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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나이들수록 가려운 피부, 압력 감지 세포 줄어드는 탓"

by 白馬 2018. 5. 6.
팔을 긁고 있는 노인
늙을수록 피부의 압력을 느끼는 메르켈 세포가 감소하기 때문에 가려움증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가 가려운 이유는 피부의 압력을 감지하는 세포가 줄어들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노인에게 잘 생기는 만성적인 가려움은 스웨터의 털이 피부에 쓸리는 것과 같이 가벼운 압력이 발생시키는 가려움증이다. 모기의 침과 같이 외부물질의 유입으로 인한 가려움증은 화학적 가려움에 속한다. 만성적인 가려움증은 연약한 피부를 반복적으로 긁게 해 세균 감염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미국 워싱턴 주립대학교 연구팀은 나이가 들수록 만성적인 가려움증이 증가하는 이유를 찾기 위해 동물실험을 했다. 어린 쥐와 늙은 쥐를 준비하고 목 뒤의 털을 밀어 머리카락 굵기의 나일론 섬유를 대 가벼운 압력을 줬다. 그 결과 늙은 쥐가 어린 쥐에 비해 그 부위를 격렬하게 긁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이들의 피부조직을 검사한 결과, 늙은 쥐는 어린 쥐에 비해 압력을 느끼는 세포인 ‘메르켈 세포(Merkel cells)’가 더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메르켈 세포는 피부의 표피를 자극하는 다양한 접촉을 수용하는 촉각 세포다. 메르켈 세포의 수가 적을수록 가려움증 정도는 더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어린 쥐에게 유전적으로 메르켈 세포의 수를 줄였을 때 어떤 반응이 일어나는지도 확인했다. 메르켈 세포가 적은 어린 쥐는 늙은 쥐와 마찬가지로 극심한 가려움증이 발생했다. 반대로 ‘클로자핀 N-옥사이드 (clozapine N-oxide)’라 불리는 화학 물질에 노출해 메르켈 세포의 활성을 증대시키면, 피부에서 느끼는 가려움증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사람에게서 메르켈 세포의 활성도를 높이는 방법을 개발해내면 노인에게 발생하는 만성적인 가려움증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 뉴스 포털 ‘라이브 사이언스(Live Science)’에 실렸다.

한편 압력을 감지하는 메르켈 세포가 줄면 가려움을 더 잘 느끼는 이유에 대해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메르켈 세포는 피부가 자극을 감지했을 때 이를 가려움인지 단순한 압력인지 분류해 신경체계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며 "메르켈 세포가 크게 줄거나 기능이 떨어지면 이러한 작용을 못해 피부에 옷이 닿는 등의 일반적인 자극도 가려움으로 느껴질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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