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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틈새 해맞이… 가깝고, 따뜻하고… 일출명소 부럽지 않네

by 白馬 2017. 12. 30.

수도권서 즐기는 '실내 해돋이'

'입장료 무료' 전망대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하남·구리시 전망대 등
1월 1일 새벽같이 개방
도심·산·강 어우러진 색다른 일출 볼 수 있어

코스로 즐기는 해돋이
양주 송암스페이스센터 천문관측 프로그램 마련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아쿠아플라넷63에선 '떡국' 맛볼 수 있어


새벽녘 혹한의 추위를 견디며 해가 뜨기를 기다린다. 몸은 식어 고관절이 뻣뻣해지고 손끝이 얼얼, 발은 동동. 겹겹이 껴입고 중무장해도 엄동설한엔 소용없다. 입김 호호 불다 주머니 깊숙이 아껴두었던 '핫팩'도 하나 뜯어 주물럭주물럭.

'새해 해돋이'에 대한 단상은 그랬다. 어둠을 비집고 올라오는 빛줄기는 충분한 감동과 황홀경을 선사했지만 단 몇 분의 그것을 보기 위한 기다림의 시간은 혹한기 훈련과 같았던 기억. 올해는 좀 편히 해를 맞아야겠다. 따뜻한 곳에서 훈훈하게. 멀리 가지 않고 추위 피해 해맞이할 수 있는 '핫한' 해맞이 명소가 여기 있다.

실내서 해돋이 감상하는 무료 전망대

고층 아파트가 많아져 어떤 집은 방 안, 거실에서도 해돋이 감상이 가능한 세상이지만 새해 해돋이는 여럿이 함께 봐야 제맛! 높은 곳에 자리 잡은 실내 전망대는 겨울의 칼바람을 피해 해맞이할 수 있는 숨은 명소다.

서울 강북구 월계로에 있는 북서울꿈의숲 전망대(02-2289-5478)는 북서울꿈의숲 주변 지역인 강북구, 노원구 주민들에게 알음알음 소문난 해맞이 명소다. 평소 오전 10시에 개방해 오후 9시까지 무료 운영하지만 1월 1일 단 하루, 해맞이 공간으로 오전 6시에 문을 활짝 연다.

수도권서 즐기는 '실내 해돋이'
북서울꿈의숲 전망대.
전망대 최대 수용 인원은 300명이며 1월 1일 개방일엔 안전을 위해 선착순 300명 입장할 수 있다. 경사 엘리베이터 등을 이용해 3층 전망대에 들어서면 북, 동, 서향 3면의 탁 트인 창문 너머 서울 강북 일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해 뜨는 시각에 맞춰 동쪽 방향을 바라보면 멀리 아차산을 붉게 물들이며 떠오르는 해를 감상할 수 있다. 몸을 돌려 북쪽을 마주하면 도봉산이 펼쳐진다. 눈 내린 후라면 설산 감상은 덤. 3층 전망대뿐만 아니라 2층 전망 카페에서도 따뜻한 해맞이가 가능하다. 차와 음료를 비롯해 간단한 스낵류를 판매할 예정이다. 춥더라도 해의 기운을 온몸으로 만끽하고 싶다면 옥탑전망대로 가볼 것.

경기도 하남시 미사대로 유니온타워 전망대(031-790-6255)에선 동쪽 검단산 방향에서 떠오르는 해뿐만 아니라 예봉산, 한강, 미사 신도시 등을 두루 감상할 수 있다. 하남시 환경기초시설인 높이 105m의 전망 시설 유니온타워 꼭대기 층에 자리한 전망대다. 매주 화~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무료 운영하지만 올해로 3년째 1월 1일에 한해 오전 7시부터 개방해오고 있다. 전망대 수용 가능 인원은 200명. 유니온타워 로비에서 선착순 번호표 배부 후 입장한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53초면 4층 전망대에 들어선다. 3층에서도 전망이 가능하며 동서남북 4면 모두 조망할 수 있다. 서효숙 하남시청 자원순환과 주무관은 "2017년 1월 1일 해맞이 특별 개방 시에도 100여 명이 발길을 돌려야 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며 "전망대에선 따뜻하게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지만 기다리는 시간은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화점과 쇼핑몰, 스파 및 워터파크 등 시설이 밀집된 '스타필드 하남'과 나란히 있어 해돋이 감상 후 간 김에 들러볼 만하다.

