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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따뜻한 행복이 가득… '그뤠잇' 가족여행지, 일본 벳푸

by 白馬 2018. 3. 15.

증기가 피어나는 풍경… 훈훈한 가족사진 한 장 남길 수 있는 도시

온천의 나라 일본은 겨울이면 더욱 생각 난다. 뜨거운 김이 자욱한 온천 풍경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일본 최고의 온천 도시인 오이타현(大分県)의 벳푸에서는 그 풍경을 온몸으로 마주할 수 있다. 1375미터의 활화산 츠루미다케(鶴見岳)와 평화로운 벳푸만(別府湾)을 앞뒤로 둔 벳푸의 하늘에는 끊임없이 하얀 증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카이힌스나유
카이힌스나유

바다에 누워, 카이힌스나유

'스나유(砂湯)'는 뜨거운 물이 나오는 모래라는 뜻으로 온천증기로 데워진 모래 속에 누워서 즐기는 모래찜질을 말 한다. 벳푸의 명소 중 하나인 카이힌스나유는 벳푸의 한적한 바다를 마주하고 있다. 유카타로 옷을 갈아입은 뒤 검은 모래가 덮여있는 야외 찜질장에 목침을 베고 누우면 모래를 온몸에 덮어준다. 컬러풀한 햇빛차단용 우산 아래에 파란 바다를 바라보고 누워있는 풍경이 이곳만의 또 다른 이색 볼거리. 삽으로 모래를 뜰 때마다 하얗게 올라오는 증기에서 이미 건강한 뜨거움이 전해진다. 점점 몸이 따뜻해지면서 노곤노곤 잠이 오지만 약 10~15분이면 아쉽게도 뜻밖의 호사를 마무리할 때다.

타케가와라 온천
타케가와라 온천

온천의 클래식, 타케가와라 온천

그 자체로 하나의 온천박물관이 된, 타케가와라 온천. 8대 온천지구를 뜻하는 ‘벳푸8탕’의 첫 번 째인 벳푸 온천지구의 입구에서 벳푸의 상징적인 존재 타케가와라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작은 전통 고택을 보는 듯한 120년이 넘은 건물 외관에서 벳푸의 옛 정취가 가득 흐르는 곳. 캐리어를 끌고 찾아온 여행객들의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보 여 더욱 호기심을 자극하는 타케가와라온천의 내 부에 들어서면 우리의 동네 대중목욕탕에서 느껴 지는 정겨운 사람 냄새가 제일 먼저 맞이한다. 단돈 100엔의 착한 입욕료에서 욕장에 들어가기 전부터 따스함이 느껴지고, 온천을 마치고 나오면 좁은 골목을 따라 ‘쇼탱가이’라고 불리는 일본의 전통재래시장 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일본에서 인정한 벳푸의 전망

산과 바다 그 사이에 어우러진 도심의 절묘한 조화가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멋진 전망을 선보인다. 특히, 칸나와 온천지구 일대에 피어오르는 수많은 온천증기의 풍경은 ‘21세기에 남기고 싶은 일본의 풍경’으로 후지산에 이어 일본 내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벳푸 로프웨이

시야가 좋은 날 해발 1,375미터의 츠루미다케산의 정상에 오르면 벳푸의 모든 것이 드 러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멋진 전망만큼이나 츠루미다케 자신의 모습도 무척이 나 아름답다. 사계절 채색을 달리하며 끊임없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봄에는 벚꽃과 미야마키리시마꽃(진달래의 일종), 여름에는 야경, 가을에는 단풍과 가을 벚꽃 그리고 겨울에는 무빙(霧氷)으로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특히 12월 초순부터 3월 중순 사이에는 규슈 지방에서는 보기 드문 겨울 무빙이 산 위 일대를 덮어 더욱 멋진 전망을 선사한다.

츠루미다케산의 정상에 오르내리는 길은 꽤나 편안하다. 해발 503미터의 고원에서 ‘벳푸 로프웨이’로 불리는 101인승의 대형 케이블카를 타면 약 10분 후에 정상 부근의 쓰루미 산죠역(鶴見山上駅)에 발을 디딜 수 있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또 하나의 세상이 펼쳐진다. 예로부터 영산으로 숭상된 산이기에 여러 신불과 신사가 성스러운 풍경을 만들어 놓았다. 멀지 않은 산에서 활화산으로 여전히 끓고 있는 츠루미다케의 모습도 보인다. 벳푸 온천의 근원, 벳푸의 힘을 이곳에서 두 눈으로 또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

오이타 향 박물관
오이타 향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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