한다. 이렇게 긴 산행은 해가 비교적 길고 산행하기에 좋은 봄가을에 시도하는 것이 무난하다. 하지만 이렇게 일주산행을 할 경우 도솔계곡 변의 명소들은 먼발치에서 보는 것으로 끝내야 하는 점이 아쉽다. 그러므로 선운산에서 1박 2일을 보내며 첫 날 도솔계곡만 둘러보고, 다음날 종주산행을 하도록 일정을 구성하면 선운산을 제대로 볼 수 있다.

 

낙조대를 중심으로 한 다른 산행 코스로 투구바위~사자바위 능선을 잇는 코스가 있다. 긴 타원형의 선운산 주능선 한가운데를 오르며 양쪽으로 기암 산줄기를 볼 수 있다. 산행보다 관광과 가벼운 산책에 초점을 맞춘다면 도솔계곡으로 쭉 들어가서 진흥굴~도솔암~내원궁~용문굴~낙조대~천마봉~도솔암의 순으로 돌아본 뒤 도솔계곡으로 다시 나오는 당일 일정이 권할 만하다. 선운사 지나 도솔암 내원궁까지만 보고 되돌아가기엔 천마봉 정상에서의 조망이 너무 아깝다. 그저 2시간 정도의 수고로 이만큼 다양하게 눈요기를 할 수 있는 곳도 찾기 어려울 것이다.

 

모든 일반 차량은 집단시설지구의 도립공원 관리사무소 안쪽으로 통행이 불가하므로 관리사무소 건물 옆 주차장에 주차 후 산행을 시작한다. 입구에서 문화재관람료를 받는다.

 

 

교통(지역번호 063)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고창행 버스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한다. 3시간 10분 소요.

고창시외버스터미널(563-3388)에서는 선운사행 직행버스가 1일 4회 운행하며 30분 걸린다. 고창 시내를 경유하는 농어촌버스도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광주 광천동 유스퀘어버스터미널에서 선운사행 버스가 1일 4회 운행하며, 1시간 40분 소요된다.

 

숙식(지역번호 063)

선운사 입구에 숙박업소가 많다. 선운산관광호텔(561-3377), 선운산유스호스텔(561-3333), 선운장여관(561-2035), 송악모텔(564-8014), 펜션햇살 가득한집(562-0320), 경수봉민박(563-3419), 다정민박(564-1050) 등이다.

선운사 입구 일원에는 풍천장어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 많다. 황소식당(563-4646), 고향식당(563-1326), 선운식당(561-1960), 진흥가(563-3441)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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