구리자원회수시설의 소각장 굴뚝을 이용해 지상 80m 지점에 꾸민 경기도 구리시 왕숙천로 구리타워 전망대(031-550-2880)도 1월 1일 오전 6시부터 조기 개방한다. 한강 조망 명소로 꼽히는 전망대 1층에선 한강, 아차산 봉우리 등을 내려다볼 수 있다. 전망대 내엔 주변 경관을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는 6개의 망원경이 설치(500원)돼 있으며 '하늘갤러리'를 채운 예술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전망대 2층엔 360도 회전식 라이브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다. 구리타워 전망대를 비롯해지자체에서 운영하거나 위탁 운영하고 무료 개방하는 전망대는 엘리베이터 최대 탑승 인원이 10명 안팎이라 엘리베이터 대기 시간이 길 수 있으니 이용에 참고해야 한다.

"해돋이만 보나요?" 식사·전시·체험 가능한 전망대

               
1월 1일 해맞이 공간으로 조기 개방하는 하남 ‘유니온타워 전망대’(위 사진). 서울 여의도 아쿠아플라넷63의 60층 전망대에서 바라본 해돋이. / 하남시청·한화호텔앤드리조트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권율로 송암스페이스센터(031-894-6000)에선 1월 1일 천문대 옥상인 '하늘정원'에서 '송암 해맞이 행사'를 연다. 올해로 10회째. 아는 사람만 아는 곳이다. 1일 오전 5시 30분부터 매표를 시작해 선착순 200명만 입장 가능하다. 해맞이 행사 전 해 뜨기 전 별과 행성을 관측할 수 있는 관측 체험과 별 고리를 만들어볼 수 있는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기다린다. 해 뜨는 시각에 맞춰 천문대 옥상으로 나가면 도봉산 뒤쪽에서 빼꼼히 얼굴을 내미는 새해를 감상할 수 있다. 해맞이 행사 후 행운권 추첨 행사를 진행하며 카페에선 미니 뷔페 형식의 새해 아침 식사가 준비된다. 참가비는 케이블카 탑승료, 차와 음료 포함 1만원이며 아침 식사는 성인 1만5000원, 중학생 이하 1만원 별도다.

올해 4월에 개장한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1661-2000)는 '새해 해맞이 명소'로 추가된 전망대. 지상 500m 117~123층 전망대에선 360도 전 방향 도심 조망이 가능하다. 평소 오전 9시 30분에 개방해 오후 11시까지 운영하지만 1월 1일엔 오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입장 마감 7시 10분) 해맞이 특별 패키지를 운영한다. 117~123층을 둘러보고 '123층 라운지바'에서 해맞이를 할 수 있는 '123F 관람 패키지'는 치킨롤 샌드위치, 커피(또는 차), 떡국, 핑거푸드 등으로 구성된 '시그니엘 123 세트' 포함 1인 10만원이다. 117~122층을 둘러보고 122층 '서울 스카이 카페'에서 해맞이를 할 수 있는 '일출 관람 패키지'는 샌드위치와 애플주스, 아메리카노로 구성된 '일출 세트' 포함 1인 7만원이다. 온라인 홈페이지(seoulsky.lotteworld.com) 예약을 통해 각각 50매, 300매 한정 판매한다. 1월 19일까지 나폴레옹이 마렝고 전투 당시 직접 착용해 나폴레옹을 대표하는 상징적 아이템이 된 50㎝ 정도의 이각모(바이콘) 전시도 덤으로 즐길 수 있다.

서울 영등포구 63로 한화 아쿠아플라넷63(02-780-6382)은 1월 1일 '해돋이 패키지'를 내놓았다. 기존 아쿠아플라넷63과 63아트를 두루 관람할 수 있는 종합권에 조기 입장 혜택, 떡국과 카페 무료 이용, 소원 엽서 세트 등을 추가한 패키지인 셈. 오전 7시에 60층 전망대 겸 해발 264m 전시 공간인 '63아트'에 입장해 전시를 보고 해돋이를 구경한 다음 지하 1층 '푸드키친'에서 떡국 시식을 하고 아쿠아플라넷63 관람까지 할 수 있다. '63몰'과 '쿠팡'에서 사전 선착순 300명 한정 판매한다. 패키지 가격은 1인 4만5000원. 단, 한정 판매 상품은 조기 마감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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